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오염에 10조 배상 판결…사상 최대

입력 2011.02.17 (08:11) 수정 2011.02.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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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전개발 과정에서 아마존 밀림이 오염되자, 원주민과 석유회사가 17년간 법정 공방을 벌여왔는데요,

석유회사에 환경소송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 원의 배상금을 내라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구의 마지막 청정지역으로 여겨지는 아마존.

그러나 1970년부터 유전이 개발되면서 논밭은 기름에 오염됐고 암 발병률은 두배로 뛰어올랐습니다.

원주민 3만여 명은 유전 개발 과정에서 유독성 폐수가 무단 방류됐기 때문이라며 석유회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습니다.

17년 간의 법정 공방 끝에 에콰도르 법원은 원주민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인터뷰> 원주민 대표 : "17년간 투쟁 끝에 법원이 우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우린 돈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법원은 석유회사가 6800만 톤의 독성물질을 방류했고, 그 결과 1400여 명이 암으로 숨진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석유회사 셰브론에 95억 달러, 우리 돈 10조 원의 배상책임이 있다고 선고했습니다.

환경소송 사상 최대 배상액입니다.

<인터뷰> 잠브라노(판사) : "거액의 배상금을 물린 까닭은 피해를 공식 인정하고 장래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셰브론은 에콰도르 법원에 항소하는 한편, 배상금을 강제집행할 수 없도록 미국과 국제 재판소에도 법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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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오염에 10조 배상 판결…사상 최대
    • 입력 2011-02-17 08:11:06
    • 수정2011-02-17 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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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전개발 과정에서 아마존 밀림이 오염되자, 원주민과 석유회사가 17년간 법정 공방을 벌여왔는데요, 석유회사에 환경소송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 원의 배상금을 내라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구의 마지막 청정지역으로 여겨지는 아마존. 그러나 1970년부터 유전이 개발되면서 논밭은 기름에 오염됐고 암 발병률은 두배로 뛰어올랐습니다. 원주민 3만여 명은 유전 개발 과정에서 유독성 폐수가 무단 방류됐기 때문이라며 석유회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습니다. 17년 간의 법정 공방 끝에 에콰도르 법원은 원주민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인터뷰> 원주민 대표 : "17년간 투쟁 끝에 법원이 우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우린 돈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법원은 석유회사가 6800만 톤의 독성물질을 방류했고, 그 결과 1400여 명이 암으로 숨진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석유회사 셰브론에 95억 달러, 우리 돈 10조 원의 배상책임이 있다고 선고했습니다. 환경소송 사상 최대 배상액입니다. <인터뷰> 잠브라노(판사) : "거액의 배상금을 물린 까닭은 피해를 공식 인정하고 장래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셰브론은 에콰도르 법원에 항소하는 한편, 배상금을 강제집행할 수 없도록 미국과 국제 재판소에도 법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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