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 바꿔치기’ 중국산 콩나물 콩 밀수

입력 2011.02.1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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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품 안전성 검사도 받지 않은 중국산 '콩나물용 콩'이 대량 밀수돼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보세창고에서 값싼 `저장용 콩'으로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컨테이너를 열자, 콩 포대가 가득 실려 있습니다.

포장지에는 중국에서 수입한 '콩나물용 콩'이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포대 안에 들어 있는 콩은 `콩나물용 콩'의 3분1 가격인 '가공용 콩'입니다.

수입업자가 `콩나물용 콩'에 부과되는 487%의 높은 관세를 물지 않으려고 콩을 바꿔치기 한 겁니다.

<녹취> 콩 수입업자 : “(1톤당) 300달러에 들여오는 것을 제가 1200달러에 들여오다 보니까 관세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콩나물용 콩'은 수입한 뒤 보세창고에서 통관을 거쳐 관세를 부과하고 유통돼야 하지만, 수입업자는 통관하기 전에 콩을 빼돌리고 거래가 취소된 것처럼 값싼 `저장용 콩'을 중국으로 반품했습니다.

수입업자는 이런 식으로 세금 한푼 내지 않고 시가 17억 원어치, `콩나물용 콩' 200톤을 유통시켰습니다.

통관 과정에서 거쳐야 할 식품 안전성 검사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천만(인천본부세관 조사감시국장) : “농약잔류검사, 방사성 투사검사, 농산물 변형검사 등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의 식탁을 위협할 가능성이 큽니다”

세관은 콩 수입업자 62살 김모씨를 구속하고 탈루한 세금 13억원을 추징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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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대 바꿔치기’ 중국산 콩나물 콩 밀수
    • 입력 2011-02-18 07:22: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식품 안전성 검사도 받지 않은 중국산 '콩나물용 콩'이 대량 밀수돼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보세창고에서 값싼 `저장용 콩'으로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컨테이너를 열자, 콩 포대가 가득 실려 있습니다. 포장지에는 중국에서 수입한 '콩나물용 콩'이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포대 안에 들어 있는 콩은 `콩나물용 콩'의 3분1 가격인 '가공용 콩'입니다. 수입업자가 `콩나물용 콩'에 부과되는 487%의 높은 관세를 물지 않으려고 콩을 바꿔치기 한 겁니다. <녹취> 콩 수입업자 : “(1톤당) 300달러에 들여오는 것을 제가 1200달러에 들여오다 보니까 관세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콩나물용 콩'은 수입한 뒤 보세창고에서 통관을 거쳐 관세를 부과하고 유통돼야 하지만, 수입업자는 통관하기 전에 콩을 빼돌리고 거래가 취소된 것처럼 값싼 `저장용 콩'을 중국으로 반품했습니다. 수입업자는 이런 식으로 세금 한푼 내지 않고 시가 17억 원어치, `콩나물용 콩' 200톤을 유통시켰습니다. 통관 과정에서 거쳐야 할 식품 안전성 검사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천만(인천본부세관 조사감시국장) : “농약잔류검사, 방사성 투사검사, 농산물 변형검사 등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의 식탁을 위협할 가능성이 큽니다” 세관은 콩 수입업자 62살 김모씨를 구속하고 탈루한 세금 13억원을 추징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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