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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 두루미 월동지 물에 잠긴다
입력 2011.02.06 (21:44)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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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루미의 겨울나기로 유명한 임진강 민통선 지역이 수몰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곳에서 두루미떼를 계속 볼 수 있는 묘책은 없는 걸까요?

용태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눈 덮인 임진강, 물가 근처에서 두루미 떼가 자고 있습니다.

두루미는 사방이 탁 트인 곳이나 얕은 여울에서 자는 걸 좋아합니다.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날이 밝으면 먹이를 찾아 가족끼리 날아오릅니다.

온몸이 하얗고 날개 끝만 검은 두루미는 전 세계에 3천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1급 동물입니다.

잿빛 몸통에 목이 하얀 재두루미도 7천여 마리만 남아 있는 멸종위기종입니다.

임진강 상류에 2백 마리 정도가 찾아와 국내 두번째로 많은 두루미 월동지입니다.

겨울철 민통선의 농경지는 사람도 오지 않는데다가 낙곡이 많아 훌륭한 먹이텁니다.

먹이를 먹다가 임진강 여울에서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학춤으로 불리는 사랑의 춤, 두루미의 춤을 볼 수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힙니다.

하지만, 이런 풍광이 올해 말이면 사라질 처지입니다.

하류에 군남댐이 완공돼 물을 채울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계획대로라면 두루미 잠자리 두 곳이 모두 물에 잠기고 기존에 먹이를 먹던 농경지도 일부가 잠기거나 홍수터로 변합니다.

<인터뷰> 이석우(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대표):"두루미가 이쪽을 찾는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사실 두루미는 3월까지 있지만, 그 기간 중에 물을 가둔다는 게 사실 두루미 쫓는 행위나 마찬가지거든요."

수자원공사는 인공섬을 만들어 잠자리를 만들어 주고 대체 경작지를 조성해 먹이를 제공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영기(수자원공사 건설관리과 과장):"조성 및 운영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완을 실시할 예정으로 두루미가 향후 활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섬을 잠자리로 만들어주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으로, 성공 여부는 미지숩니다.

두루미에게 필요한 동물성 먹이도 사라집니다.

과연 인공의 잠자리가 저 자연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인지, 저렇게 임진강에서 편히 쉬는 두루미떼를 보는 건, 자칫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 [자연과 인간] 두루미 월동지 물에 잠긴다
    • 입력 2011-02-06 21:44:10
    뉴스 9
<앵커 멘트>

두루미의 겨울나기로 유명한 임진강 민통선 지역이 수몰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곳에서 두루미떼를 계속 볼 수 있는 묘책은 없는 걸까요?

용태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눈 덮인 임진강, 물가 근처에서 두루미 떼가 자고 있습니다.

두루미는 사방이 탁 트인 곳이나 얕은 여울에서 자는 걸 좋아합니다.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날이 밝으면 먹이를 찾아 가족끼리 날아오릅니다.

온몸이 하얗고 날개 끝만 검은 두루미는 전 세계에 3천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1급 동물입니다.

잿빛 몸통에 목이 하얀 재두루미도 7천여 마리만 남아 있는 멸종위기종입니다.

임진강 상류에 2백 마리 정도가 찾아와 국내 두번째로 많은 두루미 월동지입니다.

겨울철 민통선의 농경지는 사람도 오지 않는데다가 낙곡이 많아 훌륭한 먹이텁니다.

먹이를 먹다가 임진강 여울에서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학춤으로 불리는 사랑의 춤, 두루미의 춤을 볼 수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힙니다.

하지만, 이런 풍광이 올해 말이면 사라질 처지입니다.

하류에 군남댐이 완공돼 물을 채울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계획대로라면 두루미 잠자리 두 곳이 모두 물에 잠기고 기존에 먹이를 먹던 농경지도 일부가 잠기거나 홍수터로 변합니다.

<인터뷰> 이석우(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대표):"두루미가 이쪽을 찾는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사실 두루미는 3월까지 있지만, 그 기간 중에 물을 가둔다는 게 사실 두루미 쫓는 행위나 마찬가지거든요."

수자원공사는 인공섬을 만들어 잠자리를 만들어 주고 대체 경작지를 조성해 먹이를 제공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영기(수자원공사 건설관리과 과장):"조성 및 운영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완을 실시할 예정으로 두루미가 향후 활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섬을 잠자리로 만들어주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으로, 성공 여부는 미지숩니다.

두루미에게 필요한 동물성 먹이도 사라집니다.

과연 인공의 잠자리가 저 자연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인지, 저렇게 임진강에서 편히 쉬는 두루미떼를 보는 건, 자칫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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