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된 방사선 공포…문제는 ‘사회심리적’ 요인

입력 2011.03.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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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발 방사능 공포가 우리나라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에 들어온 일본산 식품 가운데 방사능이 검출된 사례는 없고 검역도 강화하고 있지만, 동요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에서 막 도착한 사람이 방사능 검색대에 섭니다.

방사선 공포가 국내에 이어지면서 사람에 대한 검사도 철저히 이뤄집니다.

식약청은 일본산 농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했고, 대형마트들은 수입과 판매를 아예 끊었습니다.

우리나라 빗물에 대한 검사까지 진행됐습니다.

이런 대응에도 불구하고 '일본발 방사능 공포'는 수그러들지 않아 방사능 대비에 좋다는 요오드 제품까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미선(경기도 고양시) : "걱정이 되죠. 일본이 가깝고 하니까 본의 아니게 뱃 속 아이한테도 안 좋을 까봐."

하지만, 과도한 대응은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한정열(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요오드가 태반으로 넘어가 태아에게 갑상선 혹을 만들거나 지능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방사능 괴담'이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남궁기(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 "불안은 공명을 일으키고 남의 일이 나의 일처럼 느껴지게 되서 사회심리적인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거죠."

우리나라는 일단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만큼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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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장된 방사선 공포…문제는 ‘사회심리적’ 요인
    • 입력 2011-03-23 0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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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발 방사능 공포가 우리나라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에 들어온 일본산 식품 가운데 방사능이 검출된 사례는 없고 검역도 강화하고 있지만, 동요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에서 막 도착한 사람이 방사능 검색대에 섭니다. 방사선 공포가 국내에 이어지면서 사람에 대한 검사도 철저히 이뤄집니다. 식약청은 일본산 농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했고, 대형마트들은 수입과 판매를 아예 끊었습니다. 우리나라 빗물에 대한 검사까지 진행됐습니다. 이런 대응에도 불구하고 '일본발 방사능 공포'는 수그러들지 않아 방사능 대비에 좋다는 요오드 제품까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미선(경기도 고양시) : "걱정이 되죠. 일본이 가깝고 하니까 본의 아니게 뱃 속 아이한테도 안 좋을 까봐." 하지만, 과도한 대응은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한정열(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요오드가 태반으로 넘어가 태아에게 갑상선 혹을 만들거나 지능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방사능 괴담'이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남궁기(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 "불안은 공명을 일으키고 남의 일이 나의 일처럼 느껴지게 되서 사회심리적인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거죠." 우리나라는 일단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만큼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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