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콰테말라 골볼

입력 2011.03.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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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문명의 중심지로 유명한 나라죠~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과테말라입니다.

수도인 과테말라 시티는 깨끗하면서 우아한 분위기로 '작은 파리'라고도 불립니다.

이곳은 장애인 재활센터입니다. 앞을 못 보거나 듣지 못하는 이들이 모여 일을 하며 재활 치료를 받는 곳입니다.

시각 장애인인 가브리엘 씨는 이곳에서 점자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녹취> “(만화가) 호타 에 힐(J. E. Hill)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점자책 작업을 마친 가브리엘 씨는 운동을 시작합니다.

그가 이렇게 체력 단련을 열심히 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요. 주말마다 중요한 시합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브리엘 씨는 과테말라의 '골볼' 선수입니다. 골볼은 1946년 시력을 잃은 퇴역 군인들의 재활을 위해 고안된 스포츠인데요.

과테말라에는 2001년에 도입됐습니다.

현재 6개의 골볼 팀이 매주 토요일마다 리그전을 치룹니다.

<녹취> 알베르토 곤잘레스(골볼 대표 팀 감독) : "(국내 대회를 통해) 국제 대회에 출전할 6명의 과테말라 대표팀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재능 있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

시각장애인들의 경기인 만큼 '골볼'에는 특별한 규칙이 있습니다.

시력을 50% 이상 상실한 장애인만이 선수가 될 수 있고요.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특수 안경을 쓰고 경기를 해야 합니다.
사용하는 공도 특이한데요. 농구공보다 좀 더 크고 무거우며 소리가 납니다.

<녹취> 알베르토 곤잘레스(골볼 대표팀 감독) : "공격하거나 수비하는 선수들은 이 소리로 공의 위치를 파악하며 경기를 합니다. 경기 중에는 규칙에 맞는 장비를 착용해야 하며 누구도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골볼을 시작한 지 9년째인 가브리엘 씨는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데요.

그는 올해 리그전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녹취> 가브리엘(골볼 선수) : "우선 연습이 중요하고요. 팀워크를 다지며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골볼은 한 팀 당 세 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요.

선수들의 활동 영역은 골대 근처로 제한됩니다. 골대를 향해 공을 굴려서 득점을 노립니다.

양 팀 모두 한 점도 내어주지 않는데요. 그야말로 막상막하의 실력입니다.

경기는 전후반 10분씩 진행됩니다. 전반 6분이 지났을 무렵, 가브리엘 씨가 공격을 시도합니다.

와~ 드디어 득점이네요~ 가브리엘 씨가 이끄는 팀이 3: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녹취> 에르네스또(관중) : "다른 스포츠 종목과 달리 시각 장애인들이 그들만의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이 경기의 진수를 알고 나면 감동이 느껴집니다."

과테말라 골볼 선수들은 중미 지역의 최강자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그들의 꿈은 꼭 이루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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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3-23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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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문명의 중심지로 유명한 나라죠~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과테말라입니다. 수도인 과테말라 시티는 깨끗하면서 우아한 분위기로 '작은 파리'라고도 불립니다. 이곳은 장애인 재활센터입니다. 앞을 못 보거나 듣지 못하는 이들이 모여 일을 하며 재활 치료를 받는 곳입니다. 시각 장애인인 가브리엘 씨는 이곳에서 점자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녹취> “(만화가) 호타 에 힐(J. E. Hill)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점자책 작업을 마친 가브리엘 씨는 운동을 시작합니다. 그가 이렇게 체력 단련을 열심히 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요. 주말마다 중요한 시합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브리엘 씨는 과테말라의 '골볼' 선수입니다. 골볼은 1946년 시력을 잃은 퇴역 군인들의 재활을 위해 고안된 스포츠인데요. 과테말라에는 2001년에 도입됐습니다. 현재 6개의 골볼 팀이 매주 토요일마다 리그전을 치룹니다. <녹취> 알베르토 곤잘레스(골볼 대표 팀 감독) : "(국내 대회를 통해) 국제 대회에 출전할 6명의 과테말라 대표팀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재능 있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 시각장애인들의 경기인 만큼 '골볼'에는 특별한 규칙이 있습니다. 시력을 50% 이상 상실한 장애인만이 선수가 될 수 있고요.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특수 안경을 쓰고 경기를 해야 합니다. 사용하는 공도 특이한데요. 농구공보다 좀 더 크고 무거우며 소리가 납니다. <녹취> 알베르토 곤잘레스(골볼 대표팀 감독) : "공격하거나 수비하는 선수들은 이 소리로 공의 위치를 파악하며 경기를 합니다. 경기 중에는 규칙에 맞는 장비를 착용해야 하며 누구도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골볼을 시작한 지 9년째인 가브리엘 씨는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데요. 그는 올해 리그전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녹취> 가브리엘(골볼 선수) : "우선 연습이 중요하고요. 팀워크를 다지며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골볼은 한 팀 당 세 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요. 선수들의 활동 영역은 골대 근처로 제한됩니다. 골대를 향해 공을 굴려서 득점을 노립니다. 양 팀 모두 한 점도 내어주지 않는데요. 그야말로 막상막하의 실력입니다. 경기는 전후반 10분씩 진행됩니다. 전반 6분이 지났을 무렵, 가브리엘 씨가 공격을 시도합니다. 와~ 드디어 득점이네요~ 가브리엘 씨가 이끄는 팀이 3:1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녹취> 에르네스또(관중) : "다른 스포츠 종목과 달리 시각 장애인들이 그들만의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이 경기의 진수를 알고 나면 감동이 느껴집니다." 과테말라 골볼 선수들은 중미 지역의 최강자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그들의 꿈은 꼭 이루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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