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병원에 가면 고가의 의료장비들 쉽게 접할 수 있죠.
우리나라가 이런 의료장비와 병상은 선진국들보다 과하다 싶을 만큼 많지만, 간호사 같은 의료인력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비는 넘치고 인력이 모자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김종환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백 명 정도 찾는 중형 병원에 MRI, 자기공명영상장치가 들어서 있습니다.
10억 원이 넘는 장비지만 중소형 병원들도 환자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들여놓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MRI나 유방촬영장치 같은 특수, 고가 의료장비는 우리나라가 OECD 평균보다 두 배 정도 많습니다.
입원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대형종합병원과 달리, 대다수 중소 병원들의 병실은 늘 남아돕니다.
<녹취>병원 직원 : "병실이 많이 비어 있죠. 한 20퍼센트 정도는 비어있는 것 같아요."
실제 우리나라 병원의 병상 수는 천 명당 8.95개로 OECD 평균의 배 가까이 됩니다.
이렇게 병상과 의료장비는 넘쳐납니다. 하지만 간호사나 외과의사처럼 꼭 필요한 의료 인력은 많이 부족합니다.
이 병원은 간호사를 구하지 못해 중환자실을 간호사가 덜 필요한 전문치료실로 바꿨습니다.
열악한 근무여건과 낮은 보수 탓에 간호사 구인난은 악화일로입니다.
<녹취>간호사 : "낮근무, 밤근무로 자꾸 이어지다 보니까 생체리듬이 깨져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됩니다."
우리 나라의 간호사 수는 OECD 평균의 3분의 1 정도, 의사 수 역시 OECD 평균보다 적습니다.
시설, 장비에 대한 과잉 투자와 부족한 의료인력은 고스란히 환자의 부담과 불편으로 되돌아옵니다.
<인터뷰>조재국(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런 부적절한 자원의 배분은 적정한 의료서비스를 생산하는데 불필요한 비용을 수반하게 되고..."
지역별로 병상의 총량을 정하거나 의료기관의 외형 확대 경쟁을 규제하고,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요즘 병원에 가면 고가의 의료장비들 쉽게 접할 수 있죠.
우리나라가 이런 의료장비와 병상은 선진국들보다 과하다 싶을 만큼 많지만, 간호사 같은 의료인력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비는 넘치고 인력이 모자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김종환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백 명 정도 찾는 중형 병원에 MRI, 자기공명영상장치가 들어서 있습니다.
10억 원이 넘는 장비지만 중소형 병원들도 환자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들여놓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MRI나 유방촬영장치 같은 특수, 고가 의료장비는 우리나라가 OECD 평균보다 두 배 정도 많습니다.
입원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대형종합병원과 달리, 대다수 중소 병원들의 병실은 늘 남아돕니다.
<녹취>병원 직원 : "병실이 많이 비어 있죠. 한 20퍼센트 정도는 비어있는 것 같아요."
실제 우리나라 병원의 병상 수는 천 명당 8.95개로 OECD 평균의 배 가까이 됩니다.
이렇게 병상과 의료장비는 넘쳐납니다. 하지만 간호사나 외과의사처럼 꼭 필요한 의료 인력은 많이 부족합니다.
이 병원은 간호사를 구하지 못해 중환자실을 간호사가 덜 필요한 전문치료실로 바꿨습니다.
열악한 근무여건과 낮은 보수 탓에 간호사 구인난은 악화일로입니다.
<녹취>간호사 : "낮근무, 밤근무로 자꾸 이어지다 보니까 생체리듬이 깨져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됩니다."
우리 나라의 간호사 수는 OECD 평균의 3분의 1 정도, 의사 수 역시 OECD 평균보다 적습니다.
시설, 장비에 대한 과잉 투자와 부족한 의료인력은 고스란히 환자의 부담과 불편으로 되돌아옵니다.
<인터뷰>조재국(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런 부적절한 자원의 배분은 적정한 의료서비스를 생산하는데 불필요한 비용을 수반하게 되고..."
지역별로 병상의 총량을 정하거나 의료기관의 외형 확대 경쟁을 규제하고,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의료인력 태부족…시설은 과잉
-
- 입력 2011-03-08 22:04:54

<앵커 멘트>
요즘 병원에 가면 고가의 의료장비들 쉽게 접할 수 있죠.
우리나라가 이런 의료장비와 병상은 선진국들보다 과하다 싶을 만큼 많지만, 간호사 같은 의료인력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비는 넘치고 인력이 모자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김종환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백 명 정도 찾는 중형 병원에 MRI, 자기공명영상장치가 들어서 있습니다.
10억 원이 넘는 장비지만 중소형 병원들도 환자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들여놓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MRI나 유방촬영장치 같은 특수, 고가 의료장비는 우리나라가 OECD 평균보다 두 배 정도 많습니다.
입원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대형종합병원과 달리, 대다수 중소 병원들의 병실은 늘 남아돕니다.
<녹취>병원 직원 : "병실이 많이 비어 있죠. 한 20퍼센트 정도는 비어있는 것 같아요."
실제 우리나라 병원의 병상 수는 천 명당 8.95개로 OECD 평균의 배 가까이 됩니다.
이렇게 병상과 의료장비는 넘쳐납니다. 하지만 간호사나 외과의사처럼 꼭 필요한 의료 인력은 많이 부족합니다.
이 병원은 간호사를 구하지 못해 중환자실을 간호사가 덜 필요한 전문치료실로 바꿨습니다.
열악한 근무여건과 낮은 보수 탓에 간호사 구인난은 악화일로입니다.
<녹취>간호사 : "낮근무, 밤근무로 자꾸 이어지다 보니까 생체리듬이 깨져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됩니다."
우리 나라의 간호사 수는 OECD 평균의 3분의 1 정도, 의사 수 역시 OECD 평균보다 적습니다.
시설, 장비에 대한 과잉 투자와 부족한 의료인력은 고스란히 환자의 부담과 불편으로 되돌아옵니다.
<인터뷰>조재국(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런 부적절한 자원의 배분은 적정한 의료서비스를 생산하는데 불필요한 비용을 수반하게 되고..."
지역별로 병상의 총량을 정하거나 의료기관의 외형 확대 경쟁을 규제하고,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
-
김종환 기자 kjh@kbs.co.kr
김종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