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통신 두절로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주민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는데요.
지금 편지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 해일로 큰 피해를 본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성한 곳 하나 없는 마을을 오토바이를 탄 집배원이 돌아다닙니다.
<녹취> 집배원 : "계세요?"
주인 없는 집을 몇 번이나 두드리고.
<녹취> "여기 안 계세요? 어디 갔는지 모르세요?"
주민들의 행방을 수소문한 끝에서야 편지의 주인을 찾았습니다.
멀리 남쪽 후쿠오카에 사는 아들의 편지.
노모는 그제야 활짝 웃습니다.
<녹취> 지진해일 피해 주민 : "편지로 연락이 왔네요. 전화도 문자도 안되니까요."
지진 해일로 1층이 물에 잠겼던 우체국은 일주일이 지나서야 우편업무를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통신시설은 복구되지 않아 피해 지역의 우체국에는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과 친구가 보낸 편지가 쌓이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마을 곳곳을 누비는 집배원들의 사명감은 구조대원 못지않습니다.
<인터뷰> 사키야마(집배원) : "저희가 편지를 전달해서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손으로 쓴 편지만이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는 유일한 수단이지만, 이 도시 인구의 30%는 여전히 실종상태여서 애절하게 써내려간 편지의 상당수는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통신 두절로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주민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는데요.
지금 편지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 해일로 큰 피해를 본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성한 곳 하나 없는 마을을 오토바이를 탄 집배원이 돌아다닙니다.
<녹취> 집배원 : "계세요?"
주인 없는 집을 몇 번이나 두드리고.
<녹취> "여기 안 계세요? 어디 갔는지 모르세요?"
주민들의 행방을 수소문한 끝에서야 편지의 주인을 찾았습니다.
멀리 남쪽 후쿠오카에 사는 아들의 편지.
노모는 그제야 활짝 웃습니다.
<녹취> 지진해일 피해 주민 : "편지로 연락이 왔네요. 전화도 문자도 안되니까요."
지진 해일로 1층이 물에 잠겼던 우체국은 일주일이 지나서야 우편업무를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통신시설은 복구되지 않아 피해 지역의 우체국에는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과 친구가 보낸 편지가 쌓이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마을 곳곳을 누비는 집배원들의 사명감은 구조대원 못지않습니다.
<인터뷰> 사키야마(집배원) : "저희가 편지를 전달해서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손으로 쓴 편지만이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는 유일한 수단이지만, 이 도시 인구의 30%는 여전히 실종상태여서 애절하게 써내려간 편지의 상당수는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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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두절 속 편지로 안부 확인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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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3-20 22:02:27
<앵커 멘트>
통신 두절로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주민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는데요.
지금 편지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진 해일로 큰 피해를 본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성한 곳 하나 없는 마을을 오토바이를 탄 집배원이 돌아다닙니다.
<녹취> 집배원 : "계세요?"
주인 없는 집을 몇 번이나 두드리고.
<녹취> "여기 안 계세요? 어디 갔는지 모르세요?"
주민들의 행방을 수소문한 끝에서야 편지의 주인을 찾았습니다.
멀리 남쪽 후쿠오카에 사는 아들의 편지.
노모는 그제야 활짝 웃습니다.
<녹취> 지진해일 피해 주민 : "편지로 연락이 왔네요. 전화도 문자도 안되니까요."
지진 해일로 1층이 물에 잠겼던 우체국은 일주일이 지나서야 우편업무를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통신시설은 복구되지 않아 피해 지역의 우체국에는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과 친구가 보낸 편지가 쌓이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마을 곳곳을 누비는 집배원들의 사명감은 구조대원 못지않습니다.
<인터뷰> 사키야마(집배원) : "저희가 편지를 전달해서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손으로 쓴 편지만이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는 유일한 수단이지만, 이 도시 인구의 30%는 여전히 실종상태여서 애절하게 써내려간 편지의 상당수는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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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기자 min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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