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뒤로 뛰고, 젓가락 모으는 게 취미?
입력 2011.02.21 (09:00)
수정 2011.02.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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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취미가 많이들 다양해졌죠?
춤도 추고 음악도 연주하는 분들 저희 프로그램에서 가끔 소개해드렸죠?
그런 동호회 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는 분들 많더군요.
저도 독특한 취미 가진 분들 만나면 호기심도 생기고 부럽기도 하더라구요.
김양순 기자, 오늘은 별난 취미 즐기는 마니아들을 소개해주신다구요?
네, 취미도 마니아 급 취미긴 한데 상당히 별납니다.
컵라면, 자장면 먹을 때 꼭 챙기는 나무젓가락, 한번 쓰고 나면 버리는 나무젓가락을 애지중지 모으는 학생이 있고요.
1년 365일 매일매일 등산을 하는데, 이 분만 떴다하면 사람들, 시선 집중입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지금부터 만나보실까요?
<리포트>
도심과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수리산. 겨울 등산객들이 부지런히 산을 오르고 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무언가가 바람처럼 휙~지나가죠~!
혹시 산짐승이라도?
자세히 보니 사람 발같긴 한데.
아! 찾았습니다.
아슬아슬 비탈진 경사길을 뛰어내려가시는 이분,
그런데! 뛰는 자세가 심상치 않죠?
<녹취> “(뭐하시는 거예요?) 지금 뒤로 뛰어 내려가는 겁니다.”
앞으로도 뛰기 힘든 산길을 뒤로 뛰어 내려가신다고요?
이 분이 바로 ‘뒤로 뛰어 내려가기’ 마니아 박규천 씨인데요.
누가 봐도 울퉁불퉁 가파른 산길을 박규천 씨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전속력으로 뛰어 내려가시죠.
뒤로 뛰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인터뷰>박규천(뒤로 뛰기 마니아) : "앞으로 내려가면 무릎 통증 때문에 무릎이 많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다른 방법이 없을까 생각한건데... 그게 뒤로 내려가게 된 거죠."
뒤에 눈이라도 달린 걸까요. 돌부리도 요리조리 잘 피하는데요.
신기한 광경에 사람들 눈을 떼지 못하네요.
<인터뷰>윤병익(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 "참 신기하다. 참 씩씩하고..."
<인터뷰>김정숙(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 "신기하고, 나도 한번 해 봤으면...도전해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인터뷰>박규천(뒤로 뛰기 마니아) : "혹시 주변에 앞으로 빨리 내려가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하고 (저하고) 경주를 한번 붙여보세요. 당연히 내가 빨리 내려가죠."
어떤 누구와 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는 박규천 씨! 정말 그럴까요?
건장한 20대 청년과 어디 한번 시합해 보기로 했는데요.
시작과 동시에 바람처럼 달려 내려가기 시작한 두 사람!
처음엔 둘이 비슷한 속도로 달리는가 싶더니 경사가 심한 비탈길이 나오자 간격이 점점 벌어지기 시작하죠?
역시 박규천씨가 먼저 결승점에 도착을 했고요.
20대 청년은 도중에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녹취> “(할만 해요?) 무릎이 너무 아파요.”
<녹취> “(선생님은 어떠세요?) 저는 무릎이 끄떡없죠! 끄떡없어요.”
대단 하십니다~!
그렇다면, 뒤로 ‘올라가는 건’ 어떠세요?
<인터뷰>박규천(뒤로 뛰기 마니아) : "아휴~ 뒤로 올라가는 건 되게 힘드네. 뒤로 내려가는 건 힘든지 모르겠는데..."
이런 박씨의 모습이 신기해서 배워보고 싶다는 사람들 줄을 섰다죠.
<녹취> “뛰면 위험하니까, 중상으로 이어지니까 뛰지는 마세요.”
배운대로 조심조심, 한 발 한 발 내딛어 보는데요. 어디, 해 볼만 하신가요?
<인터뷰>김재남(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 "처음 하니까 힘드네."
그래도 아무나 따라하진 마세요~ 이 독득한 취미, 다년간의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인터뷰>박규천(뒤로 뛰기 마니아) :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는 10년이고, 20이고, 30년이고 (계속) 해야죠."
