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호킹’ 9년 만에 감격의 졸업장

입력 2011.02.28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목 아래가 마비돼 숨조차 쉬기 힘든 청년. 그가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대학 졸업장을 받아 들었습니다.

연세대 호킹 신형진씨를 만나 보시죠.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9년만의 졸업장... 신형진씨는 감격의 눈물을 흘립니다.

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신씨는 호흡근육이 마비돼 숨조차 쉬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수업에 참석하는 투혼과 향학열로 '연세대 호킹'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녹취> "이번에 졸업한 소감이 좀 어떠세요?"

각고의 노력 끝에 일궈낸 졸업이지만 더 거친 세상에 나와야 하는 신씨는 마냥 즐겁지 만은 않습니다.

신씨의 오늘을 지켜온 어머니도 남다른 감회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이원옥(신형진 씨 어머니) : "얘가 못 들어가겠다고 하면 숨이 안 쉬어진다는 얘기거든요. 불안하게. 들어가서 막히면 안 되니까. 그럼 차에서 기다리다가."

신 씨는 사지가 마비됐지만, 눈동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마우스와 키보드로 리포트를 작성하고 공부를 했습니다.

지난 2004년에는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져 인공호흡기에 의지해야 했지만 재활치료를 통해 2년만에 학교에 복학하는 불굴의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강성웅(강남세브란스병원) : "재활의학 필요할때만 호흡기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사회생활과 학교생활을 할 수 있고 병상에 갇혀 있던 사람이 외부 생활도 할 수 있는."

모진 역경을 이겨내고 9년만에 받은 졸업장, 중증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세대 호킹’ 9년 만에 감격의 졸업장
    • 입력 2011-02-28 22:17:48
    뉴스 9
<앵커 멘트> 목 아래가 마비돼 숨조차 쉬기 힘든 청년. 그가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대학 졸업장을 받아 들었습니다. 연세대 호킹 신형진씨를 만나 보시죠.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9년만의 졸업장... 신형진씨는 감격의 눈물을 흘립니다. 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신씨는 호흡근육이 마비돼 숨조차 쉬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수업에 참석하는 투혼과 향학열로 '연세대 호킹'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녹취> "이번에 졸업한 소감이 좀 어떠세요?" 각고의 노력 끝에 일궈낸 졸업이지만 더 거친 세상에 나와야 하는 신씨는 마냥 즐겁지 만은 않습니다. 신씨의 오늘을 지켜온 어머니도 남다른 감회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이원옥(신형진 씨 어머니) : "얘가 못 들어가겠다고 하면 숨이 안 쉬어진다는 얘기거든요. 불안하게. 들어가서 막히면 안 되니까. 그럼 차에서 기다리다가." 신 씨는 사지가 마비됐지만, 눈동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마우스와 키보드로 리포트를 작성하고 공부를 했습니다. 지난 2004년에는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져 인공호흡기에 의지해야 했지만 재활치료를 통해 2년만에 학교에 복학하는 불굴의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강성웅(강남세브란스병원) : "재활의학 필요할때만 호흡기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사회생활과 학교생활을 할 수 있고 병상에 갇혀 있던 사람이 외부 생활도 할 수 있는." 모진 역경을 이겨내고 9년만에 받은 졸업장, 중증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