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불량 어묵 제조업체 무더기 적발

입력 2011.03.2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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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녀노소가 즐겨 먹는 간식, 어묵의 제조업소에 대한 단속이 있었는데요.

미리 예고를 한 단속이었는데도 위생관리 상태가 엉망이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어묵 제조업소.

어묵 제조기에는 기름때가 덕지덕지 붙어 있고 재료는 바닥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녹취>OO 어묵 관계자(음성변조) : "청소를 한다고 하는데도, 석 달에 한번 씩 청소하는데도 비용이 700만 원씩 들거든요."

식약청이 어묵 제조업소 60여 곳을 무작위로 골라 점검한 결과, 13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점검 예고가 있었는데도 약 20%가 적발됐습니다.

위생이 엉망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방충 시설이 제대로 돼 있지 않거나 어육 함량을 속인 곳도 있습니다.

이런 불량 어묵은 전국 소매업소를 거쳐 학교 앞 분식집이나 포장마차 등으로 유통됐습니다.

<인터뷰>김형준(식약청 식품관리과) : "비위생적으로 제조된 어묵들은 유통과정 을 거치면서 쉽게 부패하고 변질돼 식중독균에 오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내년 12월부터는 제조에서 판매까지 모든 과정의 안전 기준을 통과한 이른바 '해썹' 인증 업소만
영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해썹'에 포함되려면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작은 규모에서도 위생적인 식품을 만들던 영세업체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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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생불량 어묵 제조업체 무더기 적발
    • 입력 2011-03-23 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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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녀노소가 즐겨 먹는 간식, 어묵의 제조업소에 대한 단속이 있었는데요. 미리 예고를 한 단속이었는데도 위생관리 상태가 엉망이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어묵 제조업소. 어묵 제조기에는 기름때가 덕지덕지 붙어 있고 재료는 바닥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녹취>OO 어묵 관계자(음성변조) : "청소를 한다고 하는데도, 석 달에 한번 씩 청소하는데도 비용이 700만 원씩 들거든요." 식약청이 어묵 제조업소 60여 곳을 무작위로 골라 점검한 결과, 13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점검 예고가 있었는데도 약 20%가 적발됐습니다. 위생이 엉망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방충 시설이 제대로 돼 있지 않거나 어육 함량을 속인 곳도 있습니다. 이런 불량 어묵은 전국 소매업소를 거쳐 학교 앞 분식집이나 포장마차 등으로 유통됐습니다. <인터뷰>김형준(식약청 식품관리과) : "비위생적으로 제조된 어묵들은 유통과정 을 거치면서 쉽게 부패하고 변질돼 식중독균에 오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내년 12월부터는 제조에서 판매까지 모든 과정의 안전 기준을 통과한 이른바 '해썹' 인증 업소만 영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해썹'에 포함되려면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작은 규모에서도 위생적인 식품을 만들던 영세업체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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