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냉동 운반

입력 2001.08.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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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냉동, 냉장차량은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반드시 규정된 식품 보관온도를 지키면서 운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 속에 규정을 지키지 않는 차량들이 많아서 식품안전이 지금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냉동식품을 운반하는 차량을 점검했습니다.
적재함을 열어보니 꽁꽁 얼어있어야 할 물김치가 절반쯤 녹아 물이 흥건합니다.
차량의 보관 적정온도는 영하 18도 이하여야 하지만 실내온도는 무려 영상 9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냉동운반차량 운전자: 단거리로 움직이는 것은 곧바로 냉동실로 집어넣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기자: 냉장차량도 마찬가지, 10도 이하를 유지해야 하지만 온도계는 23도입니다.
이런 상태로 운반된 식품이 신선도가 제대로 유지될지 의문입니다.
⊙냉동운반차량 운전자: 엔진으로 (냉장설비를) 돌리기 때문에 온도를 더 낮추려면 기름 소모가 더 됩니다.
⊙기자: 30도를 훨씬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이 같은 냉장식품이 그대로 유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무지가 뜨겁게 달구어진 채 운반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10도 이하로 보관된 냉장식품이라며 팔려 나갑니다.
⊙류승호(대구식약청 식품감시과): 냉장, 냉동식품의 보관기준을 지키지 않았을 때에는 유통기한 내의 식품일지라도 세균증식에 따른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기자: 규정온도를 지키지 않은 채 허술하게 유통되는 식품들이 여름철 우리 식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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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터리 냉동 운반
    • 입력 2001-08-07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냉동, 냉장차량은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반드시 규정된 식품 보관온도를 지키면서 운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 속에 규정을 지키지 않는 차량들이 많아서 식품안전이 지금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냉동식품을 운반하는 차량을 점검했습니다. 적재함을 열어보니 꽁꽁 얼어있어야 할 물김치가 절반쯤 녹아 물이 흥건합니다. 차량의 보관 적정온도는 영하 18도 이하여야 하지만 실내온도는 무려 영상 9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냉동운반차량 운전자: 단거리로 움직이는 것은 곧바로 냉동실로 집어넣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기자: 냉장차량도 마찬가지, 10도 이하를 유지해야 하지만 온도계는 23도입니다. 이런 상태로 운반된 식품이 신선도가 제대로 유지될지 의문입니다. ⊙냉동운반차량 운전자: 엔진으로 (냉장설비를) 돌리기 때문에 온도를 더 낮추려면 기름 소모가 더 됩니다. ⊙기자: 30도를 훨씬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이 같은 냉장식품이 그대로 유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무지가 뜨겁게 달구어진 채 운반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10도 이하로 보관된 냉장식품이라며 팔려 나갑니다. ⊙류승호(대구식약청 식품감시과): 냉장, 냉동식품의 보관기준을 지키지 않았을 때에는 유통기한 내의 식품일지라도 세균증식에 따른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기자: 규정온도를 지키지 않은 채 허술하게 유통되는 식품들이 여름철 우리 식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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