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축구도 발명도! 소문난 쌍둥이들

입력 2011.02.07 (08:55) 수정 2011.02.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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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변에서 쌍둥이들 만나보면 누가누군지 구분이 안 갈 때도 많은데요.

그래도 서로 성격이나 직업은 꽤 다른 경우도 있더군요.

그렇죠, 그런데 어떤 쌍둥이들은 타고난 재능까지도 똑 닮아서 같은 분야에서 환상의 호흡을 지랑하기도 한다는데요.

김양순 기자, 찰떡궁합 쌍둥이들을 만나셨다고요?

<리포트>

네, 달리 쌍둥인가 싶을 정돈데요 누가 일부러 시킨 것도 아닌데 어릴 때부터 똑같이 축구를 시작해서 선수로 뛰고 있는 축구 쌍둥이 자매가 있고요.

에디슨을 꿈꾸는 초등학생 발명왕 쌍둥이도 있습니다.

쌍둥이 키우기, 배로 힘들다고 하던데 이렇게만 자라준다면 힘들 줄 모를 것 같습니다.

<리포트>

훈련이 한창인 아산의 한 축구연습장.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한 선수가 눈에 띄는데요.

누군가 하니, 지난 해,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대회에서 눈부시게 활약한 국가대표팀 기억하시죠?

그 속에 있던 강가애선수입니다.

올해 스물 하나, 가애선수는 프로무대 데뷔를 앞두고 맹훈련 중인데요.

<녹취> “나루야~ 이리로 와서 같이 해! 같이~ 빨리 와~”

감독님이 부르자, 달려 나온 강나루 선수!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고요?

발끝부터 머리까지 붕어빵처럼 꼭 닮은 가애선수와 나루선수!

알고 보니, 8분차이로 언니 동생이 된 축구 쌍둥이 자매라네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쭉~ 축구를 같이 해왔다는 쌍둥이자매.

어쩜, 운동화 끈 묶는 것 까지 이렇게 닮았을까요?

<인터뷰> 강나루(축구 쌍둥이자매) : "저희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같이 해서 같이 자라다 보니까 운동화 매는 것도 똑같아졌어요."

뛰는 폼 하며, 다리 올려 차기, 옆으로 뛰기, 축구가 아니라 싱크로나이즈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초,중,고, 대학까지 8년 동안 한 팀에서 환상의 짝을 이뤄왔다네요.

<인터뷰> 한송이 / 충남 일화 천마 여자축구단 : "아무래도 한 명은 골키퍼이고 한 명은 (대학교 초반까지) 수비를 봤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서로 같이 막게 되면 골을 잘 안 먹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수비(선수)들이 되게 좋아했었어요."

뭉쳤다 하면 천하무적! 어디 실력 한 번 볼까요?

나루선수의 철통 수비 뚫고 공이 지나가면, 거미 손’ 가애선수가 어김없이 공을 잡아내는데요.

손발이 척척, 찰떡 궁합이 따로 없습니다.

휴가를 맞아 오랜만에 집을 찾은 쌍둥이 자매!

누가 쌍둥이 아니랄까봐 평소 즐겨입는 옷 색깔, 스타일까지 똑같다죠?

혹시 남자친구 이상형까지 같은 건 아니죠?

<인터뷰> 강나루(축구 쌍둥이자매) : " 모든 취향이 다 비슷해요. 먹는 거나 입는 거나... "

<녹취> “빅뱅의 탑이랑...” “원빈이요. 정말 좋아요~”

운동하는 쌍둥이 자매를 위해 부모님이 한 상 가득, 음식을 차려 내오셨는데요. 정말 푸짐하죠?

<녹취> “잘 먹겠습니다~“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동시에 젓가락을 들고 식성 자랑하는 두 자매! 아니, 이거 숙녀분들이 너무 거침없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손운숙(엄마) : " 앞다리살 불고기를 제일 좋아해요. 집에 올 땐 늘 전화 와요. 앞다리살 해 놓으라고...넉넉히 해 놔도 금방 먹어서 없어지고...잘 먹어요. 굉장히."

부모님 뱃속에서부터 지금껏 한날 한시도 떨어져본 적이 없다는 가애.나루 자매.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는데요.

<인터뷰> 강가애(축구 쌍둥이자매) : "같은 집에 같은 쌍둥이한테 저희가 시집을 가서 같이 겹사돈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안 떨어지고... 좋을 것 같아요. "

별난 쌍둥이, 여기 또 있습니다.

이번엔 열 살 꼬마 형제인데요.

장난기 가득한 얼굴, 천상 장난꾸러기 같지만 이래봬도 에디슨을 꿈꾸는 ‘발명왕 쌍둥이 형제’입니다.
시간만 나면 원석군과 현석군이 손 붙잡고 가는 곳이 있다는데요.

