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LPG값 담합혐의’ 기소…첫 형사처벌

입력 2011.02.10 (22:07) 수정 2011.02.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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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너지 분야에선 처음으로, 검찰이 가격담합을 적발해 기소했습니다.

어느 회산지, 또 어떤 영향을 몰고 올지 조태흠 기자가 짚어 봅니다.

<리포트>

최근 차량용 LPG 가격은 리터당 천80원대.

6개월 만에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휘발유에 비해 싼 편이지만 택시기사나 화물차 운전자 등 LPG 차량을 모는 서민들에겐 큰 부담입니다.

<인터뷰> 유원종(화물차 운전자) : "LPG 가격이 너무 비싸. 800원 대가 돼야해. 도저히 용납이 안돼."

이처럼 비싼 LPG 가격 뒤에는 담합이 있었다고 검찰이 결론 내렸습니다.

검찰 수사결과 국내 LPG 시장 점유율 1위인 SK 가스와 2위 E1이 지난 2003년부터 6년 동안 72차례나 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담합기간에 SK 가스와 E1의 평균 LPG 판매 가격의 차이는 kg당 0.01원에 불과했습니다.

검찰은 두 회사가 담합으로 당기 순이익이 4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들 업체 가운데 E1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에너지 분야에선 처음으로 가격 담합을 밝혀내 형사처벌한 겁니다.

<인터뷰> 변환봉(변호사) :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불법 사안에 대해서 검찰이 기소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E1 측은 가격 담합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에너지 분야 가격 담합에 칼을 빼든 검찰의 행보가 고유가 등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정유업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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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LPG값 담합혐의’ 기소…첫 형사처벌
    • 입력 2011-02-10 22:07:08
    • 수정2011-02-10 22: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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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너지 분야에선 처음으로, 검찰이 가격담합을 적발해 기소했습니다. 어느 회산지, 또 어떤 영향을 몰고 올지 조태흠 기자가 짚어 봅니다. <리포트> 최근 차량용 LPG 가격은 리터당 천80원대. 6개월 만에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휘발유에 비해 싼 편이지만 택시기사나 화물차 운전자 등 LPG 차량을 모는 서민들에겐 큰 부담입니다. <인터뷰> 유원종(화물차 운전자) : "LPG 가격이 너무 비싸. 800원 대가 돼야해. 도저히 용납이 안돼." 이처럼 비싼 LPG 가격 뒤에는 담합이 있었다고 검찰이 결론 내렸습니다. 검찰 수사결과 국내 LPG 시장 점유율 1위인 SK 가스와 2위 E1이 지난 2003년부터 6년 동안 72차례나 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담합기간에 SK 가스와 E1의 평균 LPG 판매 가격의 차이는 kg당 0.01원에 불과했습니다. 검찰은 두 회사가 담합으로 당기 순이익이 4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들 업체 가운데 E1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에너지 분야에선 처음으로 가격 담합을 밝혀내 형사처벌한 겁니다. <인터뷰> 변환봉(변호사) :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불법 사안에 대해서 검찰이 기소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E1 측은 가격 담합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에너지 분야 가격 담합에 칼을 빼든 검찰의 행보가 고유가 등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정유업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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