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건강정보] 난독증 극복하기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열한 살 소년에 불과한 맥.

하지만 그는 또래들처럼 유창하게 글을 읽지는 못합니다.

'난독증' 때문인데요. 보통 난독증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듣고 말하는 데 별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단어를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지 못하고 철자를 인지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우리에겐 다소 낯선 질환이지만, 난독증은 미국 어린이의 5~17퍼센트가 앓고 있는 학습장애입니다.

난독증의 근본 원인은 뇌의 불균형으로, 시각과 청각을 처리하는 속도의 문제로 발생한다는 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입니다.

난독증으로 인해 두통이나 소화 불량, 성장 장애 등 크고 작은 질환이 야기될 수 있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학업을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자신감 상실 등의 심리적인 상처입니다.

<인터뷰> 도그 브리지(호주 태즈메이니아 대학) : "난독증 환자들은 힘든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지 못하면 21세기를 살아가는데 불리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난독증은 하루아침에 호전되진 않지만 치료를 할 수 없는 건 아닙니다.

지난해 할리우드 유명 배우 올랜도 블룸도 어렸을 적 난독증을 겪었다고 고백을 하기도 했는데요.

에디슨과 아인슈타인 등 많은 유명 인사들도 난독증을 앓았지만 이를 극복했습니다.

보통 난독증 치료에는 반복적인 책 읽기 훈련과 비디오 테이프 등을 이용한 보조적인 상담 치료 등이 병행됩니다.

<인터뷰> 푸미코 호이프트(스탠포드 대학) : "미국에서 많은 어린이가 난독증을 앓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그 중 20퍼센트는 어른이 됐을 때 천천히 읽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잘 읽을 수 있게 됐습니다. "

난독증도 역시 빨리 알수록 치료 효과가 좋습니다.

그래서 평소 부모는 자녀의 독서 습관을 잘 관찰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자녀의 읽기 능력이 서툴다고 무조건 다그치기보다는 먼저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야 합니다.

또한 증세가 완화될 수 있도록 꾸준한 애정과 관심을 쏟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건강정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