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오케스트라, 마음으로 맞춘 선율

입력 2011.03.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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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오케스트라를 만들었습니다.

한 번도 다른 사람이 연주하는 모습을, 악보를 본 적도 없지만, 마음속 지휘를 따라 만들어내는 선율은 두 눈을 뜨고도 혼란스러운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오펜 바흐'의 곡을 학생들이 신나게 연주합니다.

그런데 지휘자의 모습이 어딘가 다릅니다.

손뼉을 치며 박자를 맞추고 직접 다가가 신호를 주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이 연주하는 모습을 본 적도, 악보를 읽을 수도 없는 단원들을 위한 특별한 지휘입니다.

<인터뷰> 이경구(인천시향 부지휘자) : "전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시각 장애인들의 오케스트라다. 아무것도 본 적 없는..무에서 시작한 오케스트라다."

이렇게 시각장애학교 오케스트라가 완성되기까지 2년이 걸렸습니다.

<녹취> "이렇게 잡고"

악기 잡는 방법을 설명을 들으며 배웠고 피아노 소리로 계이름을 익혔습니다.

악보는 선생님이 불러주는 계이름과 박자대로 마음속에 그려넣고..

반복 연습을 통해 곡을 통째로 외웠습니다.

<인터뷰> 최은영(인천혜광고 3학년) : "내가 이런 거 할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 기특한 마음이 들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 특별한 오케스트라는, 오는 9월 첫 공식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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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장애 오케스트라, 마음으로 맞춘 선율
    • 입력 2011-03-23 0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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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오케스트라를 만들었습니다. 한 번도 다른 사람이 연주하는 모습을, 악보를 본 적도 없지만, 마음속 지휘를 따라 만들어내는 선율은 두 눈을 뜨고도 혼란스러운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오펜 바흐'의 곡을 학생들이 신나게 연주합니다. 그런데 지휘자의 모습이 어딘가 다릅니다. 손뼉을 치며 박자를 맞추고 직접 다가가 신호를 주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이 연주하는 모습을 본 적도, 악보를 읽을 수도 없는 단원들을 위한 특별한 지휘입니다. <인터뷰> 이경구(인천시향 부지휘자) : "전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시각 장애인들의 오케스트라다. 아무것도 본 적 없는..무에서 시작한 오케스트라다." 이렇게 시각장애학교 오케스트라가 완성되기까지 2년이 걸렸습니다. <녹취> "이렇게 잡고" 악기 잡는 방법을 설명을 들으며 배웠고 피아노 소리로 계이름을 익혔습니다. 악보는 선생님이 불러주는 계이름과 박자대로 마음속에 그려넣고.. 반복 연습을 통해 곡을 통째로 외웠습니다. <인터뷰> 최은영(인천혜광고 3학년) : "내가 이런 거 할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 기특한 마음이 들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 특별한 오케스트라는, 오는 9월 첫 공식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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