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쌍용차 해고자들, 지자체가 지원 나서

입력 2011.03.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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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 이후 자살이나 건강 악화로 해직 근로자와 가족 모두 1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다 못한 평택시가 취업할 때까지 임시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며 해직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년간 쌍용자동차에서 일했던 이민영씨.

해고된 지 벌써 2년이 다 돼 가지만, 일용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민영(쌍용자동차 해고자) : "이력서를 몇 번 내봤거든요. 근데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몰랐는데, 주변 사람들이 회사 쌍용을 다녔다고……."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 이후 회사를 떠난 사람은 2천6백여 명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심각한 생활고를 겪으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건강악화로 사망한 근로자와 가족은 벌써 13명.

심지어, 구조조정 발표 이후 부모를 모두 여의고 고아로 남겨진 아이들도 있습니다.

<녹취>복직 예정 무급휴직자 유족 : "이렇게 성년이 돼서 부모님을 여의어도 이렇게 힘든 데, 그 어린것들이 어떻게 그걸 감당하느냐 이거죠."

사정이 이렇자 공장이 위치한 평택시는 이들에게 임시 일자리와 심리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선기(평택시장) : "공동체 일자리사업, 또 무한돌봄사업, 장학사업 등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서 적극적으로 섬겨드리고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민주노총 등 정리해고 희생자 추모위원회는 오늘 추모제를 열고 정리해고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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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쌍용차 해고자들, 지자체가 지원 나서
    • 입력 2011-03-25 22: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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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 이후 자살이나 건강 악화로 해직 근로자와 가족 모두 1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다 못한 평택시가 취업할 때까지 임시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며 해직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년간 쌍용자동차에서 일했던 이민영씨. 해고된 지 벌써 2년이 다 돼 가지만, 일용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민영(쌍용자동차 해고자) : "이력서를 몇 번 내봤거든요. 근데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몰랐는데, 주변 사람들이 회사 쌍용을 다녔다고……."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 이후 회사를 떠난 사람은 2천6백여 명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심각한 생활고를 겪으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건강악화로 사망한 근로자와 가족은 벌써 13명. 심지어, 구조조정 발표 이후 부모를 모두 여의고 고아로 남겨진 아이들도 있습니다. <녹취>복직 예정 무급휴직자 유족 : "이렇게 성년이 돼서 부모님을 여의어도 이렇게 힘든 데, 그 어린것들이 어떻게 그걸 감당하느냐 이거죠." 사정이 이렇자 공장이 위치한 평택시는 이들에게 임시 일자리와 심리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선기(평택시장) : "공동체 일자리사업, 또 무한돌봄사업, 장학사업 등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서 적극적으로 섬겨드리고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민주노총 등 정리해고 희생자 추모위원회는 오늘 추모제를 열고 정리해고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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