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한미 연합 훈련 시작

입력 2011.02.2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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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국지 도발이나 전면전 등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해 실시되는 한미 연합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북한이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방어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도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치외교부 이영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먼저 훈련 내용을 정리해볼까요?

<답변>

키리졸브 연습의 경우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되며 독수리 연습은 4월 30일까지 두 달간 실시됩니다.

키 리졸브는 한반도 내 전면전이나 국지전 상황을 가정해 연합 전력 전개를 시험하는 지휘소 연습입니다.

미군 2300명과 한국군 사단급 일부부대가 동원 됩니다.

함께 실시되는 독수리 연습은 실제 훈련으로 미군 만 여명 한국군 20만명 등 실제 한미 연합 전력이 대규모로 투입됩니다.

올해의 경우, 북한의 정권 붕괴를 비롯한 이른바 급변 사태에 대한 대비태세 점검이 강화됐습니다.

특히, 북한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제거 훈련도 진행됩니다.

군 관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김영규(한미연합사 공보관): "방어적인 성격으로 연습으로 대한민국을 방어하고 모든 잠재적인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질문> 해마다 하는 훈련인데 북한이 왜 이렇게 신경질적으로 나오는 거죠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북한은 이틀째 '전면전' '서울 불바다'를 반복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오늘은 또 핵 전쟁까지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2면을 할애해 키 리졸브는 남측의 대화파괴 책동이라고 주장하며, 한반도에 핵 전쟁 발발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올초 대화공세를 퍼붓던 것과 달리 북한이 이처럼 거칠게 돌변하게 된 배경은 크게 두가집니다.

일단 한미합동군사연습을 빌미로 한국과 미국에 경고 신호를 보내며 동시에 유사시,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북 아프리카 민주화로 촉발될 수 있는 내부의 동요를 차단하고 위기 고조를 통해 대내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도 분석됩니다.

실제로 북한은 청년들을 체제수호 최전선에 나서도록 촉구한 '선군청년 총동원 대회' 소식을 오늘까지 5일째 연속 보도했습니다.

<질문> 서울 불바다 발언까지 하고 있는데 북한이 도발을 한다면 어떤 방식이 될까요?

<답변>

북한은 비대칭 전력을 이용해 기습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먼저 서북 도서 등 서해와 동해 연안의 중요 시설 또는 우리 함정에 대한 타격 가능성입니다.

가까운 지역은 해안포 공격으로 먼곳은 잠수함정을 이용한 은밀 침투 공격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최근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공기 부양정을 이용해 특수전 세력을 침투시켜 시설이나 마을을 점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함께 임진각과 최전방 지피에 대한 직접 공격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무력을 사용하기 여의치 않다면 금융기관 등 컴퓨터 네트워크에 디도스 공격등 사이버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질문> 연평도 도발때 우리의 대응이 논란이 많았잖습니까 이번에 어떻게 한답니까?

<답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우리 군은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측이 또다시 도발을 할 경우 즉각적이고도 단호한 응징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정치적 이해관계를 초월해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은 임진각 등 서부 전선 지역에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했습니다.

군 당국은 또, 북한의 조준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북심리전은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지만, 한반도 안정을 위해 냉정을 유지하며 불필요한 자극은 되도록 자제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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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국지 도발이나 전면전 등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해 실시되는 한미 연합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북한이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방어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도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치외교부 이영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먼저 훈련 내용을 정리해볼까요? <답변> 키리졸브 연습의 경우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되며 독수리 연습은 4월 30일까지 두 달간 실시됩니다. 키 리졸브는 한반도 내 전면전이나 국지전 상황을 가정해 연합 전력 전개를 시험하는 지휘소 연습입니다. 미군 2300명과 한국군 사단급 일부부대가 동원 됩니다. 함께 실시되는 독수리 연습은 실제 훈련으로 미군 만 여명 한국군 20만명 등 실제 한미 연합 전력이 대규모로 투입됩니다. 올해의 경우, 북한의 정권 붕괴를 비롯한 이른바 급변 사태에 대한 대비태세 점검이 강화됐습니다. 특히, 북한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제거 훈련도 진행됩니다. 군 관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김영규(한미연합사 공보관): "방어적인 성격으로 연습으로 대한민국을 방어하고 모든 잠재적인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질문> 해마다 하는 훈련인데 북한이 왜 이렇게 신경질적으로 나오는 거죠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북한은 이틀째 '전면전' '서울 불바다'를 반복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오늘은 또 핵 전쟁까지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2면을 할애해 키 리졸브는 남측의 대화파괴 책동이라고 주장하며, 한반도에 핵 전쟁 발발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올초 대화공세를 퍼붓던 것과 달리 북한이 이처럼 거칠게 돌변하게 된 배경은 크게 두가집니다. 일단 한미합동군사연습을 빌미로 한국과 미국에 경고 신호를 보내며 동시에 유사시,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북 아프리카 민주화로 촉발될 수 있는 내부의 동요를 차단하고 위기 고조를 통해 대내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도 분석됩니다. 실제로 북한은 청년들을 체제수호 최전선에 나서도록 촉구한 '선군청년 총동원 대회' 소식을 오늘까지 5일째 연속 보도했습니다. <질문> 서울 불바다 발언까지 하고 있는데 북한이 도발을 한다면 어떤 방식이 될까요? <답변> 북한은 비대칭 전력을 이용해 기습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먼저 서북 도서 등 서해와 동해 연안의 중요 시설 또는 우리 함정에 대한 타격 가능성입니다. 가까운 지역은 해안포 공격으로 먼곳은 잠수함정을 이용한 은밀 침투 공격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최근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공기 부양정을 이용해 특수전 세력을 침투시켜 시설이나 마을을 점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함께 임진각과 최전방 지피에 대한 직접 공격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무력을 사용하기 여의치 않다면 금융기관 등 컴퓨터 네트워크에 디도스 공격등 사이버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질문> 연평도 도발때 우리의 대응이 논란이 많았잖습니까 이번에 어떻게 한답니까? <답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우리 군은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측이 또다시 도발을 할 경우 즉각적이고도 단호한 응징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정치적 이해관계를 초월해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은 임진각 등 서부 전선 지역에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했습니다. 군 당국은 또, 북한의 조준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북심리전은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지만, 한반도 안정을 위해 냉정을 유지하며 불필요한 자극은 되도록 자제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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