바로 고물상! 이 곳이 쌍둥이 형제에겐 그 어디보다 멋진 놀이터라네요.

여기 저기, 구석구석 살피는데!

이 때, 뭔가 발견한 것 같죠?

<인터뷰> 최현석 (발명 쌍둥이형제) : "킥보드 같은데 이 핸들이 조금 쓸 만한 것 같아서 가져왔어요. "

양손 가득, 녹슬고 낡은 물건들을 주워들고 돌아온 쌍둥이!

하지만, 엄마 표정이 어쩐지 밝지만은 않죠?

<인터뷰> 김나영(엄마) : "많이 주워 오고요. 어릴 때부터 주머니 열어보면 돌멩이, 고무줄 (같은 게 들어 있었어요.) "

어렸을 때부터 워낙 호기심이 많다보니 집안에는 성한 물건이 없었는데요.

항상 보면, 뭔가를 뚝딱거리며 만들고 있는 쌍둥이!

그렇다 보니 어지럽혀진 방 청소는 언제나 엄마의 몫입니다.

<녹취> “이거 좀 치워야지. 이게 뭐야~”

<인터뷰> 김나영(엄마) : "너무 지저분해요. 무얼 못 버리게 하고 이렇게 쌓아놓고 하니까 집에서 얘네 방이 제일 더러워요. "

갑자기 뭔가가 생각났는지 원석군, 스케치북에다 열심히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요.

순식간에 만들어낸 원석군의 새 발명품!

어디에 쓰는 물건이죠?

<인터뷰> 최원석(발명 쌍둥이형제) : " 수액 걸이요. (수액 걸이를) 끌고 다니는 게 불편해서 만들게 됐어요. "

발명은 불편함을 없애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죠?

과연 원석군의 발명품이 실제로도 쓸모가 있을지, 병원에 가져가 보기로 했는데요.

보기엔 조금 엉성해도 아이디어만큼은 정말 훌륭하지 않나요?

<인터뷰> 최우준(의사) : "아이디어 참 좋은 것 같아요. 평소 다니면서 불편한 것을 자기가 생각해서 개발하는 게 기특한 거죠. 말썽 피우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외모 뿐 아니라 꿈도, 재능도 꼭 닮은 찰떡궁합 쌍둥이!

