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10억’ 의뢰인 체포…“도박사이트 수익금”

입력 2011.02.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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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여의도의 물품 보관업체에 돈뭉치가 담긴 상자를 맡겼던 사람이 오늘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이 돈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서 벌어들인 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자를 하나씩 든 남성 두 명이 물품 보관 업체로 향합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상자 하나가 더 맡겨졌습니다.

지난 9일 발견된 상자 두 개에서 현금 10억 원이 발견됐고, 1억 원이 든 현금 상자 하나는 지난해 11월 찾아간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 현금상자를 맡긴 의뢰인 31살 임 모씨가 오늘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임씨 등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199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 2009년 경찰에 구속됐다가 10달만에 풀려났습니다.

당시 부당 이득 대부분이 국고에 환수됐지만 경찰이 못 찾은 돈가운데 11억을 임씨 등 2명이 빼돌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국(서울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 "이번에 발견된 수익금 11억 원은 2명, 2명의 것이라고 합니다."

임씨 등은 이 돈을 숨기기 위해 수하물을 확인하지 않은 사설 보관업체를 고르고, 이른바 대포폰 16대를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물품 보관업체가 갑자기 이사를 하게 되면서 대포폰으로 연락이 되지 않았고, 폭발물로 의심한 업체의 신고에 따라 은닉자금이 드러나게 됐습니다.

경찰은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공범 정 모 씨를 쫓는 한편 불법 수익금으로 드러난 현금을 모두 압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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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 10억’ 의뢰인 체포…“도박사이트 수익금”
    • 입력 2011-02-21 22: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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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여의도의 물품 보관업체에 돈뭉치가 담긴 상자를 맡겼던 사람이 오늘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이 돈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서 벌어들인 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자를 하나씩 든 남성 두 명이 물품 보관 업체로 향합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상자 하나가 더 맡겨졌습니다. 지난 9일 발견된 상자 두 개에서 현금 10억 원이 발견됐고, 1억 원이 든 현금 상자 하나는 지난해 11월 찾아간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 현금상자를 맡긴 의뢰인 31살 임 모씨가 오늘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임씨 등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199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 2009년 경찰에 구속됐다가 10달만에 풀려났습니다. 당시 부당 이득 대부분이 국고에 환수됐지만 경찰이 못 찾은 돈가운데 11억을 임씨 등 2명이 빼돌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국(서울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 "이번에 발견된 수익금 11억 원은 2명, 2명의 것이라고 합니다." 임씨 등은 이 돈을 숨기기 위해 수하물을 확인하지 않은 사설 보관업체를 고르고, 이른바 대포폰 16대를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물품 보관업체가 갑자기 이사를 하게 되면서 대포폰으로 연락이 되지 않았고, 폭발물로 의심한 업체의 신고에 따라 은닉자금이 드러나게 됐습니다. 경찰은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공범 정 모 씨를 쫓는 한편 불법 수익금으로 드러난 현금을 모두 압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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