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뮤지컬 대작 ‘미션’, 사상 첫 리콜소동

입력 2011.02.10 (22:07) 수정 2011.02.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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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고 하죠?

120억원이나 쏟아부은 '대작 뮤지컬'이 완성도가 떨어져 '리콜'됩니다.

유승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이탈리아가 공동 제작해 세종 문화회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미션'입니다.

영화 '미션'을 무대에 옮긴 것으로, 넬라 판타지아를 작곡한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참여해 개막전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120억 원이 투입된 대작,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달랐습니다.

오케스트라는 녹음 반주가 대신했고, 이탈리아 배우들의 어눌한 영어 발음과 가창력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녹취> 관객 : "한국 관객을 무시한 생각이 들어요. 내용도 엉성하고 배우들도 연습 부족이더라고요."

관객들의 불만이 게시판에 넘쳐나자, 급기야 제작사가 폐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원종원 교수(뮤지컬 평론가) :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돈 버는 데만 혈안이 되다 보니깐 좋은 작품을 키우려고 하는 과정들에 대해서는 소홀했었고요."

제작사는 결국 관객들의 불만을 수용해 개막일부터 6일간 공연에 대해서 전격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이태곤(공연 제작사 대표) : "개막 초반 많이 부족했다는 걸 저희도 알고 있고요. 많은 부분이 보완돼 가지고..."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져 재관람 기회가 제공되기는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입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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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억 뮤지컬 대작 ‘미션’, 사상 첫 리콜소동
    • 입력 2011-02-10 22:07:18
    • 수정2011-02-10 22: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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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고 하죠? 120억원이나 쏟아부은 '대작 뮤지컬'이 완성도가 떨어져 '리콜'됩니다. 유승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이탈리아가 공동 제작해 세종 문화회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미션'입니다. 영화 '미션'을 무대에 옮긴 것으로, 넬라 판타지아를 작곡한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참여해 개막전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120억 원이 투입된 대작,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달랐습니다. 오케스트라는 녹음 반주가 대신했고, 이탈리아 배우들의 어눌한 영어 발음과 가창력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녹취> 관객 : "한국 관객을 무시한 생각이 들어요. 내용도 엉성하고 배우들도 연습 부족이더라고요." 관객들의 불만이 게시판에 넘쳐나자, 급기야 제작사가 폐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원종원 교수(뮤지컬 평론가) :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돈 버는 데만 혈안이 되다 보니깐 좋은 작품을 키우려고 하는 과정들에 대해서는 소홀했었고요." 제작사는 결국 관객들의 불만을 수용해 개막일부터 6일간 공연에 대해서 전격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이태곤(공연 제작사 대표) : "개막 초반 많이 부족했다는 걸 저희도 알고 있고요. 많은 부분이 보완돼 가지고..."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져 재관람 기회가 제공되기는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입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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