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3년…성과와 과제

입력 2011.02.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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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 장면입니다. 많은 축하와 기대 속에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로 취임 3주년을 맞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년 동안 무려 2백8번의 정상회담을 가졌고, 42개나라를 방문하며 44만8천km를 이동해 지구를 11바퀴 정도 돈 셈인데요.

그 사이 세계 12위였던 우리나라 수출 순위는 7위로 5계단이나 뛰어올랐습니다.

먼저 최재현 기자가 기대와 좌절, 환희가 교차했던 이명박 정부의 지난 3년을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엄숙히 다짐합니다."

5백 30만표 차 압승을 거두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 여당이 국회 과반 의석까지 확보하며 장밋빛 미래를 예약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촛불시위로 불과 두달여만에 지지율이 곤두박질합니다.

박왕자 씨 피살로 남북 관계도 급랭됐고,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엄습하면서 국내외 경제 상황도 악화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고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매주 주재하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원전을 수주하고, 모범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경제 대통령, 일하는 대통령이라는 인식도 심었습니다.

그러나 세종시 수정안이 무산되고 북한의 천안함 폭침으로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국론이 분열되면서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며 다시 위기가 찾아옵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와 내각 개편으로 심기일전을 노렸지만, 총리 후보자 등의 잇단 낙마로 상처를 받습니다.

G20 정상회의 개최로 국민적 자긍심을 높였으나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다시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취임식 때 맸던 넥타이를 다시 매고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 대통령 : "우리가 국민을 섬기고 우리 대한민국은 선진일류국가로 끌고 나가는 그러한 아주 굳건한 각오가 있었습니다. 그 마음을 3년 지난 지금 한 번 더 되돌이켜 보고 한 번 더 자세를 점검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중요하겠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앵커 멘트>

이제 5년 임기 중에 3년이 흘렀고 2년이 남았습니다.

일하는 정부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가 남은 임기 2년동안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요?

계속해서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인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은 남은 임기 동안 계속 추진돼야 할 과젭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지난해8.15경축사) : "친서민중도실용 정책과 생활공감 정책을 더욱 강화하여..."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미소금융 등 친서민 정책의 내실을 다지고 물가를 관리하는 일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공정사회 실현 차원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도 지속적 추진이 필요합니다.

<녹취> 강신일(한성대 교수) : "서로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분야를 자꾸 개발해주고 자꾸 그러도록 유인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북 관계 경색과 안보 불안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남북 관계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북한을 진정성 있는 대화의 테이블로 유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녹취> 이규형(외교안보연구원 겸임교수) : "북한과 아주 가깝다고 생각되는 국가들 이런 국가들과 더욱더 협조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집권 초부터 제기된 국민과의 소통 문제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김능구(정치컨설턴트 e윈컴 대표) : "이제는 국민의 바람 속에서 국민과 함께 소통하고 여야 정치권과 통합의 정치를 펼치며"

역대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측근 비리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흔들림없는 국정 운영을 위해서도 엄정한 기강 확립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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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정부 3년…성과와 과제
    • 입력 2011-02-25 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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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 장면입니다. 많은 축하와 기대 속에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로 취임 3주년을 맞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년 동안 무려 2백8번의 정상회담을 가졌고, 42개나라를 방문하며 44만8천km를 이동해 지구를 11바퀴 정도 돈 셈인데요. 그 사이 세계 12위였던 우리나라 수출 순위는 7위로 5계단이나 뛰어올랐습니다. 먼저 최재현 기자가 기대와 좌절, 환희가 교차했던 이명박 정부의 지난 3년을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엄숙히 다짐합니다." 5백 30만표 차 압승을 거두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 여당이 국회 과반 의석까지 확보하며 장밋빛 미래를 예약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촛불시위로 불과 두달여만에 지지율이 곤두박질합니다. 박왕자 씨 피살로 남북 관계도 급랭됐고,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엄습하면서 국내외 경제 상황도 악화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고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매주 주재하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원전을 수주하고, 모범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경제 대통령, 일하는 대통령이라는 인식도 심었습니다. 그러나 세종시 수정안이 무산되고 북한의 천안함 폭침으로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국론이 분열되면서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며 다시 위기가 찾아옵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와 내각 개편으로 심기일전을 노렸지만, 총리 후보자 등의 잇단 낙마로 상처를 받습니다. G20 정상회의 개최로 국민적 자긍심을 높였으나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다시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취임식 때 맸던 넥타이를 다시 매고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 대통령 : "우리가 국민을 섬기고 우리 대한민국은 선진일류국가로 끌고 나가는 그러한 아주 굳건한 각오가 있었습니다. 그 마음을 3년 지난 지금 한 번 더 되돌이켜 보고 한 번 더 자세를 점검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중요하겠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앵커 멘트> 이제 5년 임기 중에 3년이 흘렀고 2년이 남았습니다. 일하는 정부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가 남은 임기 2년동안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요? 계속해서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인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은 남은 임기 동안 계속 추진돼야 할 과젭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지난해8.15경축사) : "친서민중도실용 정책과 생활공감 정책을 더욱 강화하여..."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미소금융 등 친서민 정책의 내실을 다지고 물가를 관리하는 일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공정사회 실현 차원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도 지속적 추진이 필요합니다. <녹취> 강신일(한성대 교수) : "서로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분야를 자꾸 개발해주고 자꾸 그러도록 유인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북 관계 경색과 안보 불안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남북 관계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북한을 진정성 있는 대화의 테이블로 유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녹취> 이규형(외교안보연구원 겸임교수) : "북한과 아주 가깝다고 생각되는 국가들 이런 국가들과 더욱더 협조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집권 초부터 제기된 국민과의 소통 문제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김능구(정치컨설턴트 e윈컴 대표) : "이제는 국민의 바람 속에서 국민과 함께 소통하고 여야 정치권과 통합의 정치를 펼치며" 역대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측근 비리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흔들림없는 국정 운영을 위해서도 엄정한 기강 확립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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