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충전] 대게처럼 속이 꽉 찬 영덕 여행

입력 2011.02.11 (08:58) 수정 2011.02.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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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엔 싱싱한 제철 해산물이 많이나죠.

그 중에 쫄깃쫄깃한 대게를 빼놀 수 없는데요.

요즘 경북 영덕에 가보면 제철맞은 영덕대게 맛보려는 사람들로 시장이 발디딜틈도 없다고 합니다.

심연희 기자, 알고보면 영덕에 대게 말고도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다구요?

네, '영덕' 하면 대게가 먼저 떠오를 만큼 대게로 유명하죠.

그런데 영덕엔 고즈넉한 전통 한옥 마을도 있고요.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 없는 해안도로도 있습니다.

해맞이공원과 풍력발전기도 빼놓을 수 없고요.

제철 맞은 대게처럼 속 꽉~ 찬 영덕 여행 떠나보실까요?

<리포트>

한창 제철 맞은 대게로 가득한 영덕 강구항입니다.

바다에서 바로 잡아 올린 싱싱한 대게를 사기 위해 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는데요.

<인터뷰>윤광수(대게 상인) : "1월 초부터 3월 말까지 성수기라 최고로 살이 많이 찰 때입니다."

<녹취> "와 크다."

흔히 대게는 크기가 커서 대게라고 불리는 줄 알지만, 사실은 다리모양이 대나무처럼 곧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영덕 앞바다는 뻘이 없고 깨끗한 모래로 되어 있어 대게의 맛이 더 좋다고 합니다.

여기도 저기도 다~ 게 천지다보니 도무지 어떤 녀석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녹취> "배 부분이 진한 색깔이 나야해. 연한 빛, 투명한 빛이 나면 안 돼."

좋은 녀석들을 골랐으면 이제 흥정에 들어갈 차례인데요.

<녹취> "15만 원에 여섯 마리하고 두 마리 더 줘요. 두 마리."

<녹취> "좋은 것 줍니다."

바로 이런 게 산지만의 매력이겠죠.

<인터뷰>신현주(경기도 안산시 사동) : "어시장 오니까 더 신선한 거 같아요."

<인터뷰>한수진(경기도 안산시 사동) : "가족들이랑 맛있게 쪄서 많이 먹을 거예요."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 될 정도로 맛이 좋았다는 영덕대게.

그 맛 안 볼 수 없겠죠?

대게는 뭐니 뭐니 해도 쪄서 먹어야 제 맛!

찔 때도 요령이 있는데요.

<인터뷰>이소미(대게전문점 사장) : "대게를 기절 시켜서 솔잎을 깔고 찌면 비린내가 없어지거든요."

선명한 붉은빛이 벌써부터 식욕을 확~ 돋우죠?

<녹취> "대게 나왔습니다."

<녹취> "와 맛있겠다."

속 꽉 찬 게살을 살살 발라서 입안에 쏘옥~ 절로 감탄이 쏟아지는데요.

<녹취> "진짜 맛있다."

<녹취> "맛있어요."

<인터뷰>노재형(부산광역시 구서동) : "살이 훨씬 더 쫄깃쫄깃하고, 비린 맛이 전혀 없어요."

대게 찜을 다 먹고 난 후엔, 내장에 참기름 넣고 쓱쓱 비벼먹는 ‘내장 비빔밥’과 무, 파, 청양고추 넣고 얼큰하게 끓인 ‘대게탕’도 놓칠 수 없는 별미인데요.

<녹취> "게찜, 게탕, 게비빔밥까지 정말 풀코스로 즐기고 갑니다."

대게만 먹고 가기 아쉽죠?

이곳은 강구항에서 20분 떨어진 괴시리 전통한옥마을인데요.

고려 말의 대학자 목은 '이색'의 고향으로 유명합니다.

