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초단타 매매 관련 증권사 압수수색

입력 2011.03.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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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식시장에서 초단타 매매로 시장을 어지럽히는 투자자와 이를 도운 증권사에 대해 검찰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검찰이 증권사 10곳을 압수수색했는데 우리나라 굴지의 증권사들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백억 원의 자금을 굴리며 하루에 적어도 수백 차례의 거래를 하는 초단타 투자자들.

이른바 '스캘퍼'라 불리는 이들이 주식시장을 교란해왔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증권사 10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인 만큼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검찰이 주목하는 건 '스캘퍼'들이 거래한 ELW, 즉 '주식워런트증권'입니다.

ELW 시장의 1.8%에 불과한 '스캘퍼'들 계좌의 거래대금은 전체 거래대금의 91%로 추산됩니다.

잦은 매매에 많은 거래량, 그만큼 많은 수수료를 지급하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스캘퍼'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스캘퍼'에게 고속 단말기를 제공하거나 수수료를 크게 깎아주는 등 부당한 편의를 제공한 의혹을 포착했습니다.

초단타 매매자들이 증권사와 짜고 시장을 교란하고 시세조종을 이끌었다는 의혹도 검찰 수사 대상입니다.

지난 2009년 ELW 시장에서 개미투자자들은 5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지만 '스캘퍼'들은 천억 원이 넘는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구체적인 혐의를 파악한 뒤 증권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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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초단타 매매 관련 증권사 압수수색
    • 입력 2011-03-25 08: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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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식시장에서 초단타 매매로 시장을 어지럽히는 투자자와 이를 도운 증권사에 대해 검찰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검찰이 증권사 10곳을 압수수색했는데 우리나라 굴지의 증권사들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백억 원의 자금을 굴리며 하루에 적어도 수백 차례의 거래를 하는 초단타 투자자들. 이른바 '스캘퍼'라 불리는 이들이 주식시장을 교란해왔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증권사 10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인 만큼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검찰이 주목하는 건 '스캘퍼'들이 거래한 ELW, 즉 '주식워런트증권'입니다. ELW 시장의 1.8%에 불과한 '스캘퍼'들 계좌의 거래대금은 전체 거래대금의 91%로 추산됩니다. 잦은 매매에 많은 거래량, 그만큼 많은 수수료를 지급하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스캘퍼'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스캘퍼'에게 고속 단말기를 제공하거나 수수료를 크게 깎아주는 등 부당한 편의를 제공한 의혹을 포착했습니다. 초단타 매매자들이 증권사와 짜고 시장을 교란하고 시세조종을 이끌었다는 의혹도 검찰 수사 대상입니다. 지난 2009년 ELW 시장에서 개미투자자들은 5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지만 '스캘퍼'들은 천억 원이 넘는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구체적인 혐의를 파악한 뒤 증권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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