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상공 방어 대공포 불량 가능성

입력 2011.02.11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그런데 국가 안보의 핵심, 청와대, 수도권을 방어하는 대공포 상당수가 불량 가능성 있는 부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측의 저고도 침투기에 대응하기 위해 실전 배치된 이른바 오리콘 대공포입니다.

사거리 4킬로미터로 35밀리 포탄을 분당 5백 50발씩 쏴야 하지만 실제 성능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포 발사 시험에서 포 열을 본체에 연결하는 부품, 이른바 '몸통'이 내구연한인 5천 발을 발사하기 전에 파손되거나 균열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당초 미국 제품을 조달하기로 계약했던 무기중개업체가 지난 2001년부터 2년 동안 검증받지 않은 국내 생산품을 해외에서 수입한 것으로 꾸며 납품한 결과입니다.

지금도 실전 배치된 오리콘 포의 2/3가 넘는 25문에 당시 납품됐던 부품들이 '균열 등 하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용중입니다.

여기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서울의 주요 시설을 방어하는 대공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국내 한 업체가 대체 부품을 개발해 평가에도 합격했지만 실제 도입까지 앞으로 넉 달은 걸릴 전망입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오리콘이 대공포 중에서는 가장 먼 거리를 겨냥할 수 있기 때문에 방공망에서 일정부분 빈틈이 생겼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국방부는 경찰은 물론 인터폴과 공조를 통해 오리콘 대공포 부품 납품 과정 전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와대 상공 방어 대공포 불량 가능성
    • 입력 2011-02-11 22:06:27
    뉴스 9
<앵커 멘트> 그런데 국가 안보의 핵심, 청와대, 수도권을 방어하는 대공포 상당수가 불량 가능성 있는 부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측의 저고도 침투기에 대응하기 위해 실전 배치된 이른바 오리콘 대공포입니다. 사거리 4킬로미터로 35밀리 포탄을 분당 5백 50발씩 쏴야 하지만 실제 성능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포 발사 시험에서 포 열을 본체에 연결하는 부품, 이른바 '몸통'이 내구연한인 5천 발을 발사하기 전에 파손되거나 균열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당초 미국 제품을 조달하기로 계약했던 무기중개업체가 지난 2001년부터 2년 동안 검증받지 않은 국내 생산품을 해외에서 수입한 것으로 꾸며 납품한 결과입니다. 지금도 실전 배치된 오리콘 포의 2/3가 넘는 25문에 당시 납품됐던 부품들이 '균열 등 하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용중입니다. 여기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서울의 주요 시설을 방어하는 대공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국내 한 업체가 대체 부품을 개발해 평가에도 합격했지만 실제 도입까지 앞으로 넉 달은 걸릴 전망입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오리콘이 대공포 중에서는 가장 먼 거리를 겨냥할 수 있기 때문에 방공망에서 일정부분 빈틈이 생겼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국방부는 경찰은 물론 인터폴과 공조를 통해 오리콘 대공포 부품 납품 과정 전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