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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상류 두루미 월동지 수몰 위기
입력 2011.02.07 (08:16) 수정 2011.02.07 (08:59)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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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진강 상류의 민통선 지역은 대표적인 두루미 월동지입니다.

하지만, 이 월동지가 자칫 수몰돼서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용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눈 덮인 임진강, 두루미 떼가 자고 있습니다.

두루미는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 사방이 탁 트인 곳이나 얕은 여울에서 잡니다.

날이 밝으면 먹이를 찾아 날아오릅니다.

두루미는 3천 마리만 남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시베리아에서 3천 킬로미터를 날아왔습니다.

잿빛 몸통의 재두루미도 7천여 마리만 남아 있는 멸종위기종입니다.

임진강 상류에만 2백 마리 정도가 머물러 국내 두 번째로 큰 두루미 월동지입니다.

먹이를 먹다가 여울에서 물을 마시고 물고기를 잡아먹기도 합니다.

학춤으로 불리는 두루미들의 사랑의 춤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풍광이 올해 말이면 사라질 처지입니다.

하류에 군남댐이 완공돼 물을 채울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상류에 댐을 쌓아서 물을 적게 내려낼 것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영기(수자원공사 건설관리과 과장): "기존의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하류 하천 환경 훼손에 대비해서 갈수기 시 일정부분 담수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계획대로라면 두루미 잠자리 두 곳이 모두 물에 잠기고 먹이터인 농경지도 상당부분 잠기거나 홍수터로 변합니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는 강물이 실제로 줄어들 경우에 단계적으로 물을 채울 것을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석우(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대표): "사실 두루미들이 먹거나 자거나 이런 쉬는 공간이 없어지게 돼서 과연 이 지역을 찾아올지는 과연 의문이죠."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인공섬을 만들어 잠자리를 대신해 주고 대체 경작지를 조성해 먹이를 제공한다는 입장입니다.

인공섬을 잠자리로 만들어주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으로, 성공 여부는 미지숩니다.

두루미에게 꼭 필요한 강 속의 동물성 먹이도 사라집니다.

과연 인공의 잠자리와 먹이가 자연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인지, 임진강의 두루미를 볼 수 있는 건 자칫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 임진강 상류 두루미 월동지 수몰 위기
    • 입력 2011-02-07 08:16:17
    • 수정2011-02-07 08: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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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진강 상류의 민통선 지역은 대표적인 두루미 월동지입니다.

하지만, 이 월동지가 자칫 수몰돼서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용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눈 덮인 임진강, 두루미 떼가 자고 있습니다.

두루미는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 사방이 탁 트인 곳이나 얕은 여울에서 잡니다.

날이 밝으면 먹이를 찾아 날아오릅니다.

두루미는 3천 마리만 남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시베리아에서 3천 킬로미터를 날아왔습니다.

잿빛 몸통의 재두루미도 7천여 마리만 남아 있는 멸종위기종입니다.

임진강 상류에만 2백 마리 정도가 머물러 국내 두 번째로 큰 두루미 월동지입니다.

먹이를 먹다가 여울에서 물을 마시고 물고기를 잡아먹기도 합니다.

학춤으로 불리는 두루미들의 사랑의 춤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풍광이 올해 말이면 사라질 처지입니다.

하류에 군남댐이 완공돼 물을 채울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상류에 댐을 쌓아서 물을 적게 내려낼 것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영기(수자원공사 건설관리과 과장): "기존의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하류 하천 환경 훼손에 대비해서 갈수기 시 일정부분 담수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계획대로라면 두루미 잠자리 두 곳이 모두 물에 잠기고 먹이터인 농경지도 상당부분 잠기거나 홍수터로 변합니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는 강물이 실제로 줄어들 경우에 단계적으로 물을 채울 것을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석우(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대표): "사실 두루미들이 먹거나 자거나 이런 쉬는 공간이 없어지게 돼서 과연 이 지역을 찾아올지는 과연 의문이죠."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인공섬을 만들어 잠자리를 대신해 주고 대체 경작지를 조성해 먹이를 제공한다는 입장입니다.

인공섬을 잠자리로 만들어주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으로, 성공 여부는 미지숩니다.

두루미에게 꼭 필요한 강 속의 동물성 먹이도 사라집니다.

과연 인공의 잠자리와 먹이가 자연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인지, 임진강의 두루미를 볼 수 있는 건 자칫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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