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대국민 담화 “방사능 농도 높아져”

입력 2011.03.1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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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말씀드린대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잇따라 폭발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조금 전 간 나오토 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정연욱 기자! (네, 국제붑니다.) 간 총리의 담화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네, 간 총리는 조금 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그동안 모든 수단을 동원해 원자로 냉각에 노력했지만, 제1원전 1호기와 3호기의 수소폭발에 이어 4호기에도 화재가 발생해, 주위에 누출된 방사능 농도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경고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20km이상 30km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는데요.

도쿄전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재 더 이상의 폭발을 막기 위해 위험을 돌보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일본 국민들에게 냉정하게 행동할 것을 진심으로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일본 국민들의 차분한 대응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일부 도시에서는 사재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피해 지역과 다소 거리가 떨어진 도쿄 등 수도권에서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3일과 14일 수도권에 있는 대형 슈퍼마켓의 발주량을 조사한 결과 먹는 물이 평소보다 10배 늘었고, '낫토'가 2배에서 3배, 두부가 1.7배, 우유가 1.5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도 닭고기가 9배, 통조림이 3배, 쌀이 1.6배로 늘었습니다.

식료품 이외에도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6배, 자전거는 3배, 마스크는 2.5배 증가했습니다.

또한 휘발유 등 연료를 구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일부 주유소에는 휘발유가 품절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수도권 등에서 사재기 현상이 심화될 경우 지진 피해 지역에 생필품 등의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질문>
조만간 강력한 여진이 있을거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구요.

<답변>
네, 일본 기상청이 이틀 안에 규모 7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이 70%에 달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미국 지질조사국도 규모 7.7의 강력한 여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2분에는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6.2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여진은 150킬로미터 떨어진 도쿄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또 여진과 함께 높이 3미터의 지진해일이 해안가에 도달할 것이라는 경보가 발령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대지진 발생 이후 사흘 동안 300여 차례의 여진이 있었고 이 가운데 규모가 6 이상인 강진만 30여 차례에 달합니다.

규모 6 이상의 강력한 여진이 몇 년간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질문>
일본 경제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죠?

<답변>
네, 이번 대지진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쿄 증시는 계속 하락했습니다.

닛케이 평균 주가가 한 때 9천 포인트 아래까지 내려가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9월 이후 반년 만입니다.

이처럼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은 지진과 해일로 생산 거점들이 상당수 파괴된데다,

어제 오후부터 실시된 계획 정전으로 기업들이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정부는 오늘 경기부양을 위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5조엔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어제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장에 15조엔의 긴급자금을 투입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또 이같은 결정을 내렸는데요.

시라카와 마사아카 일본은행 총재는 시장에 대량의 자금공급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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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총리 대국민 담화 “방사능 농도 높아져”
    • 입력 2011-03-15 12:12:37
    뉴스 12
<앵커 멘트> 앞서 말씀드린대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잇따라 폭발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조금 전 간 나오토 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정연욱 기자! (네, 국제붑니다.) 간 총리의 담화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네, 간 총리는 조금 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그동안 모든 수단을 동원해 원자로 냉각에 노력했지만, 제1원전 1호기와 3호기의 수소폭발에 이어 4호기에도 화재가 발생해, 주위에 누출된 방사능 농도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경고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20km이상 30km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는데요. 도쿄전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재 더 이상의 폭발을 막기 위해 위험을 돌보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일본 국민들에게 냉정하게 행동할 것을 진심으로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일본 국민들의 차분한 대응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일부 도시에서는 사재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피해 지역과 다소 거리가 떨어진 도쿄 등 수도권에서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3일과 14일 수도권에 있는 대형 슈퍼마켓의 발주량을 조사한 결과 먹는 물이 평소보다 10배 늘었고, '낫토'가 2배에서 3배, 두부가 1.7배, 우유가 1.5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도 닭고기가 9배, 통조림이 3배, 쌀이 1.6배로 늘었습니다. 식료품 이외에도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6배, 자전거는 3배, 마스크는 2.5배 증가했습니다. 또한 휘발유 등 연료를 구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일부 주유소에는 휘발유가 품절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수도권 등에서 사재기 현상이 심화될 경우 지진 피해 지역에 생필품 등의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질문> 조만간 강력한 여진이 있을거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구요. <답변> 네, 일본 기상청이 이틀 안에 규모 7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이 70%에 달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미국 지질조사국도 규모 7.7의 강력한 여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2분에는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6.2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여진은 150킬로미터 떨어진 도쿄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또 여진과 함께 높이 3미터의 지진해일이 해안가에 도달할 것이라는 경보가 발령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대지진 발생 이후 사흘 동안 300여 차례의 여진이 있었고 이 가운데 규모가 6 이상인 강진만 30여 차례에 달합니다. 규모 6 이상의 강력한 여진이 몇 년간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질문> 일본 경제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죠? <답변> 네, 이번 대지진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쿄 증시는 계속 하락했습니다. 닛케이 평균 주가가 한 때 9천 포인트 아래까지 내려가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9월 이후 반년 만입니다. 이처럼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은 지진과 해일로 생산 거점들이 상당수 파괴된데다, 어제 오후부터 실시된 계획 정전으로 기업들이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정부는 오늘 경기부양을 위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5조엔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행은 어제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장에 15조엔의 긴급자금을 투입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또 이같은 결정을 내렸는데요. 시라카와 마사아카 일본은행 총재는 시장에 대량의 자금공급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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