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北, ICBM 다수 기술 실험 성공” 外

입력 2011.0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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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최고 정보 책임자가 북한이 다수의 ICBM 기술 실험에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을 거듭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제2의 미사일 발사 기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오늘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이 한반도는 물론 세계적으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북한은 국제적으로 핵보유국 인정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녹취> 클래퍼(미국 국가정보국장) :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은 역내는 물론 역외에도 심각한 위협입니다. 북한은 대화재개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동시에 핵무기 보유국으로서 국제적 인정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서면으로 제출한 관련 보고서에서는 북한이 대포동 1,2호의 잇단 시험발사를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과 관련된 많은 기술을 성공적으로 실험했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특히 대포동 2호가 ICBM으로 만들어진다면 최소한 미국의 일부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련 기술의 수출 가능성도 우려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이르면 5년 안에 핵무기를 탑재한 ICBM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이 무수단리 발사대와는 별도로 그동안 건설중이던 동창리 미사일 기지가 최근 완공된 것으로 보이는 위성사진도 공개됐습니다.



동창리 기지는 로켓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조립공장은 물론 발사대와 관측소까지 갖추고 있어 무수단리보다 더 개량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미국 법원, 소말리아 해적에 33년형 선고



미국 법원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33년 9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지난 2009년 인도양에서 알라바마 화물선 등을 억류한 혐의로 체포된 해적.



당시 미 해군의 작전 도중 다른 해적들은 모두 사살되고 홀로 체포된 이 해적은 이 같은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극심한 굶주림 때문에 엘리트들도 도적질에 나선다고 하는데요, 타국의 감옥이 소말리아의 호텔보다 좋다는 말까지 나온다지만, 30년이 넘도록 감옥에서만 생활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듯합니다.



이집트 박물관, 도난 유물 가운데 3점 회수



투탕카멘 왕의 금박 목상 등 유물 18점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던 이집트 박물관이 이 가운데 석 점을 되찾았습니다.



조금은 우습게도 하나는 박물관 내 전시 상자 속에서, 다른 유물 2개는 박물관 밖 뜰에서 발견됐는데요,



당시 비상계단으로 지붕에 올라가 창문을 깬 뒤 줄을 타고 침입했던 용의자들의 상당수가 체포된 상태라고 합니다.



아랍권 민주화 확산



<앵커 멘트>



아랍권 국가들인 이란과 예멘, 바레인에서의 민주화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처럼 권위주의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요동치는 중동의 정세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레인에서 또다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 도중 사망한 시위 참가자의 장례식에서 수천 명의 군중과 진압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시위대는 하마드 알칼리파 국왕의 퇴위를 촉구했습니다.



또 무아마르 카다피의 42년 장기 집권에 반발하는 리비아 국민들의 시위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벌어졌습니다.



예멘에서도 32년째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운동이 계속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도 격화되면서 사망자가 2명으로 늘고 부상자도 수십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초강경 입장입니다.



국회의원 220여 명은 야권 지도자 처형을 촉구했고, 검찰은 단호한 대처를 선언했습니다.



<녹취>아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 "물론 정부에 불만이 있는 적대 세력이 있지만, 그들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요동치는 중동의 정세를 주시하면서 권위주의 체제를 대체해 민주적인 새 질서가 잡히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아마존 오염에 10조원 배상 판결



<앵커 멘트>



유전 개발 과정에서 아마존 밀림이 오염되자, 원주민과 석유 회사가 17년간 법정 공방을 벌여왔는데요, 석유 회사에 환경 소송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 원의 배상금을 내라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구의 마지막 청정 지역으로 여겨지는 아마존.



그러나 1970년부터 유전이 개발되면서 논밭은 기름에 오염됐고 암 발병률은 두 배로 뛰어올랐습니다.



원주민 3만여 명은 유전 개발 과정에서 유독성 폐수가 무단 방류됐기 때문이라며 석유 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냈습니다.



<인터뷰> 원주민 대표 : "17년간 투쟁 끝에 법원이 우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우린 돈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17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에콰도르 법원은 원주민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법원은 석유 회사가 6800만 톤의 독성 물질을 방류했고, 그 결과 1400여 명이 암으로 숨진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석유회사 셰브론에 95억 달러, 우리 돈 10조 원의 배상 책임이 있다고 선고했습니다.



환경 소송 사상 최대 배상액입니다.



