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창] 원전사고 회견 중 웬 웃음소리?

입력 2011.03.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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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인터넷으로 세상을 보는 <세상의 창> 박태원입니다.

지진과 해일 원자력발전소 폭발 등 잇단 재앙으로 깊은 슬픔에 빠진 일본에서 어처구니 없는 방송사고가 있었다는데요.

이 때문에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사고는 일본의 한 민영방송이 후쿠시마 원전 폭발과 관련해 총리의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면서 일어났는데요.

먼저 남자의 작은 목소리가 들립니다.

<녹취>"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또 원전관련 소식이야"

뒤 이어서 여자 목소리도 들리는데요

<녹취>"새로운 정보도 없고 늘 똑같은 소식뿐이야"

총리의 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또다시 다소 짜증섞인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데요.

<녹취>"구조작업이 최선을 다해서 이뤄지고 (웃긴다) 자위대..."

이 방송을 본 일본 시청자들은 원전소식을 전하는 위중한 상황에서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또 원전 소식이야","웃긴다" 등의 말에 강한 분노감을 표출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 사고에 대해 성토하는 목소리가 가득했고, 포털 뉴스에는 3000여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방송사측은 해당 발언을 한 사람이 방송사 직원이 아니라고 해명 했습니다.

지난주에 전해드린 짝을 돌본 쓰나미 강아지에 이어 인터넷에선, 강한 쓰나미 속에서도 살아남은 고양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에 가장 큰 지진피해를 입은 센다이시 사는 마츠카라씨.

쓰나미 이후 함께 데려가지 못한 고양이가 마음에 걸려 폐허가 된 집으로 돌아갔는데요.

집 주변을 둘러 보던 중 고양이 울음소리에 집 2층으로 가보니 고맙게도 고양이 두마리가 강력한 쓰나미에도 살아남아 있었다고 하네요.

쓰나미 속에서도 이 고양이는 2층 방 침대 아래에서 웅크리고 있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에서 이같은 감격의 재회가 많이 있길 바랍니다.

브라질 출신 축구선수가 지진으로 고통받는 일본을 위한 골 세러머니를 펼쳐 화제입니다.

지난 14일 포르투갈 리그에서 치러진 한 경기에서 FC 포르투의 공격수로 활약하는 (25세의) 헐크 선수가 (패널티킥을 얻어내) 시원한 골을 넣었는데요.

느린 화면으로 다시한번 보시죠. 워낙 구석으로 밀어차 골키퍼가 막을 수 없죠.

골을 성공한 헐크. 카메라를 향해 달려와 유니폼 상의를 벗자, "내 마음은 울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과 함께합니다. 이겨냅시다" 란 감동의 메시지가 담겨있었습니다.

유니폼 탈의시 경고를 받게되는 룰에 따라 헐크는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일본인들에게는 큰 힘과 감동을 준듯합니다.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재밌는 영상들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고슴도치과의 포유류 동물인 '기니피그' 얘기입니다. 함께 보시죠.

기니피그 한 마리가 우리에서 나오고 싶은가 봅니다.

머리로 문을 열어봐도 금방 닫히는데요.

기니피그는 어떻게해야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옆에 있던 그릇을 이용하네요!

드디어 탈출에 성공! 기니피그 참 영특한 동물이었네요!

군인들이 도하작전을 수행중입니다.

앞으로 앞으로 트럭 앞 한 군인이 수신호를 보내는데요.

그만, 퐁당. 작전 중 후방주시, 전방 주시만큼 중요할 것 같네요.

아버진가요, 삼촌인가요?

한 아이가 백사장에서 모래 찜질울 돕고있는데요.

모래를 토닥토닥. 잘 묻어두고 잠시 자릴 떠나는 아이.

그사이 공이 하나 굴러오는데요?

공을 찾으러 온 남자아이.

응? 공이 어딨지? 아아아! "얘 그건 공이 아니란다" 다음 장면이 무척 걱정되는 군요.

