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찬조금 모금’ 사립고 검찰에 고발

입력 2011.03.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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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학부모로부터 수천만 원대의 불법 찬조금을 걷어 사용하다 적발돼 검찰에 고발당했습니다.

교육당국은 새 학기를 맞아 이런 불법 찬조금 모금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 강화에 나섰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

학부모로부터 불법 찬조금을 받다, 최근 서울시 교육청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학부모 대표가 도서관 관리비 명목으로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입금받은 뒤, 청소비를 지급하고 남은 현금을 학교에 전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 3년 동안 걷은 불법 찬조금만 6,800여만 원이나 됩니다.

이 가운데 상당액은 도서관 관리와 상관없는 영자신문 제작과, 교사 격려비 등에 사용됐으며 영수증 등 증빙자료도 부실했습니다.

<녹취> 00 고등학교 교감(음성 변조) : "(학부모들이) 학생들과, 학교를 위해서 알아서 써달라는 취지로 학교에 (돈을)가져와서..(받았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번에 적발된 사립고등학교의 전. 현직 교장과 행정실장 등 3명을 불법 찬조금 모금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이들을 중징계해줄 것을 학교재단에 요청했습니다.

지난 2008년 이후 3년 동안, 전국 63개 학교에서 적발된 불법 찬조금은 무려 34억 원이나 됩니다.

<인터뷰> 승영길(서울시 교육청 감사관) : "학교 도서관 운영비나 자율학습 경비 등 학교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모금하는 행위는 불법 찬조금으로 단속 대상이 됩니다."

교육 당국은, 신학기를 맞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이런 불법 찬조금 모금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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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찬조금 모금’ 사립고 검찰에 고발
    • 입력 2011-03-16 0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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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학부모로부터 수천만 원대의 불법 찬조금을 걷어 사용하다 적발돼 검찰에 고발당했습니다. 교육당국은 새 학기를 맞아 이런 불법 찬조금 모금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 강화에 나섰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 학부모로부터 불법 찬조금을 받다, 최근 서울시 교육청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학부모 대표가 도서관 관리비 명목으로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입금받은 뒤, 청소비를 지급하고 남은 현금을 학교에 전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 3년 동안 걷은 불법 찬조금만 6,800여만 원이나 됩니다. 이 가운데 상당액은 도서관 관리와 상관없는 영자신문 제작과, 교사 격려비 등에 사용됐으며 영수증 등 증빙자료도 부실했습니다. <녹취> 00 고등학교 교감(음성 변조) : "(학부모들이) 학생들과, 학교를 위해서 알아서 써달라는 취지로 학교에 (돈을)가져와서..(받았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번에 적발된 사립고등학교의 전. 현직 교장과 행정실장 등 3명을 불법 찬조금 모금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이들을 중징계해줄 것을 학교재단에 요청했습니다. 지난 2008년 이후 3년 동안, 전국 63개 학교에서 적발된 불법 찬조금은 무려 34억 원이나 됩니다. <인터뷰> 승영길(서울시 교육청 감사관) : "학교 도서관 운영비나 자율학습 경비 등 학교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모금하는 행위는 불법 찬조금으로 단속 대상이 됩니다." 교육 당국은, 신학기를 맞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이런 불법 찬조금 모금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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