<인터뷰>남영식(괴시리마을 보존협회회장) : "조선 후기 영남지방 사대부의 주택양식을 그대로 보존한 집들이 30여 채가 있습니다."

후손들이 살면서 조선시대 양반가옥의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었는데요.

<녹취> "이리 오너라."

마을을 걷다보면 어느새 선비가 된듯 한 기분마저 듭니다.

<인터뷰>천은우(경기도 성남시 서현동) : "타임머신 타고 조선시대로 온 느낌이에요."

<인터뷰>천성환(경기도 성남시 서현동) : "시조도 읊고 싶고 옛날 생각이 나요."

영덕의 넓은 자연을 감상하려면 강구항부터 축산항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 만한 곳이 없는데요.

그 길에 가장 먼저 발걸음 멈추게 하는 곳이 있습니다.

<녹취> "와, 대게 발 진짜 크네. 저게 뭐야?"

<녹취> "어제 먹은 대게 발이네."

해맞이 공원 안에 있는 창포말 등대인데요.

등대 전망대에 서면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과 기암괴석이 만들어낸 해안선은 그야말로 절경!

<인터뷰>정효빈(대구광역시 두류동) : "무인도 같이 바닷가가 있고 아무도 없어서 정말 아름다워요."

<인터뷰> 변영애(대구광역시 용산동) : "살림만 하다 밖에 나오면 속이 시원하지. 말 하면 속 아프지."

해맞이공원과 마주한 산길을 타고 오르면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장관을 이루는데요.

'윙윙'돌아가는 24개의 풍력발전기의 굉음에 입이 딱 벌어집니다.

<녹취> "보기만 해도 겁나요."

<녹취> "엄청나게 큰 풍차 같아요."

이 거대한 바람개비로 영덕군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인터뷰>안방환(대구광역시 도원동) : "우리나라에 있는 것 같지 않고 외국에 와 있는 것 같아요."

다음 달부터 영덕대게 축제도 열린다고 하니까요.