지금까지 <세상의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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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의 창] 원전사고 회견 중 웬 웃음소리?
    • 입력 2011-03-21 07: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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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인터넷으로 세상을 보는 <세상의 창> 박태원입니다. 지진과 해일 원자력발전소 폭발 등 잇단 재앙으로 깊은 슬픔에 빠진 일본에서 어처구니 없는 방송사고가 있었다는데요. 이 때문에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사고는 일본의 한 민영방송이 후쿠시마 원전 폭발과 관련해 총리의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면서 일어났는데요. 먼저 남자의 작은 목소리가 들립니다. <녹취>"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또 원전관련 소식이야" 뒤 이어서 여자 목소리도 들리는데요 <녹취>"새로운 정보도 없고 늘 똑같은 소식뿐이야" 총리의 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또다시 다소 짜증섞인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데요. <녹취>"구조작업이 최선을 다해서 이뤄지고 (웃긴다) 자위대..." 이 방송을 본 일본 시청자들은 원전소식을 전하는 위중한 상황에서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또 원전 소식이야","웃긴다" 등의 말에 강한 분노감을 표출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 사고에 대해 성토하는 목소리가 가득했고, 포털 뉴스에는 3000여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방송사측은 해당 발언을 한 사람이 방송사 직원이 아니라고 해명 했습니다. 지난주에 전해드린 짝을 돌본 쓰나미 강아지에 이어 인터넷에선, 강한 쓰나미 속에서도 살아남은 고양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에 가장 큰 지진피해를 입은 센다이시 사는 마츠카라씨. 쓰나미 이후 함께 데려가지 못한 고양이가 마음에 걸려 폐허가 된 집으로 돌아갔는데요. 집 주변을 둘러 보던 중 고양이 울음소리에 집 2층으로 가보니 고맙게도 고양이 두마리가 강력한 쓰나미에도 살아남아 있었다고 하네요. 쓰나미 속에서도 이 고양이는 2층 방 침대 아래에서 웅크리고 있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에서 이같은 감격의 재회가 많이 있길 바랍니다. 브라질 출신 축구선수가 지진으로 고통받는 일본을 위한 골 세러머니를 펼쳐 화제입니다. 지난 14일 포르투갈 리그에서 치러진 한 경기에서 FC 포르투의 공격수로 활약하는 (25세의) 헐크 선수가 (패널티킥을 얻어내) 시원한 골을 넣었는데요. 느린 화면으로 다시한번 보시죠. 워낙 구석으로 밀어차 골키퍼가 막을 수 없죠. 골을 성공한 헐크. 카메라를 향해 달려와 유니폼 상의를 벗자, "내 마음은 울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과 함께합니다. 이겨냅시다" 란 감동의 메시지가 담겨있었습니다. 유니폼 탈의시 경고를 받게되는 룰에 따라 헐크는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일본인들에게는 큰 힘과 감동을 준듯합니다.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재밌는 영상들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고슴도치과의 포유류 동물인 '기니피그' 얘기입니다. 함께 보시죠. 기니피그 한 마리가 우리에서 나오고 싶은가 봅니다. 머리로 문을 열어봐도 금방 닫히는데요. 기니피그는 어떻게해야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옆에 있던 그릇을 이용하네요! 드디어 탈출에 성공! 기니피그 참 영특한 동물이었네요! 군인들이 도하작전을 수행중입니다. 앞으로 앞으로 트럭 앞 한 군인이 수신호를 보내는데요. 그만, 퐁당. 작전 중 후방주시, 전방 주시만큼 중요할 것 같네요. 아버진가요, 삼촌인가요? 한 아이가 백사장에서 모래 찜질울 돕고있는데요. 모래를 토닥토닥. 잘 묻어두고 잠시 자릴 떠나는 아이. 그사이 공이 하나 굴러오는데요? 공을 찾으러 온 남자아이. 응? 공이 어딨지? 아아아! "얘 그건 공이 아니란다" 다음 장면이 무척 걱정되는 군요. 지금까지 <세상의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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