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시위대 ‘대학살 자행’…내전 심화

입력 2011.02.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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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 사태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리비아 전역으로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수도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시위대에 대한 대학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학살에 반대하며 내무장관이 사임했고 사망자가 천 명에 이른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 트리폴리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다시 세 규합에 나선 어젯밤.

보안군 전투기가 도시 곳곳에 폭격을 가했고 군용 헬기도 밤새 하늘을 날아다니며 무차별 발포에 나섰습니다.

주요 외곽 도로를 봉쇄한 보안군과 친정부 민병대는 외출나온 주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집트 근로자 : "군은 때때로 비행기에서 총을 쐈습니다. 귀가하던 어린이를 쏘는 것도 보았습니다."

친정부 세력의 대규모 반격, 대학살이 자행되고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 희생자가 천 명에 이른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같은 피의 보복에 항의해 정부 내 2인자인 내무장관이 혁명에 합류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친정부 세력의 이탈도 본격화되면서 군도 정부도 둘로 나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5백여 개 부족으로 이뤄진 리비아의 3대 부족 가운데 2개 부족이 카다피에 반기를 들고 나서면서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입니다.

리비아 내 부족들이 카다피에 대한 지지와 반대로 엇갈리면서 이번 사태가 자칫 부족들간의 내전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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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시위대 ‘대학살 자행’…내전 심화
    • 입력 2011-02-23 22:00:11
    뉴스 9
<앵커 멘트> 리비아 사태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리비아 전역으로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수도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시위대에 대한 대학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학살에 반대하며 내무장관이 사임했고 사망자가 천 명에 이른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 트리폴리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다시 세 규합에 나선 어젯밤. 보안군 전투기가 도시 곳곳에 폭격을 가했고 군용 헬기도 밤새 하늘을 날아다니며 무차별 발포에 나섰습니다. 주요 외곽 도로를 봉쇄한 보안군과 친정부 민병대는 외출나온 주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집트 근로자 : "군은 때때로 비행기에서 총을 쐈습니다. 귀가하던 어린이를 쏘는 것도 보았습니다." 친정부 세력의 대규모 반격, 대학살이 자행되고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 희생자가 천 명에 이른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같은 피의 보복에 항의해 정부 내 2인자인 내무장관이 혁명에 합류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친정부 세력의 이탈도 본격화되면서 군도 정부도 둘로 나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5백여 개 부족으로 이뤄진 리비아의 3대 부족 가운데 2개 부족이 카다피에 반기를 들고 나서면서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입니다. 리비아 내 부족들이 카다피에 대한 지지와 반대로 엇갈리면서 이번 사태가 자칫 부족들간의 내전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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