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우익단체 건물에 화재

입력 2001.08.08 (2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의 왜곡 역사교과서 채택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양심적인 지식인들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어젯밤에는 이 책을 집필한 우익단체의 사무실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임병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어제 공립학교로서는 처음으로 도립 양호학교의 일부에서 우익의 역사교과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교육위원들의 논의현장에서는 이 교과서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졌으며 일본의 지식인들도 잇따라 채택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교원노조 관계자: 인권에 대한 기술이 가장 적은 이 교과서가 어떻게 장애자들에게 채택될 수 있습니까?
⊙기자: 지체부자유 아들이 문제의 양호학교에 다닌 적이 있었던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씨는 오늘자 아사히 신문 기고를 통해 이번 결정은 저항력이 약한 자에 대한 권력 있는 자의 횡포이며 약자를 공격하는 잔혹한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젯밤 이 교과서를 집필한 우익단체인이른바 쯔쿠르카의 사무실에는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또 근처의 한 주차장에서도 어젯밤 사제폭탄이 터져 경찰이 사건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교과서 채택 최종시한인 15일이 가까워지자 우익들이 채택을 위한 막바지 총력전을 펴면서 이를 저지하려는 지식인, 시
민단체들과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임병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 우익단체 건물에 화재
    • 입력 2001-08-08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일본의 왜곡 역사교과서 채택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양심적인 지식인들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어젯밤에는 이 책을 집필한 우익단체의 사무실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임병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어제 공립학교로서는 처음으로 도립 양호학교의 일부에서 우익의 역사교과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교육위원들의 논의현장에서는 이 교과서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졌으며 일본의 지식인들도 잇따라 채택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교원노조 관계자: 인권에 대한 기술이 가장 적은 이 교과서가 어떻게 장애자들에게 채택될 수 있습니까? ⊙기자: 지체부자유 아들이 문제의 양호학교에 다닌 적이 있었던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씨는 오늘자 아사히 신문 기고를 통해 이번 결정은 저항력이 약한 자에 대한 권력 있는 자의 횡포이며 약자를 공격하는 잔혹한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젯밤 이 교과서를 집필한 우익단체인이른바 쯔쿠르카의 사무실에는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또 근처의 한 주차장에서도 어젯밤 사제폭탄이 터져 경찰이 사건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교과서 채택 최종시한인 15일이 가까워지자 우익들이 채택을 위한 막바지 총력전을 펴면서 이를 저지하려는 지식인, 시 민단체들과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임병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