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초대형 해일 “영화 아닌 현실”

입력 2011.03.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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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층 건물 높이의 파도가 무자비하게 휩쓸고 가는, 영화 속 장면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거대한 지진해일이 할퀴고 간 그 아찔한 순간을 양성모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논밭을 집어삼킨 해일이 마을 도로까지 접근합니다.

해일을 피하기 위해 필사의 질주를 하는 차량들.

차량 한 대가 방향을 바꿔 대피로를 찾아보지만 해일의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곧 자취를 감춥니다.

바닷가 마을에 상륙한 해일은 건물을 휘감으며 무섭게 돌진합니다.

길을 따라 밀려드는 물결은 영화에서 본 모습 그대로입니다.

해일에 놀라 도망치던 강아지는 결국, 물결에 휩싸여 사라졌지만, 한 남성은 떠내려가던 집에서 창문을 통해 간신히 빠져나옵니다.

집과 비닐하우스를 차례로 삼켜버린 검은 해일은 지칠 줄 모르고 내륙으로 달려갑니다.

오래된 목조건물은 힘없이 무너지고, 곧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버립니다.

밀려드는 바닷물에 자동차 수백 대가 장난감처럼 둥둥 떠다닙니다.

해일에 떠밀려온 배는 정박중이던 다른 배와 부딪히고, 결국, 옆으로 쓰러집니다.

다리 아래로 차오르는 물결을 따라 자동차와 선박에 이어 건물까지 떠내려갑니다.

물이 다리 입구까지 차오르자 지나던 차량은 해일을 피해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바다엔 거대한 소용돌이가 만들어졌고, 이미 물에 잠겨버린 해안으로 파도가 겹겹이 밀려듭니다.

일본을 강타한 지진 해일은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도 약하게 관측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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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의 초대형 해일 “영화 아닌 현실”
    • 입력 2011-03-12 22:07:11
    뉴스 9
<앵커 멘트> 4층 건물 높이의 파도가 무자비하게 휩쓸고 가는, 영화 속 장면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거대한 지진해일이 할퀴고 간 그 아찔한 순간을 양성모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논밭을 집어삼킨 해일이 마을 도로까지 접근합니다. 해일을 피하기 위해 필사의 질주를 하는 차량들. 차량 한 대가 방향을 바꿔 대피로를 찾아보지만 해일의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곧 자취를 감춥니다. 바닷가 마을에 상륙한 해일은 건물을 휘감으며 무섭게 돌진합니다. 길을 따라 밀려드는 물결은 영화에서 본 모습 그대로입니다. 해일에 놀라 도망치던 강아지는 결국, 물결에 휩싸여 사라졌지만, 한 남성은 떠내려가던 집에서 창문을 통해 간신히 빠져나옵니다. 집과 비닐하우스를 차례로 삼켜버린 검은 해일은 지칠 줄 모르고 내륙으로 달려갑니다. 오래된 목조건물은 힘없이 무너지고, 곧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버립니다. 밀려드는 바닷물에 자동차 수백 대가 장난감처럼 둥둥 떠다닙니다. 해일에 떠밀려온 배는 정박중이던 다른 배와 부딪히고, 결국, 옆으로 쓰러집니다. 다리 아래로 차오르는 물결을 따라 자동차와 선박에 이어 건물까지 떠내려갑니다. 물이 다리 입구까지 차오르자 지나던 차량은 해일을 피해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바다엔 거대한 소용돌이가 만들어졌고, 이미 물에 잠겨버린 해안으로 파도가 겹겹이 밀려듭니다. 일본을 강타한 지진 해일은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도 약하게 관측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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