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규모 시위’ 예고…주말이 고비

입력 2011.02.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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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대규모 시위가 재개되면서 이집트 정부가 시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해 시위를 조직화하고 있는 시위대는 이번 금요일에 다시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집트 시민 수만 명이 다시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들었습니다.



수그러들던 민주화 열기에 다시 불이 붙은 모습입니다.



시위 현장 곳곳에서는 휴대 전화로 촬영하는 장면이 눈에 띕니다.



생생한 현장 화면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이른바 인터넷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순식간에 시민들에게 전달됩니다.



<인터뷰> 빌랄(시위 참가자) : "이곳의 실제 상황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사람들이 보기를 원합니다."



인터넷이 대규모 시위 계획을 알리고, 참가를 독려하는 시위 확산 매개체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인터뷰> 마리얌(시위 참가자) : "많은 사람들이 국영 TV의 거짓말에 속고 있어 우리는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 남성이 투항의 뜻으로 손을 들지만 경찰은 가차 없이 총격을 가합니다.



시위대를 향해 돌진한 경찰차가 시위 참가자들을 치고 달아납니다.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낸 이런 동영상도 휴대 전화로 촬영돼 유튜브에 올려진 것입니다.



시위가 장기화되자 유화책을 쏟아내던 이집트 정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은 쿠데타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현 체제의 종말은 있을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번 주말 또 다른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집트 민주화 시위가 다시 예측 불허 상황으로 바뀌는 모습입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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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대규모 시위’ 예고…주말이 고비
    • 입력 2011-02-09 22:08:30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대규모 시위가 재개되면서 이집트 정부가 시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해 시위를 조직화하고 있는 시위대는 이번 금요일에 다시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집트 시민 수만 명이 다시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들었습니다.

수그러들던 민주화 열기에 다시 불이 붙은 모습입니다.

시위 현장 곳곳에서는 휴대 전화로 촬영하는 장면이 눈에 띕니다.

생생한 현장 화면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이른바 인터넷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순식간에 시민들에게 전달됩니다.

<인터뷰> 빌랄(시위 참가자) : "이곳의 실제 상황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사람들이 보기를 원합니다."

인터넷이 대규모 시위 계획을 알리고, 참가를 독려하는 시위 확산 매개체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인터뷰> 마리얌(시위 참가자) : "많은 사람들이 국영 TV의 거짓말에 속고 있어 우리는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 남성이 투항의 뜻으로 손을 들지만 경찰은 가차 없이 총격을 가합니다.

시위대를 향해 돌진한 경찰차가 시위 참가자들을 치고 달아납니다.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낸 이런 동영상도 휴대 전화로 촬영돼 유튜브에 올려진 것입니다.

시위가 장기화되자 유화책을 쏟아내던 이집트 정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은 쿠데타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현 체제의 종말은 있을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번 주말 또 다른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집트 민주화 시위가 다시 예측 불허 상황으로 바뀌는 모습입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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