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다리·고가도로 32%, 내진 성능 ‘미흡’

입력 2011.03.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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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이 나면 교량이나 고가 도로가 무너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질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데요.

서울 시내 교량과 고가 도로 3개중 한개는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비가 없어 대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러누운 대형 고가 도로.

16년 전 일본 한신 대지진 당시 이 도로의 붕괴 만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이 다리는 지진 충격을 흡수하는 고무 받침 100여개가 지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대(서울시 동부도로사업소 시설보수과장) : "112개의 고무 받침이 받치고 있어 6.5의 지진 강도에도 견디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 다리는 철제 받침만 있어 지진이 나면 그냥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고가 도로들도 내진 설비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시내 교량과 고가 도로 340여개 가운데 110여개가 이처럼 내진 설비가 없습니다.

또 터널이나 지하 차도 등 서울 시내 180여개 시설물은 아예 내진 성능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지난 2005년에서야 정부가 주요 건축물에 대해 내진 설계를 의무화했기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윤하(우송대 겸임교수/건축사) : "내진 설계를 한지가 6,7년밖에 되지 않아 이전에 내진 설계가 안된 공공 건축물에 대한 보강 작업이 시급하며 일본의 예에서 보듯이 내진 등급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2015년까지 나머지 도로 시설에 대해 내진 보강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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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다리·고가도로 32%, 내진 성능 ‘미흡’
    • 입력 2011-03-16 0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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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이 나면 교량이나 고가 도로가 무너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질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데요. 서울 시내 교량과 고가 도로 3개중 한개는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비가 없어 대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러누운 대형 고가 도로. 16년 전 일본 한신 대지진 당시 이 도로의 붕괴 만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이 다리는 지진 충격을 흡수하는 고무 받침 100여개가 지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대(서울시 동부도로사업소 시설보수과장) : "112개의 고무 받침이 받치고 있어 6.5의 지진 강도에도 견디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 다리는 철제 받침만 있어 지진이 나면 그냥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고가 도로들도 내진 설비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시내 교량과 고가 도로 340여개 가운데 110여개가 이처럼 내진 설비가 없습니다. 또 터널이나 지하 차도 등 서울 시내 180여개 시설물은 아예 내진 성능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지난 2005년에서야 정부가 주요 건축물에 대해 내진 설계를 의무화했기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윤하(우송대 겸임교수/건축사) : "내진 설계를 한지가 6,7년밖에 되지 않아 이전에 내진 설계가 안된 공공 건축물에 대한 보강 작업이 시급하며 일본의 예에서 보듯이 내진 등급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2015년까지 나머지 도로 시설에 대해 내진 보강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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