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원전 상태 오나…일본 초비상 체제

입력 2011.03.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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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이 잇따라 폭발하고 있죠.

이번 사고는 국제 기준인 7단계 중에서 4단계, 즉 '방사성 물질이 소량 유출된 상태'리고 일본 당국은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보다 더 위험한 5단계 혹은 6단계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일본 총리가 직접 나서야할 만큼 다급한 상황,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제1 원전 가운데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2호기입니다.

냉각수가 부족해 핵 연료봉이 물 위로 노출된 상태.

그동안은 약 3미터 두께의 강철로 만든 격납 용기가 원자로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방사능 유출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격납 용기가 손상됐습니다.

앞으로는 내부압력이 높아져 격납 용기마저 파손되면, 방사성 물질인 핵연료가 대규모로 유출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인터뷰>이은철(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노심이) 녹는다는 얘기는, 그 안에 있는 것이, 다 밖으로 나온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방사선 농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원전 사태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도카이 원전 제2발전소의 일부 원자로에서도 냉각장치 이상이 발견되는 등 원전사태가 확산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알바레즈(美 정책연구소 연구원) : "심각한 문제는 여전히 통제가 되지 않는 상태라는 겁니다. 우리에게 경고를 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통제불능 상태에 빠진 일본은, 초비상 체제에 들어가면서 국제 원자력기구 등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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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원전 상태 오나…일본 초비상 체제
    • 입력 2011-03-15 2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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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이 잇따라 폭발하고 있죠. 이번 사고는 국제 기준인 7단계 중에서 4단계, 즉 '방사성 물질이 소량 유출된 상태'리고 일본 당국은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보다 더 위험한 5단계 혹은 6단계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일본 총리가 직접 나서야할 만큼 다급한 상황,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제1 원전 가운데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2호기입니다. 냉각수가 부족해 핵 연료봉이 물 위로 노출된 상태. 그동안은 약 3미터 두께의 강철로 만든 격납 용기가 원자로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방사능 유출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격납 용기가 손상됐습니다. 앞으로는 내부압력이 높아져 격납 용기마저 파손되면, 방사성 물질인 핵연료가 대규모로 유출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인터뷰>이은철(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노심이) 녹는다는 얘기는, 그 안에 있는 것이, 다 밖으로 나온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방사선 농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원전 사태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도카이 원전 제2발전소의 일부 원자로에서도 냉각장치 이상이 발견되는 등 원전사태가 확산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알바레즈(美 정책연구소 연구원) : "심각한 문제는 여전히 통제가 되지 않는 상태라는 겁니다. 우리에게 경고를 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통제불능 상태에 빠진 일본은, 초비상 체제에 들어가면서 국제 원자력기구 등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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