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보증 섰다가 8천억 손실”

입력 2011.03.0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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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역보험공사가 조선업체 보증을 잘못 섰다가 조원 가까운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뭘 보고 보증을 서줬을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문제의 회사 상태, 심각했습니다.

보도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S조선의 2006년 회계감사보고서입니다.

영업 손실 720억원,자본잠식액이 천359억원이었습니다.

계속기업에 관한 불확실성, 기업의 존속이 의문스럽다고까지 돼있습니다.

이런 업체에 무역보험공사는 이듬해부터 1조원 이상 지급보증을 섰습니다.

문제의 업체는 보증 과정에서 수출실적을 두 배 이상 부풀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안혜성(무역보험공사 선박사업부장): "민간에서 안 해주니까 우리가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정책적 결정이었다."

하지만 때마침 금융위기가 닥쳤고 조선업종 전반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그러잖아도 부실했던 업체에선 선박건조 중단사태가 속출했습니다.

결국 무역보험공사는 선박을 주문한 선주들에게 8천억 원 이상을 대신 물어주게 됐습니다.

감사원은 무역보험공사가 보증에 필수적인 위험관리에 소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유희상(감사원 금융기금 감사국 과장): "선박회사의 건조능력에 대한 면밀한 심사가 필요한데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않아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결과를 무역보험공사 전 현직 사장에 대한 인사에 반영하라고 정부에 통보했고 관련직원들에 대해선 중징계를 공사 측에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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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보험공사, 보증 섰다가 8천억 손실”
    • 입력 2011-03-04 06:26:5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무역보험공사가 조선업체 보증을 잘못 섰다가 조원 가까운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뭘 보고 보증을 서줬을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문제의 회사 상태, 심각했습니다. 보도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S조선의 2006년 회계감사보고서입니다. 영업 손실 720억원,자본잠식액이 천359억원이었습니다. 계속기업에 관한 불확실성, 기업의 존속이 의문스럽다고까지 돼있습니다. 이런 업체에 무역보험공사는 이듬해부터 1조원 이상 지급보증을 섰습니다. 문제의 업체는 보증 과정에서 수출실적을 두 배 이상 부풀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안혜성(무역보험공사 선박사업부장): "민간에서 안 해주니까 우리가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정책적 결정이었다." 하지만 때마침 금융위기가 닥쳤고 조선업종 전반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그러잖아도 부실했던 업체에선 선박건조 중단사태가 속출했습니다. 결국 무역보험공사는 선박을 주문한 선주들에게 8천억 원 이상을 대신 물어주게 됐습니다. 감사원은 무역보험공사가 보증에 필수적인 위험관리에 소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유희상(감사원 금융기금 감사국 과장): "선박회사의 건조능력에 대한 면밀한 심사가 필요한데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않아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결과를 무역보험공사 전 현직 사장에 대한 인사에 반영하라고 정부에 통보했고 관련직원들에 대해선 중징계를 공사 측에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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