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연료봉이 더 위험…핵분열 우려 증폭

입력 2011.03.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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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재 4호기의 폐연료봉 저장수조는 이미 말라서, 핵 분열이 우려된다. 미국 핵 전문가가 밝힌 내용입니다.

폐연료봉이 공기에 노출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길래 그러는 걸까요?

김지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화재로 외벽은 이미 손상된 상태로, 사용이 끝난 연료봉은 임시 저장 수조에 들어 있습니다.

폐연료봉은 이 임시 저장 수조에서 3년 이상 보관돼야 하는데, 4호기 저장 수조에는 사용한 지, 불과 6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폐연료봉이 무려 8백여 개나 들어 있습니다.

폐연료봉은 이렇게 붕산수 가득한 수조에 담아두는데 폐연료봉에 남아 있는 우라늄이 공기 중의 중성자와 만나 핵분열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저장 수조의 수위가 내려갈 경우 핵분열이 일어나 과열되게 되고, 결국, 폐연료봉이 녹아내리는 노심 용융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되면 엄청난 방사능이 나올 수 있습니다.

문제는, 폐연료봉이 담긴 수조는 현재 사용 중인 핵연료봉과 달리 격납 용기가 없다는 점입니다.

즉, 뚫린 외벽 사이로 그대로 방사능이 유출될 수밖에 없다는 얘긴데, 미국은 이 저장 수조가 이미 말랐다고 보고 있습니다.

<녹취> 그레고리 잭코(美 원자력규제위원장) : "4호기 폐연료봉 수조 안에 물이 고갈 상태입니다. 그래서 방사능 수치가 극도로 높아져있다고 봅니다."

일본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3호기, 5호기, 6호기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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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연료봉이 더 위험…핵분열 우려 증폭
    • 입력 2011-03-17 22: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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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재 4호기의 폐연료봉 저장수조는 이미 말라서, 핵 분열이 우려된다. 미국 핵 전문가가 밝힌 내용입니다. 폐연료봉이 공기에 노출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길래 그러는 걸까요? 김지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화재로 외벽은 이미 손상된 상태로, 사용이 끝난 연료봉은 임시 저장 수조에 들어 있습니다. 폐연료봉은 이 임시 저장 수조에서 3년 이상 보관돼야 하는데, 4호기 저장 수조에는 사용한 지, 불과 6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폐연료봉이 무려 8백여 개나 들어 있습니다. 폐연료봉은 이렇게 붕산수 가득한 수조에 담아두는데 폐연료봉에 남아 있는 우라늄이 공기 중의 중성자와 만나 핵분열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저장 수조의 수위가 내려갈 경우 핵분열이 일어나 과열되게 되고, 결국, 폐연료봉이 녹아내리는 노심 용융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되면 엄청난 방사능이 나올 수 있습니다. 문제는, 폐연료봉이 담긴 수조는 현재 사용 중인 핵연료봉과 달리 격납 용기가 없다는 점입니다. 즉, 뚫린 외벽 사이로 그대로 방사능이 유출될 수밖에 없다는 얘긴데, 미국은 이 저장 수조가 이미 말랐다고 보고 있습니다. <녹취> 그레고리 잭코(美 원자력규제위원장) : "4호기 폐연료봉 수조 안에 물이 고갈 상태입니다. 그래서 방사능 수치가 극도로 높아져있다고 봅니다." 일본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3호기, 5호기, 6호기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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