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도심 25년 내 침수 위기”

입력 2011.02.07 (07:25) 수정 2011.02.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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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의 수도 방콕이 25년 안에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충격적인 예측이 나왔습니다.

해수면은 높아지는 데 지질층은 가라앉고 대형 홍수는 잦아지고 전문가들은 해안에 방파제를 쌓는 등의 시급한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방콕 근교 해안가에 있는 한 사찰입니다.

매일 만조 때면 이렇게 사찰 깊숙히 바닷물이 들어와 무릎 높이까지 차오릅니다.

3년 전 사찰 둘레에 옹벽을 쌓았는데도 사방에서 스며드는 바닷물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솜늑 아티판요(사찰 주지 스님): "물 높이가 계속 올라가면 옹벽을 더 높이 쌓을 수 밖에 없어요."

사찰 앞바다엔 텅빈 수상가옥 한 채와 전깃줄 없는 전봇대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해안가에서 약 1㎞ 떨어진 이곳엔 10년 전까지만해도 마을과 학교가 있었 습니다. 그러나 모두 바닷물에 잠기고 지금은 이렇게 전봇대만 서 있습니다.

급격한 기후변화 탓입니다.

방콕의 지면은 해수면보다 1미터 정도 밖에 높지 않습니다.

방콕의 해수면은 해마다 1.3㎝씩 높아지는 데 지질층은 매년 1㎜씩 가라앉고 있습니다.

여기에 홍수 발생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세리수파팃(태국국제환경연구소장): "10년 주기로 찾아왔던 홍수가 근래엔 2~4년마다 닥치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방콕이 물에 잠기진 않아도 25년 안에 10CM높이로 침수될 순 있다는 겁니다.

특히 도심이 취약해 전문가들은 해안가 80㎞에 5미터 높이의 제방을 쌓아야 수도 방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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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 도심 25년 내 침수 위기”
    • 입력 2011-02-07 07:25:14
    • 수정2011-02-07 0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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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의 수도 방콕이 25년 안에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충격적인 예측이 나왔습니다. 해수면은 높아지는 데 지질층은 가라앉고 대형 홍수는 잦아지고 전문가들은 해안에 방파제를 쌓는 등의 시급한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방콕 근교 해안가에 있는 한 사찰입니다. 매일 만조 때면 이렇게 사찰 깊숙히 바닷물이 들어와 무릎 높이까지 차오릅니다. 3년 전 사찰 둘레에 옹벽을 쌓았는데도 사방에서 스며드는 바닷물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솜늑 아티판요(사찰 주지 스님): "물 높이가 계속 올라가면 옹벽을 더 높이 쌓을 수 밖에 없어요." 사찰 앞바다엔 텅빈 수상가옥 한 채와 전깃줄 없는 전봇대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해안가에서 약 1㎞ 떨어진 이곳엔 10년 전까지만해도 마을과 학교가 있었 습니다. 그러나 모두 바닷물에 잠기고 지금은 이렇게 전봇대만 서 있습니다. 급격한 기후변화 탓입니다. 방콕의 지면은 해수면보다 1미터 정도 밖에 높지 않습니다. 방콕의 해수면은 해마다 1.3㎝씩 높아지는 데 지질층은 매년 1㎜씩 가라앉고 있습니다. 여기에 홍수 발생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세리수파팃(태국국제환경연구소장): "10년 주기로 찾아왔던 홍수가 근래엔 2~4년마다 닥치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방콕이 물에 잠기진 않아도 25년 안에 10CM높이로 침수될 순 있다는 겁니다. 특히 도심이 취약해 전문가들은 해안가 80㎞에 5미터 높이의 제방을 쌓아야 수도 방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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