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주먹구구’ 임상시험 대형병원 적발

입력 2011.02.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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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약의 효능을 시험하는 임상시험을 하게되면 피시험자들에게 부작용의 가능성과 부작용이 있을 때 보상 규정 등을 소상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이런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대형병원들이 적발됐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42살 설수영 씨는 2년 전 약을 무료로 주고 교통비까지 제공한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고혈압치료제 임상시험에 참여했습니다.

간호사의 설명만 듣고 시험단계의 약을 복용했습니다.

<인터뷰> 설수영(임상시험 참여 환자) : "임상시험이 뭔지도 모르고 참여를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간호사가 하는 건 줄 알았어요."

식약청은 의사의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는 이유로 강북삼성병원의 담당자에 대해 경고 처분했습니다.

이 병원은 지난해에도 부작용 가능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해당 시험이 석 달간 중단됐습니다.

지난해 식약청의 임상시험기관 점검에서 크고 작은 징계를 받은 병원은 7곳.

<인터뷰> 조경희(대형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 : "연구자를 위한 교육이나 그런 부분이 지금 성장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었다…."

적발된 병원들은 임상 시험 참여자들에게 중대한 부작용과 피해자 보상 규정을 설명하는 과정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영옥(식약청 임상제도과장) : "임상시험 관련한 내용들을 충분히 듣고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식약청은 다음달부터 임상시험 연구자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병원 62곳을 새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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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청, ‘주먹구구’ 임상시험 대형병원 적발
    • 입력 2011-02-21 22: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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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약의 효능을 시험하는 임상시험을 하게되면 피시험자들에게 부작용의 가능성과 부작용이 있을 때 보상 규정 등을 소상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이런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대형병원들이 적발됐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42살 설수영 씨는 2년 전 약을 무료로 주고 교통비까지 제공한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고혈압치료제 임상시험에 참여했습니다. 간호사의 설명만 듣고 시험단계의 약을 복용했습니다. <인터뷰> 설수영(임상시험 참여 환자) : "임상시험이 뭔지도 모르고 참여를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간호사가 하는 건 줄 알았어요." 식약청은 의사의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는 이유로 강북삼성병원의 담당자에 대해 경고 처분했습니다. 이 병원은 지난해에도 부작용 가능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해당 시험이 석 달간 중단됐습니다. 지난해 식약청의 임상시험기관 점검에서 크고 작은 징계를 받은 병원은 7곳. <인터뷰> 조경희(대형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 : "연구자를 위한 교육이나 그런 부분이 지금 성장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었다…." 적발된 병원들은 임상 시험 참여자들에게 중대한 부작용과 피해자 보상 규정을 설명하는 과정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영옥(식약청 임상제도과장) : "임상시험 관련한 내용들을 충분히 듣고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식약청은 다음달부터 임상시험 연구자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병원 62곳을 새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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