또 이런 마니아도 있습니다!
동네 슈퍼에 가서도!
<녹취> “나무젓가락 조금 더 많이 주실 수 있나요?”
집에서 자장면을 주문할 때도!
<녹취> “나무젓가락 조금 많이 주실 수 있나요?”
게다가 이렇게 확인까지 하죠.
<녹취> “젓가락 많이 가져오셨어요?” “네~”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렇게도 챙기던 나무젓가락은 어쩌고, 쇠젓가락을 꺼내오나요?
<인터뷰>최석락(나무젓가락 마니아) : "나무젓가락은 제가 모아서 써야 되기 때문에..."
아니 먹을 때말고 나무젓가락을 쓸 데가 또 있다고요?
장롱에서 뭔가를 꺼내는데 자세히 보니 이게 다 다 나무젓가락입니다.
대체 이 많은 나무젓가락을 어디에 쓰는 걸까요?
장식장을 열어보니 자, 보이시나요!
정교하게 만들어진 이 공예품들, 다 나무젓가락으로 만든 거라는데 믿어지시나요?
<인터뷰>최석락(나무젓가락 마니아) : "텔레비전에서 이런 게 한번 나왔어요. 나무로 뭔가를 만드는 게...(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다가 하는 방법이나 도구를 알게 되고..."
작은 풀 크기만한 귀여운 거문고!
아무리 작아도 여섯 개의 줄과 줄을 뜯는 술대까지! 있을 건 다 있고요.
나무젓가락 일곱 개로 만든 돛단배! 바로 강 위에 띄워도 될 것 같네요.
이렇게 나무젓가락만 있으면 뭐든 다 만들 수 있다는데요.
먼저, 칼로 나무젓가락을 깎아낸 후 사포로 문질러주고요.
이러 저리 깎고 파내고, 조립하면! 나무젓가락이 이렇게 변신합니다.
<녹취> “다 됐습니다~”
태권 브이 탄생!
멋지게 날아올라 적이라도 무찌를 기세죠~
그런데 왜 꼭 나무젓가락이에요?
<인터뷰>최석락(17세/나무젓가락 마니아) : "다른 사람들은 한번 쓰고 버리는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것을 모아서 이렇게 공예품으로 다르게 변형시켜서 만든다는 게 되게 멋있고 뿌듯하고..."
정말 푹 빠지셨군요, 다음 작품도 기대되는데요?
<인터뷰>최석락(17세/나무젓가락 마니아) : "미국의 금문교라는 다리를 나무젓가락으로 2M 정도 크기로 크게 만들고 싶어요."
평범한 건 가라! 별난 취미를 가진 별난 마니아들.
남들과 다르면 인생이 더 즐거워진다네요.
요즘 취미가 많이들 다양해졌죠?
춤도 추고 음악도 연주하는 분들 저희 프로그램에서 가끔 소개해드렸죠?
그런 동호회 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는 분들 많더군요.
저도 독특한 취미 가진 분들 만나면 호기심도 생기고 부럽기도 하더라구요.
김양순 기자, 오늘은 별난 취미 즐기는 마니아들을 소개해주신다구요?
네, 취미도 마니아 급 취미긴 한데 상당히 별납니다.
컵라면, 자장면 먹을 때 꼭 챙기는 나무젓가락, 한번 쓰고 나면 버리는 나무젓가락을 애지중지 모으는 학생이 있고요.
1년 365일 매일매일 등산을 하는데, 이 분만 떴다하면 사람들, 시선 집중입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지금부터 만나보실까요?
<리포트>
도심과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수리산. 겨울 등산객들이 부지런히 산을 오르고 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무언가가 바람처럼 휙~지나가죠~!
혹시 산짐승이라도?
자세히 보니 사람 발같긴 한데.
아! 찾았습니다.
아슬아슬 비탈진 경사길을 뛰어내려가시는 이분,
그런데! 뛰는 자세가 심상치 않죠?
<녹취> “(뭐하시는 거예요?) 지금 뒤로 뛰어 내려가는 겁니다.”
