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 코치 학생 상습 구타…학교 묵인

입력 2011.02.08 (22:00) 수정 2011.02.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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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내 폭력을 막자고 온 나라가 시끄럽건 말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교사가 있었습니다.



세시간 동안 학생을 두번을 기절시켰다니 사실이라면 범죄 행위입니다.



김웅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2학년 태권도 선수인 양 모 군은 지난달 24일 코치 임 모씨에게 구타를 당했습니다.



코치는 양군이 태권도를 그만두려 한다며 몽둥이로 허벅지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코치의 구타는 양군이 두 번이나 기절을 하는 동안 무려 3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양 모 군(구타 피해 고등학생) : "밤에는 잠도 못자고...혹시 코치가 다시 나타날까봐 너무 무섭고..."



여기가 바로 양 군이 구타장소로 지목한 곳입니다.



양 군은 코치 임씨로부터 앞으로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내용으로 각서를 쓰도록 강요받았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코치는 교육적인 차원에서 구타를 했다고 변명합니다.



<인터뷰> 임 모씨(태권도부 코치) : "부모님들이 애를 좀 바로잡아달라고 하길래 똑바로 하라고 가르치기 위해 때린 겁니다."



다른 태권도 부원들도 코치에게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했습니다.



<인터뷰> 태권도 부원 : "말로 해도 알아듣는데, 맞으면 기분 안 좋죠..."



학교 측은 이 같은 상습 구타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해 왔습니다.



<녹취> 학교 교장 : "구타는 백 퍼센트 장담할 수는 없죠..."



양 군의 부모는 코치를 검찰에 고소하고, 학교에는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 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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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부 코치 학생 상습 구타…학교 묵인
    • 입력 2011-02-08 22:00:03
    • 수정2011-02-08 22: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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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내 폭력을 막자고 온 나라가 시끄럽건 말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교사가 있었습니다.

세시간 동안 학생을 두번을 기절시켰다니 사실이라면 범죄 행위입니다.

김웅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2학년 태권도 선수인 양 모 군은 지난달 24일 코치 임 모씨에게 구타를 당했습니다.

코치는 양군이 태권도를 그만두려 한다며 몽둥이로 허벅지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코치의 구타는 양군이 두 번이나 기절을 하는 동안 무려 3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양 모 군(구타 피해 고등학생) : "밤에는 잠도 못자고...혹시 코치가 다시 나타날까봐 너무 무섭고..."

여기가 바로 양 군이 구타장소로 지목한 곳입니다.

양 군은 코치 임씨로부터 앞으로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내용으로 각서를 쓰도록 강요받았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코치는 교육적인 차원에서 구타를 했다고 변명합니다.

<인터뷰> 임 모씨(태권도부 코치) : "부모님들이 애를 좀 바로잡아달라고 하길래 똑바로 하라고 가르치기 위해 때린 겁니다."

다른 태권도 부원들도 코치에게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했습니다.

<인터뷰> 태권도 부원 : "말로 해도 알아듣는데, 맞으면 기분 안 좋죠..."

학교 측은 이 같은 상습 구타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해 왔습니다.

<녹취> 학교 교장 : "구타는 백 퍼센트 장담할 수는 없죠..."

양 군의 부모는 코치를 검찰에 고소하고, 학교에는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 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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