볼거리 먹을거리 가득한 영덕 여행 떠나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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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충전] 대게처럼 속이 꽉 찬 영덕 여행
    • 입력 2011-02-11 08:58:50
    • 수정2011-02-11 09: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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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엔 싱싱한 제철 해산물이 많이나죠. 그 중에 쫄깃쫄깃한 대게를 빼놀 수 없는데요. 요즘 경북 영덕에 가보면 제철맞은 영덕대게 맛보려는 사람들로 시장이 발디딜틈도 없다고 합니다. 심연희 기자, 알고보면 영덕에 대게 말고도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다구요? 네, '영덕' 하면 대게가 먼저 떠오를 만큼 대게로 유명하죠. 그런데 영덕엔 고즈넉한 전통 한옥 마을도 있고요.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 없는 해안도로도 있습니다. 해맞이공원과 풍력발전기도 빼놓을 수 없고요. 제철 맞은 대게처럼 속 꽉~ 찬 영덕 여행 떠나보실까요? <리포트> 한창 제철 맞은 대게로 가득한 영덕 강구항입니다. 바다에서 바로 잡아 올린 싱싱한 대게를 사기 위해 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는데요. <인터뷰>윤광수(대게 상인) : "1월 초부터 3월 말까지 성수기라 최고로 살이 많이 찰 때입니다." <녹취> "와 크다." 흔히 대게는 크기가 커서 대게라고 불리는 줄 알지만, 사실은 다리모양이 대나무처럼 곧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영덕 앞바다는 뻘이 없고 깨끗한 모래로 되어 있어 대게의 맛이 더 좋다고 합니다. 여기도 저기도 다~ 게 천지다보니 도무지 어떤 녀석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녹취> "배 부분이 진한 색깔이 나야해. 연한 빛, 투명한 빛이 나면 안 돼." 좋은 녀석들을 골랐으면 이제 흥정에 들어갈 차례인데요. <녹취> "15만 원에 여섯 마리하고 두 마리 더 줘요. 두 마리." <녹취> "좋은 것 줍니다." 바로 이런 게 산지만의 매력이겠죠. <인터뷰>신현주(경기도 안산시 사동) : "어시장 오니까 더 신선한 거 같아요." <인터뷰>한수진(경기도 안산시 사동) : "가족들이랑 맛있게 쪄서 많이 먹을 거예요."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 될 정도로 맛이 좋았다는 영덕대게. 그 맛 안 볼 수 없겠죠? 대게는 뭐니 뭐니 해도 쪄서 먹어야 제 맛! 찔 때도 요령이 있는데요. <인터뷰>이소미(대게전문점 사장) : "대게를 기절 시켜서 솔잎을 깔고 찌면 비린내가 없어지거든요." 선명한 붉은빛이 벌써부터 식욕을 확~ 돋우죠? <녹취> "대게 나왔습니다." <녹취> "와 맛있겠다." 속 꽉 찬 게살을 살살 발라서 입안에 쏘옥~ 절로 감탄이 쏟아지는데요. <녹취> "진짜 맛있다." <녹취> "맛있어요." <인터뷰>노재형(부산광역시 구서동) : "살이 훨씬 더 쫄깃쫄깃하고, 비린 맛이 전혀 없어요." 대게 찜을 다 먹고 난 후엔, 내장에 참기름 넣고 쓱쓱 비벼먹는 ‘내장 비빔밥’과 무, 파, 청양고추 넣고 얼큰하게 끓인 ‘대게탕’도 놓칠 수 없는 별미인데요. <녹취> "게찜, 게탕, 게비빔밥까지 정말 풀코스로 즐기고 갑니다." 대게만 먹고 가기 아쉽죠? 이곳은 강구항에서 20분 떨어진 괴시리 전통한옥마을인데요. 고려 말의 대학자 목은 '이색'의 고향으로 유명합니다. <인터뷰>남영식(괴시리마을 보존협회회장) : "조선 후기 영남지방 사대부의 주택양식을 그대로 보존한 집들이 30여 채가 있습니다." 후손들이 살면서 조선시대 양반가옥의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었는데요. <녹취> "이리 오너라." 마을을 걷다보면 어느새 선비가 된듯 한 기분마저 듭니다. <인터뷰>천은우(경기도 성남시 서현동) : "타임머신 타고 조선시대로 온 느낌이에요." <인터뷰>천성환(경기도 성남시 서현동) : "시조도 읊고 싶고 옛날 생각이 나요." 영덕의 넓은 자연을 감상하려면 강구항부터 축산항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 만한 곳이 없는데요. 그 길에 가장 먼저 발걸음 멈추게 하는 곳이 있습니다. <녹취> "와, 대게 발 진짜 크네. 저게 뭐야?" <녹취> "어제 먹은 대게 발이네." 해맞이 공원 안에 있는 창포말 등대인데요. 등대 전망대에 서면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과 기암괴석이 만들어낸 해안선은 그야말로 절경! <인터뷰>정효빈(대구광역시 두류동) : "무인도 같이 바닷가가 있고 아무도 없어서 정말 아름다워요." <인터뷰> 변영애(대구광역시 용산동) : "살림만 하다 밖에 나오면 속이 시원하지. 말 하면 속 아프지." 해맞이공원과 마주한 산길을 타고 오르면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장관을 이루는데요. '윙윙'돌아가는 24개의 풍력발전기의 굉음에 입이 딱 벌어집니다. <녹취> "보기만 해도 겁나요." <녹취> "엄청나게 큰 풍차 같아요." 이 거대한 바람개비로 영덕군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인터뷰>안방환(대구광역시 도원동) : "우리나라에 있는 것 같지 않고 외국에 와 있는 것 같아요." 다음 달부터 영덕대게 축제도 열린다고 하니까요. 볼거리 먹을거리 가득한 영덕 여행 떠나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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