앞으로도 뛰기 힘든 산길을 뒤로 뛰어 내려가신다고요?
이 분이 바로 ‘뒤로 뛰어 내려가기’ 마니아 박규천 씨인데요.
누가 봐도 울퉁불퉁 가파른 산길을 박규천 씨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전속력으로 뛰어 내려가시죠.
뒤로 뛰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인터뷰>박규천(뒤로 뛰기 마니아) : "앞으로 내려가면 무릎 통증 때문에 무릎이 많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다른 방법이 없을까 생각한건데... 그게 뒤로 내려가게 된 거죠."
뒤에 눈이라도 달린 걸까요. 돌부리도 요리조리 잘 피하는데요.
신기한 광경에 사람들 눈을 떼지 못하네요.
<인터뷰>윤병익(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 "참 신기하다. 참 씩씩하고..."
<인터뷰>김정숙(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 "신기하고, 나도 한번 해 봤으면...도전해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인터뷰>박규천(뒤로 뛰기 마니아) : "혹시 주변에 앞으로 빨리 내려가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하고 (저하고) 경주를 한번 붙여보세요. 당연히 내가 빨리 내려가죠."
어떤 누구와 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는 박규천 씨! 정말 그럴까요?
건장한 20대 청년과 어디 한번 시합해 보기로 했는데요.
시작과 동시에 바람처럼 달려 내려가기 시작한 두 사람!
처음엔 둘이 비슷한 속도로 달리는가 싶더니 경사가 심한 비탈길이 나오자 간격이 점점 벌어지기 시작하죠?
역시 박규천씨가 먼저 결승점에 도착을 했고요.
20대 청년은 도중에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녹취> “(할만 해요?) 무릎이 너무 아파요.”
<녹취> “(선생님은 어떠세요?) 저는 무릎이 끄떡없죠! 끄떡없어요.”
대단 하십니다~!
그렇다면, 뒤로 ‘올라가는 건’ 어떠세요?
<인터뷰>박규천(뒤로 뛰기 마니아) : "아휴~ 뒤로 올라가는 건 되게 힘드네. 뒤로 내려가는 건 힘든지 모르겠는데..."
이런 박씨의 모습이 신기해서 배워보고 싶다는 사람들 줄을 섰다죠.
<녹취> “뛰면 위험하니까, 중상으로 이어지니까 뛰지는 마세요.”
배운대로 조심조심, 한 발 한 발 내딛어 보는데요. 어디, 해 볼만 하신가요?
<인터뷰>김재남(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 "처음 하니까 힘드네."
그래도 아무나 따라하진 마세요~ 이 독득한 취미, 다년간의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인터뷰>박규천(뒤로 뛰기 마니아) :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는 10년이고, 20이고, 30년이고 (계속) 해야죠."
또 이런 마니아도 있습니다!
동네 슈퍼에 가서도!
<녹취> “나무젓가락 조금 더 많이 주실 수 있나요?”
집에서 자장면을 주문할 때도!
<녹취> “나무젓가락 조금 많이 주실 수 있나요?”
게다가 이렇게 확인까지 하죠.
<녹취> “젓가락 많이 가져오셨어요?” “네~”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렇게도 챙기던 나무젓가락은 어쩌고, 쇠젓가락을 꺼내오나요?
<인터뷰>최석락(나무젓가락 마니아) : "나무젓가락은 제가 모아서 써야 되기 때문에..."
아니 먹을 때말고 나무젓가락을 쓸 데가 또 있다고요?
장롱에서 뭔가를 꺼내는데 자세히 보니 이게 다 다 나무젓가락입니다.
대체 이 많은 나무젓가락을 어디에 쓰는 걸까요?
장식장을 열어보니 자, 보이시나요!
정교하게 만들어진 이 공예품들, 다 나무젓가락으로 만든 거라는데 믿어지시나요?
<인터뷰>최석락(나무젓가락 마니아) : "텔레비전에서 이런 게 한번 나왔어요. 나무로 뭔가를 만드는 게...(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다가 하는 방법이나 도구를 알게 되고..."
작은 풀 크기만한 귀여운 거문고!