때론 경쟁자로 때론 환상의 콤비로~ 앞으로도 계속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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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2-07 08:55:47
    • 수정2011-02-07 09: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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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변에서 쌍둥이들 만나보면 누가누군지 구분이 안 갈 때도 많은데요. 그래도 서로 성격이나 직업은 꽤 다른 경우도 있더군요. 그렇죠, 그런데 어떤 쌍둥이들은 타고난 재능까지도 똑 닮아서 같은 분야에서 환상의 호흡을 지랑하기도 한다는데요. 김양순 기자, 찰떡궁합 쌍둥이들을 만나셨다고요? <리포트> 네, 달리 쌍둥인가 싶을 정돈데요 누가 일부러 시킨 것도 아닌데 어릴 때부터 똑같이 축구를 시작해서 선수로 뛰고 있는 축구 쌍둥이 자매가 있고요. 에디슨을 꿈꾸는 초등학생 발명왕 쌍둥이도 있습니다. 쌍둥이 키우기, 배로 힘들다고 하던데 이렇게만 자라준다면 힘들 줄 모를 것 같습니다. <리포트> 훈련이 한창인 아산의 한 축구연습장.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한 선수가 눈에 띄는데요. 누군가 하니, 지난 해,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대회에서 눈부시게 활약한 국가대표팀 기억하시죠? 그 속에 있던 강가애선수입니다. 올해 스물 하나, 가애선수는 프로무대 데뷔를 앞두고 맹훈련 중인데요. <녹취> “나루야~ 이리로 와서 같이 해! 같이~ 빨리 와~” 감독님이 부르자, 달려 나온 강나루 선수!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고요? 발끝부터 머리까지 붕어빵처럼 꼭 닮은 가애선수와 나루선수! 알고 보니, 8분차이로 언니 동생이 된 축구 쌍둥이 자매라네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쭉~ 축구를 같이 해왔다는 쌍둥이자매. 어쩜, 운동화 끈 묶는 것 까지 이렇게 닮았을까요? <인터뷰> 강나루(축구 쌍둥이자매) : "저희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같이 해서 같이 자라다 보니까 운동화 매는 것도 똑같아졌어요." 뛰는 폼 하며, 다리 올려 차기, 옆으로 뛰기, 축구가 아니라 싱크로나이즈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초,중,고, 대학까지 8년 동안 한 팀에서 환상의 짝을 이뤄왔다네요. <인터뷰> 한송이 / 충남 일화 천마 여자축구단 : "아무래도 한 명은 골키퍼이고 한 명은 (대학교 초반까지) 수비를 봤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서로 같이 막게 되면 골을 잘 안 먹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수비(선수)들이 되게 좋아했었어요." 뭉쳤다 하면 천하무적! 어디 실력 한 번 볼까요? 나루선수의 철통 수비 뚫고 공이 지나가면, 거미 손’ 가애선수가 어김없이 공을 잡아내는데요. 손발이 척척, 찰떡 궁합이 따로 없습니다. 휴가를 맞아 오랜만에 집을 찾은 쌍둥이 자매! 누가 쌍둥이 아니랄까봐 평소 즐겨입는 옷 색깔, 스타일까지 똑같다죠? 혹시 남자친구 이상형까지 같은 건 아니죠? <인터뷰> 강나루(축구 쌍둥이자매) : " 모든 취향이 다 비슷해요. 먹는 거나 입는 거나... " <녹취> “빅뱅의 탑이랑...” “원빈이요. 정말 좋아요~” 운동하는 쌍둥이 자매를 위해 부모님이 한 상 가득, 음식을 차려 내오셨는데요. 정말 푸짐하죠? <녹취> “잘 먹겠습니다~“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동시에 젓가락을 들고 식성 자랑하는 두 자매! 아니, 이거 숙녀분들이 너무 거침없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손운숙(엄마) : " 앞다리살 불고기를 제일 좋아해요. 집에 올 땐 늘 전화 와요. 앞다리살 해 놓으라고...넉넉히 해 놔도 금방 먹어서 없어지고...잘 먹어요. 굉장히." 부모님 뱃속에서부터 지금껏 한날 한시도 떨어져본 적이 없다는 가애.나루 자매.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는데요. <인터뷰> 강가애(축구 쌍둥이자매) : "같은 집에 같은 쌍둥이한테 저희가 시집을 가서 같이 겹사돈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안 떨어지고... 좋을 것 같아요. " 별난 쌍둥이, 여기 또 있습니다. 이번엔 열 살 꼬마 형제인데요. 장난기 가득한 얼굴, 천상 장난꾸러기 같지만 이래봬도 에디슨을 꿈꾸는 ‘발명왕 쌍둥이 형제’입니다. 시간만 나면 원석군과 현석군이 손 붙잡고 가는 곳이 있다는데요. 바로 고물상! 이 곳이 쌍둥이 형제에겐 그 어디보다 멋진 놀이터라네요. 여기 저기, 구석구석 살피는데! 이 때, 뭔가 발견한 것 같죠? <인터뷰> 최현석 (발명 쌍둥이형제) : "킥보드 같은데 이 핸들이 조금 쓸 만한 것 같아서 가져왔어요. " 양손 가득, 녹슬고 낡은 물건들을 주워들고 돌아온 쌍둥이! 하지만, 엄마 표정이 어쩐지 밝지만은 않죠? <인터뷰> 김나영(엄마) : "많이 주워 오고요. 어릴 때부터 주머니 열어보면 돌멩이, 고무줄 (같은 게 들어 있었어요.) " 어렸을 때부터 워낙 호기심이 많다보니 집안에는 성한 물건이 없었는데요. 항상 보면, 뭔가를 뚝딱거리며 만들고 있는 쌍둥이! 그렇다 보니 어지럽혀진 방 청소는 언제나 엄마의 몫입니다. <녹취> “이거 좀 치워야지. 이게 뭐야~” <인터뷰> 김나영(엄마) : "너무 지저분해요. 무얼 못 버리게 하고 이렇게 쌓아놓고 하니까 집에서 얘네 방이 제일 더러워요. " 갑자기 뭔가가 생각났는지 원석군, 스케치북에다 열심히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요. 순식간에 만들어낸 원석군의 새 발명품! 어디에 쓰는 물건이죠? <인터뷰> 최원석(발명 쌍둥이형제) : " 수액 걸이요. (수액 걸이를) 끌고 다니는 게 불편해서 만들게 됐어요. " 발명은 불편함을 없애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죠? 과연 원석군의 발명품이 실제로도 쓸모가 있을지, 병원에 가져가 보기로 했는데요. 보기엔 조금 엉성해도 아이디어만큼은 정말 훌륭하지 않나요? <인터뷰> 최우준(의사) : "아이디어 참 좋은 것 같아요. 평소 다니면서 불편한 것을 자기가 생각해서 개발하는 게 기특한 거죠. 말썽 피우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외모 뿐 아니라 꿈도, 재능도 꼭 닮은 찰떡궁합 쌍둥이! 때론 경쟁자로 때론 환상의 콤비로~ 앞으로도 계속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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