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군 거점 폭격…카다피군 전투기 격추

입력 2011.03.2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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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국적군 공습이 카다피군 방공망 무력화에 이어 지상군 공격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공습 작전 지휘권은 곧 나토군에 이양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비아 국경지대에 나가 있는 김명섭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김 특파원 !

<질문> 어제 시작된 6차 공습때 비행금지구역을 위반한 카다피군 전투기가 격추됐다면서요 ?

<답변>

예.그렇습니다. 카다피군과 시민군이 접전 중인 미스라타시 상공에서 카다피 군용기가 격추됐습니다.

공습 이후 비행금지구역을 위반한 카다피군 전투기가 격추된 것은 처음입니다.

다국적군 사령부는 카다피 군용기가 비행금지구역으로 이륙한 직후 프랑스 전투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국적군은 트리폴리를 방어하는 타주라 군사기지와 카다피 부족이 사는 세브하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현재 다국적군 전투기 3백50여 대가 매일 공습에 참여해 방공망 무력화에 이어 카다피의 지상군 거점까지 전략 폭격하고 있습니다.

<질문> 군사적 충돌이 확대되면서 리비아 전역에서 희생자들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

<답변>

예. 동부와 서부, 수도 트리폴리 할 것 없이 리비아 전 지역에서 희생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카다피 정부는 트리폴리에 있는 외신들에게 병원 등 시내 여러 곳을 공개했습니다.

카다피 정부는 다국적군의 공습 이후 트리폴리 등 주요 도시에서만 민간인 백여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리비아 국영방송을 통해 다국적군의 공습이 무고한 시민들에게도 큰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습니다.

카다피군이 시민군 소탕작전을 벌이는 지역에서도 희생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스라타에서는 카다피군의 무차별 사격으로 백여 명이 숨지고 천3백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민군이 공세를 펼치고 카다피군이 방어진지를 구축한 동부 격전지 아즈다비야에서는 접전이 치열해지자 도시를 떠나는 난민이 늘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서부 국경지대를 비롯해 리비아의 국경지대에는 전투를 피해 국경을 넘는 리비아 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질문> 김 특파원, 나토가 곧 다국적군의 공습 작전 지휘권을 인수하기로 했죠 ?

<답변>

그동안 나토의 공습에 반대해 온 터키가 원칙적으로 나토의 작전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리비아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통제권을 나토가 넘게받게 된 셈입니다.

나토는 리비아 상공을 정찰하고 해상 봉쇄 조치 등을 감시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슬람 국가인 터키가 직접적인 공습 작전 참여에는 난색을 표시해 나토 작전 지휘권 발동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그동안 군사 작전 참여를 놓고 망설이던 아랍에미리트가 아랍권에서 가장 많은 전투기를 투입하며 작전에 참여키로 결정했습니다.

F16 전투기 등 모두 12대의 전투기가 작전에 참여하게 됩니다.

한편 클린턴 미국무장관은 다국적군이 곧 더 넓은 범위의 민간인 보호 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다피군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기 위한 전략적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렇게 군사적 압박만 하는 게 아니라 정치 공세와 평화적 중재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면서요 ?

<답변>

예. 그렇습니다.

유엔과 서방세계에서 공세와 중재라는 냉온 양면 작전을 구사하고 있는데요.

우선, 국제형사재판소는 카다피 정권 인사들을 반인륜 범죄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휴전을 요구한 안보리 결의를 따르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 총장은 하지만 카다피 정부와 시민군 대표를 함께 불러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카다피 정권도 브라질과 중국 등 브릭스 국가들에게 중재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카다피를 비롯한 측근들의 해외 도피를 모색하는 등 출구 전략을 고심하는 것으로도 전해져 평화적 해결에 대한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리비아 국경 인접도시 튀니지 제르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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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군 거점 폭격…카다피군 전투기 격추
    • 입력 2011-03-25 23: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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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국적군 공습이 카다피군 방공망 무력화에 이어 지상군 공격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공습 작전 지휘권은 곧 나토군에 이양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비아 국경지대에 나가 있는 김명섭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김 특파원 ! <질문> 어제 시작된 6차 공습때 비행금지구역을 위반한 카다피군 전투기가 격추됐다면서요 ? <답변> 예.그렇습니다. 카다피군과 시민군이 접전 중인 미스라타시 상공에서 카다피 군용기가 격추됐습니다. 공습 이후 비행금지구역을 위반한 카다피군 전투기가 격추된 것은 처음입니다. 다국적군 사령부는 카다피 군용기가 비행금지구역으로 이륙한 직후 프랑스 전투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국적군은 트리폴리를 방어하는 타주라 군사기지와 카다피 부족이 사는 세브하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현재 다국적군 전투기 3백50여 대가 매일 공습에 참여해 방공망 무력화에 이어 카다피의 지상군 거점까지 전략 폭격하고 있습니다. <질문> 군사적 충돌이 확대되면서 리비아 전역에서 희생자들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 <답변> 예. 동부와 서부, 수도 트리폴리 할 것 없이 리비아 전 지역에서 희생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카다피 정부는 트리폴리에 있는 외신들에게 병원 등 시내 여러 곳을 공개했습니다. 카다피 정부는 다국적군의 공습 이후 트리폴리 등 주요 도시에서만 민간인 백여 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리비아 국영방송을 통해 다국적군의 공습이 무고한 시민들에게도 큰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습니다. 카다피군이 시민군 소탕작전을 벌이는 지역에서도 희생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스라타에서는 카다피군의 무차별 사격으로 백여 명이 숨지고 천3백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민군이 공세를 펼치고 카다피군이 방어진지를 구축한 동부 격전지 아즈다비야에서는 접전이 치열해지자 도시를 떠나는 난민이 늘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서부 국경지대를 비롯해 리비아의 국경지대에는 전투를 피해 국경을 넘는 리비아 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질문> 김 특파원, 나토가 곧 다국적군의 공습 작전 지휘권을 인수하기로 했죠 ? <답변> 그동안 나토의 공습에 반대해 온 터키가 원칙적으로 나토의 작전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리비아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통제권을 나토가 넘게받게 된 셈입니다. 나토는 리비아 상공을 정찰하고 해상 봉쇄 조치 등을 감시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슬람 국가인 터키가 직접적인 공습 작전 참여에는 난색을 표시해 나토 작전 지휘권 발동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그동안 군사 작전 참여를 놓고 망설이던 아랍에미리트가 아랍권에서 가장 많은 전투기를 투입하며 작전에 참여키로 결정했습니다. F16 전투기 등 모두 12대의 전투기가 작전에 참여하게 됩니다. 한편 클린턴 미국무장관은 다국적군이 곧 더 넓은 범위의 민간인 보호 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다피군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기 위한 전략적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런데 이렇게 군사적 압박만 하는 게 아니라 정치 공세와 평화적 중재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면서요 ? <답변> 예. 그렇습니다. 유엔과 서방세계에서 공세와 중재라는 냉온 양면 작전을 구사하고 있는데요. 우선, 국제형사재판소는 카다피 정권 인사들을 반인륜 범죄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휴전을 요구한 안보리 결의를 따르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 총장은 하지만 카다피 정부와 시민군 대표를 함께 불러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카다피 정권도 브라질과 중국 등 브릭스 국가들에게 중재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카다피를 비롯한 측근들의 해외 도피를 모색하는 등 출구 전략을 고심하는 것으로도 전해져 평화적 해결에 대한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리비아 국경 인접도시 튀니지 제르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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