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기다리는 사람들 “살아만 다오”

입력 2011.03.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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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기적적으로 살아서 가족을 만난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발 사랑하는 부모 형제가 살아돌아오길 기다리며 애타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허가 돼버린 마을을 헤매는 노부부.

지진해일에 휩쓸려 며칠째 아무 소식이 없는 아들을 찾아 나선 길입니다.

아들이 일하던 동네 우체국.

혹시라도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목놓아 이름을 불러봅니다.

<녹취> "히로유키! 히로! 히로!"

하루하루 성과 없는 나날들이 흘러가면서 희망은 점점 체념으로 변해갑니다.

<인터뷰>칸노(실종자 어머니) : "걸어서도 올 수 있는 거리인데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젠 안 되겠구나 포기하고 있어요."

살아서 다시 가족을 만나는 기적을 바라는 사람들.

하지만, 그토록 간절히 보고싶었던 사랑하는 부모 형제를 싸늘한 시신으로 만난 이들은 슬픔과 고통에 오열합니다.

이번 지진해일로 실종된 사람은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것만 7천8백여 명.

제발 살아만 있어달라며 실종자를 찾는 글을 적어 붙이고, 혹시나 연락이 닿지 않을까 전화 통화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보는 사람들, 폐허로 변한 지진 피해 현장에서는 아직도 재회를 기다리는 수많은 이들의 애타는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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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기다리는 사람들 “살아만 다오”
    • 입력 2011-03-16 22:15:14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게 기적적으로 살아서 가족을 만난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발 사랑하는 부모 형제가 살아돌아오길 기다리며 애타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허가 돼버린 마을을 헤매는 노부부. 지진해일에 휩쓸려 며칠째 아무 소식이 없는 아들을 찾아 나선 길입니다. 아들이 일하던 동네 우체국. 혹시라도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목놓아 이름을 불러봅니다. <녹취> "히로유키! 히로! 히로!" 하루하루 성과 없는 나날들이 흘러가면서 희망은 점점 체념으로 변해갑니다. <인터뷰>칸노(실종자 어머니) : "걸어서도 올 수 있는 거리인데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젠 안 되겠구나 포기하고 있어요." 살아서 다시 가족을 만나는 기적을 바라는 사람들. 하지만, 그토록 간절히 보고싶었던 사랑하는 부모 형제를 싸늘한 시신으로 만난 이들은 슬픔과 고통에 오열합니다. 이번 지진해일로 실종된 사람은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것만 7천8백여 명. 제발 살아만 있어달라며 실종자를 찾는 글을 적어 붙이고, 혹시나 연락이 닿지 않을까 전화 통화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보는 사람들, 폐허로 변한 지진 피해 현장에서는 아직도 재회를 기다리는 수많은 이들의 애타는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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