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씨 남매 묘 ‘불법 묘지’…이장 위기

입력 2011.03.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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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故 최진실 씨 남매의 묘소가 강제 이장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최씨 남매가 안장된 경기도 양평의 한 공원묘지 재단이 불법으로 대규모 묘지를 조성해 팔아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故 최진실 씨와 최진영 씨 남매가 안장된 경기도 양평의 한 공원묘집니다.

두 남매가 안장된 뒤 이곳에 묘지를 분양받으려면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녹취>추모객: "최진실·최진영 씨 때문에 굉장히 알려졌어요. 묘지가 갑자기 그 이후에 많이 생겼는데..."

그런데 최근 최진실 씨 남매 묘역이 사실은 공원묘지 땅이 아니라는 이상한 얘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녹취>공원묘지 재단관계자: "사실 묘지를 써서는 안 되는 곳인데, 전임 이사장이 지시를 해가지고 공사를 하게 된 건데 막무가내로 쓰라고 하니까 하게 된 것이고."

최씨 남매의 묘역에서 주변 공원묘지를 따라 15미터 정도 걸어가다 보니 군청 안내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 지역은 묘지 허가 구역이 아니어서 묘를 조성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녹취>공원묘지 관계자: "그린벨트 지역에 묘지를 설치했으니까 불법이라고 해서 거기에 대해 저희가 행정 처분을 받았습니다."

정식 인가를 받은 공원묘지 밖으로 만 5천여 제곱미터를 불법 확장했고, 최진실 씨 남매 묘역도 이 불법 확장구역 안에 있습니다.

<녹취>공원묘지 관계자: "돈이 없다 보니까 불법으로 묘지를 만들어서 판매를 하고 그 수익으로 재단을 운영한 거예요."

공원묘지 재단 측은 불법 조성된 묘들을 조만간 이장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존 묘역도 이미 포화상태여서 이장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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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최진실 씨 남매 묘 ‘불법 묘지’…이장 위기
    • 입력 2011-03-23 07:05:4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故 최진실 씨 남매의 묘소가 강제 이장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최씨 남매가 안장된 경기도 양평의 한 공원묘지 재단이 불법으로 대규모 묘지를 조성해 팔아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故 최진실 씨와 최진영 씨 남매가 안장된 경기도 양평의 한 공원묘집니다. 두 남매가 안장된 뒤 이곳에 묘지를 분양받으려면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녹취>추모객: "최진실·최진영 씨 때문에 굉장히 알려졌어요. 묘지가 갑자기 그 이후에 많이 생겼는데..." 그런데 최근 최진실 씨 남매 묘역이 사실은 공원묘지 땅이 아니라는 이상한 얘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녹취>공원묘지 재단관계자: "사실 묘지를 써서는 안 되는 곳인데, 전임 이사장이 지시를 해가지고 공사를 하게 된 건데 막무가내로 쓰라고 하니까 하게 된 것이고." 최씨 남매의 묘역에서 주변 공원묘지를 따라 15미터 정도 걸어가다 보니 군청 안내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 지역은 묘지 허가 구역이 아니어서 묘를 조성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녹취>공원묘지 관계자: "그린벨트 지역에 묘지를 설치했으니까 불법이라고 해서 거기에 대해 저희가 행정 처분을 받았습니다." 정식 인가를 받은 공원묘지 밖으로 만 5천여 제곱미터를 불법 확장했고, 최진실 씨 남매 묘역도 이 불법 확장구역 안에 있습니다. <녹취>공원묘지 관계자: "돈이 없다 보니까 불법으로 묘지를 만들어서 판매를 하고 그 수익으로 재단을 운영한 거예요." 공원묘지 재단 측은 불법 조성된 묘들을 조만간 이장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존 묘역도 이미 포화상태여서 이장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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