아무리 작아도 여섯 개의 줄과 줄을 뜯는 술대까지! 있을 건 다 있고요.
나무젓가락 일곱 개로 만든 돛단배! 바로 강 위에 띄워도 될 것 같네요.
이렇게 나무젓가락만 있으면 뭐든 다 만들 수 있다는데요.
먼저, 칼로 나무젓가락을 깎아낸 후 사포로 문질러주고요.
이러 저리 깎고 파내고, 조립하면! 나무젓가락이 이렇게 변신합니다.
<녹취> “다 됐습니다~”
태권 브이 탄생!
멋지게 날아올라 적이라도 무찌를 기세죠~
그런데 왜 꼭 나무젓가락이에요?
<인터뷰>최석락(17세/나무젓가락 마니아) : "다른 사람들은 한번 쓰고 버리는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것을 모아서 이렇게 공예품으로 다르게 변형시켜서 만든다는 게 되게 멋있고 뿌듯하고..."
정말 푹 빠지셨군요, 다음 작품도 기대되는데요?
<인터뷰>최석락(17세/나무젓가락 마니아) : "미국의 금문교라는 다리를 나무젓가락으로 2M 정도 크기로 크게 만들고 싶어요."
평범한 건 가라! 별난 취미를 가진 별난 마니아들.
남들과 다르면 인생이 더 즐거워진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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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2-21 09:00:19
- 수정2011-02-21 10:07:26
<앵커 멘트>
요즘 취미가 많이들 다양해졌죠?
춤도 추고 음악도 연주하는 분들 저희 프로그램에서 가끔 소개해드렸죠?
그런 동호회 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는 분들 많더군요.
저도 독특한 취미 가진 분들 만나면 호기심도 생기고 부럽기도 하더라구요.
김양순 기자, 오늘은 별난 취미 즐기는 마니아들을 소개해주신다구요?
네, 취미도 마니아 급 취미긴 한데 상당히 별납니다.
컵라면, 자장면 먹을 때 꼭 챙기는 나무젓가락, 한번 쓰고 나면 버리는 나무젓가락을 애지중지 모으는 학생이 있고요.
1년 365일 매일매일 등산을 하는데, 이 분만 떴다하면 사람들, 시선 집중입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지금부터 만나보실까요?
<리포트>
도심과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수리산. 겨울 등산객들이 부지런히 산을 오르고 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무언가가 바람처럼 휙~지나가죠~!
혹시 산짐승이라도?
자세히 보니 사람 발같긴 한데.
아! 찾았습니다.
아슬아슬 비탈진 경사길을 뛰어내려가시는 이분,
그런데! 뛰는 자세가 심상치 않죠?
<녹취> “(뭐하시는 거예요?) 지금 뒤로 뛰어 내려가는 겁니다.”
앞으로도 뛰기 힘든 산길을 뒤로 뛰어 내려가신다고요?
이 분이 바로 ‘뒤로 뛰어 내려가기’ 마니아 박규천 씨인데요.
누가 봐도 울퉁불퉁 가파른 산길을 박규천 씨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전속력으로 뛰어 내려가시죠.
뒤로 뛰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인터뷰>박규천(뒤로 뛰기 마니아) : "앞으로 내려가면 무릎 통증 때문에 무릎이 많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다른 방법이 없을까 생각한건데... 그게 뒤로 내려가게 된 거죠."
뒤에 눈이라도 달린 걸까요. 돌부리도 요리조리 잘 피하는데요.
신기한 광경에 사람들 눈을 떼지 못하네요.
<인터뷰>윤병익(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 "참 신기하다. 참 씩씩하고..."
<인터뷰>김정숙(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 "신기하고, 나도 한번 해 봤으면...도전해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인터뷰>박규천(뒤로 뛰기 마니아) : "혹시 주변에 앞으로 빨리 내려가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하고 (저하고) 경주를 한번 붙여보세요. 당연히 내가 빨리 내려가죠."
어떤 누구와 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는 박규천 씨! 정말 그럴까요?
건장한 20대 청년과 어디 한번 시합해 보기로 했는데요.