<인터뷰> 잠브라노(판사) : "거액의 배상금을 물린 까닭은 피해를 공식 인정하고 장래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셰브론은 에콰도르 법원에 항소하는 한편, 배상금을 강제 집행할 수 없도록 미국과 국제재판소에도 법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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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北, ICBM 다수 기술 실험 성공” 外
    • 입력 2011-02-17 13:31:31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미국의 최고 정보 책임자가 북한이 다수의 ICBM 기술 실험에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을 거듭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제2의 미사일 발사 기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오늘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이 한반도는 물론 세계적으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북한은 국제적으로 핵보유국 인정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녹취> 클래퍼(미국 국가정보국장) :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은 역내는 물론 역외에도 심각한 위협입니다. 북한은 대화재개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동시에 핵무기 보유국으로서 국제적 인정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서면으로 제출한 관련 보고서에서는 북한이 대포동 1,2호의 잇단 시험발사를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과 관련된 많은 기술을 성공적으로 실험했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특히 대포동 2호가 ICBM으로 만들어진다면 최소한 미국의 일부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련 기술의 수출 가능성도 우려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이르면 5년 안에 핵무기를 탑재한 ICBM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이 무수단리 발사대와는 별도로 그동안 건설중이던 동창리 미사일 기지가 최근 완공된 것으로 보이는 위성사진도 공개됐습니다.

동창리 기지는 로켓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조립공장은 물론 발사대와 관측소까지 갖추고 있어 무수단리보다 더 개량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미국 법원, 소말리아 해적에 33년형 선고

미국 법원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33년 9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지난 2009년 인도양에서 알라바마 화물선 등을 억류한 혐의로 체포된 해적.

당시 미 해군의 작전 도중 다른 해적들은 모두 사살되고 홀로 체포된 이 해적은 이 같은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극심한 굶주림 때문에 엘리트들도 도적질에 나선다고 하는데요, 타국의 감옥이 소말리아의 호텔보다 좋다는 말까지 나온다지만, 30년이 넘도록 감옥에서만 생활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듯합니다.

이집트 박물관, 도난 유물 가운데 3점 회수

투탕카멘 왕의 금박 목상 등 유물 18점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던 이집트 박물관이 이 가운데 석 점을 되찾았습니다.

조금은 우습게도 하나는 박물관 내 전시 상자 속에서, 다른 유물 2개는 박물관 밖 뜰에서 발견됐는데요,

당시 비상계단으로 지붕에 올라가 창문을 깬 뒤 줄을 타고 침입했던 용의자들의 상당수가 체포된 상태라고 합니다.

아랍권 민주화 확산

<앵커 멘트>

아랍권 국가들인 이란과 예멘, 바레인에서의 민주화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처럼 권위주의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요동치는 중동의 정세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레인에서 또다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 도중 사망한 시위 참가자의 장례식에서 수천 명의 군중과 진압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시위대는 하마드 알칼리파 국왕의 퇴위를 촉구했습니다.

또 무아마르 카다피의 42년 장기 집권에 반발하는 리비아 국민들의 시위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벌어졌습니다.

예멘에서도 32년째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운동이 계속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도 격화되면서 사망자가 2명으로 늘고 부상자도 수십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초강경 입장입니다.

국회의원 220여 명은 야권 지도자 처형을 촉구했고, 검찰은 단호한 대처를 선언했습니다.

<녹취>아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 "물론 정부에 불만이 있는 적대 세력이 있지만, 그들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요동치는 중동의 정세를 주시하면서 권위주의 체제를 대체해 민주적인 새 질서가 잡히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아마존 오염에 10조원 배상 판결

<앵커 멘트>

유전 개발 과정에서 아마존 밀림이 오염되자, 원주민과 석유 회사가 17년간 법정 공방을 벌여왔는데요, 석유 회사에 환경 소송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 원의 배상금을 내라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구의 마지막 청정 지역으로 여겨지는 아마존.

그러나 1970년부터 유전이 개발되면서 논밭은 기름에 오염됐고 암 발병률은 두 배로 뛰어올랐습니다.

원주민 3만여 명은 유전 개발 과정에서 유독성 폐수가 무단 방류됐기 때문이라며 석유 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냈습니다.

<인터뷰> 원주민 대표 : "17년간 투쟁 끝에 법원이 우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우린 돈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17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에콰도르 법원은 원주민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법원은 석유 회사가 6800만 톤의 독성 물질을 방류했고, 그 결과 1400여 명이 암으로 숨진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석유회사 셰브론에 95억 달러, 우리 돈 10조 원의 배상 책임이 있다고 선고했습니다.

환경 소송 사상 최대 배상액입니다.

<인터뷰> 잠브라노(판사) : "거액의 배상금을 물린 까닭은 피해를 공식 인정하고 장래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셰브론은 에콰도르 법원에 항소하는 한편, 배상금을 강제 집행할 수 없도록 미국과 국제재판소에도 법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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