시작과 동시에 바람처럼 달려 내려가기 시작한 두 사람!
처음엔 둘이 비슷한 속도로 달리는가 싶더니 경사가 심한 비탈길이 나오자 간격이 점점 벌어지기 시작하죠?
역시 박규천씨가 먼저 결승점에 도착을 했고요.
20대 청년은 도중에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녹취> “(할만 해요?) 무릎이 너무 아파요.”
<녹취> “(선생님은 어떠세요?) 저는 무릎이 끄떡없죠! 끄떡없어요.”
대단 하십니다~!
그렇다면, 뒤로 ‘올라가는 건’ 어떠세요?
<인터뷰>박규천(뒤로 뛰기 마니아) : "아휴~ 뒤로 올라가는 건 되게 힘드네. 뒤로 내려가는 건 힘든지 모르겠는데..."
이런 박씨의 모습이 신기해서 배워보고 싶다는 사람들 줄을 섰다죠.
<녹취> “뛰면 위험하니까, 중상으로 이어지니까 뛰지는 마세요.”
배운대로 조심조심, 한 발 한 발 내딛어 보는데요. 어디, 해 볼만 하신가요?
<인터뷰>김재남(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 "처음 하니까 힘드네."
그래도 아무나 따라하진 마세요~ 이 독득한 취미, 다년간의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인터뷰>박규천(뒤로 뛰기 마니아) :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는 10년이고, 20이고, 30년이고 (계속) 해야죠."
또 이런 마니아도 있습니다!
동네 슈퍼에 가서도!
<녹취> “나무젓가락 조금 더 많이 주실 수 있나요?”
집에서 자장면을 주문할 때도!
<녹취> “나무젓가락 조금 많이 주실 수 있나요?”
게다가 이렇게 확인까지 하죠.
<녹취> “젓가락 많이 가져오셨어요?” “네~”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렇게도 챙기던 나무젓가락은 어쩌고, 쇠젓가락을 꺼내오나요?
<인터뷰>최석락(나무젓가락 마니아) : "나무젓가락은 제가 모아서 써야 되기 때문에..."
아니 먹을 때말고 나무젓가락을 쓸 데가 또 있다고요?
장롱에서 뭔가를 꺼내는데 자세히 보니 이게 다 다 나무젓가락입니다.
대체 이 많은 나무젓가락을 어디에 쓰는 걸까요?
장식장을 열어보니 자, 보이시나요!
정교하게 만들어진 이 공예품들, 다 나무젓가락으로 만든 거라는데 믿어지시나요?
<인터뷰>최석락(나무젓가락 마니아) : "텔레비전에서 이런 게 한번 나왔어요. 나무로 뭔가를 만드는 게...(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다가 하는 방법이나 도구를 알게 되고..."
작은 풀 크기만한 귀여운 거문고!
아무리 작아도 여섯 개의 줄과 줄을 뜯는 술대까지! 있을 건 다 있고요.
나무젓가락 일곱 개로 만든 돛단배! 바로 강 위에 띄워도 될 것 같네요.
이렇게 나무젓가락만 있으면 뭐든 다 만들 수 있다는데요.
먼저, 칼로 나무젓가락을 깎아낸 후 사포로 문질러주고요.
이러 저리 깎고 파내고, 조립하면! 나무젓가락이 이렇게 변신합니다.
<녹취> “다 됐습니다~”
태권 브이 탄생!
멋지게 날아올라 적이라도 무찌를 기세죠~
그런데 왜 꼭 나무젓가락이에요?
<인터뷰>최석락(17세/나무젓가락 마니아) : "다른 사람들은 한번 쓰고 버리는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것을 모아서 이렇게 공예품으로 다르게 변형시켜서 만든다는 게 되게 멋있고 뿌듯하고..."
정말 푹 빠지셨군요, 다음 작품도 기대되는데요?
<인터뷰>최석락(17세/나무젓가락 마니아) : "미국의 금문교라는 다리를 나무젓가락으로 2M 정도 크기로 크게 만들고 싶어요."
평범한 건 가라! 별난 취미를 가진 별난 마니아들.
남들과 다르면 인생이 더 즐거워진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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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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