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 악용…신종 전화금융사기 주의

입력 2011.03.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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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외환거래의 허점을 악용한 신종 전화금융사기가 발생했습니다.

중소 수출업체들 특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형 화분을 수출하는 김석현 씨는 최근 필리핀 거래처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전화와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현지 리조트에서 소형 화분 1000개를 주문하는데 필요한 견적서를 보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후 주문을 잘못 냈으니 김 씨 계좌로 보낸 돈을 되돌려 달라며 입금증을 보내왔습니다.

김 씨는 결국 150여만 원을 돌려줬고, 상대 거래처는 현금을 빼간 뒤 곧바로 잠적했습니다.

<녹취> "전화가 연결되지 않습니다. 나중에 다시 걸어주세요."

중개은행을 거쳐야 하는 해외 송금은 실시간이 아닌 2,3일 후에야 확인된다는 점을 악용한 신종 전화금융 사기였습니다.

<인터뷰> 김석현(전주시 서신동) : "거래선을 놓칠 수 있다는 약점이 있죠. 저희같이 영세한 업체는 수출에 의지해야 하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기 때문에..."

해당 금융기관 역시 송금증에 적힌 가짜 은행에 물어본 뒤 입금 사실을 확인해 줬습니다.

<녹취> 금융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전화를 했더니 전부 다 은행인 것처럼 이야기를 해서... 나중에 보니까 보이스피싱인 결과가 됐는데...."

수출 기업은 물론, 해외 지점이 없는 금융기관이라면 언제든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한 겁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전화금융사기가 점차 지능화하고 있지만, 피해구제가 쉽지 않은 만큼 보다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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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거래’ 악용…신종 전화금융사기 주의
    • 입력 2011-03-28 08: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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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외환거래의 허점을 악용한 신종 전화금융사기가 발생했습니다. 중소 수출업체들 특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형 화분을 수출하는 김석현 씨는 최근 필리핀 거래처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전화와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현지 리조트에서 소형 화분 1000개를 주문하는데 필요한 견적서를 보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후 주문을 잘못 냈으니 김 씨 계좌로 보낸 돈을 되돌려 달라며 입금증을 보내왔습니다. 김 씨는 결국 150여만 원을 돌려줬고, 상대 거래처는 현금을 빼간 뒤 곧바로 잠적했습니다. <녹취> "전화가 연결되지 않습니다. 나중에 다시 걸어주세요." 중개은행을 거쳐야 하는 해외 송금은 실시간이 아닌 2,3일 후에야 확인된다는 점을 악용한 신종 전화금융 사기였습니다. <인터뷰> 김석현(전주시 서신동) : "거래선을 놓칠 수 있다는 약점이 있죠. 저희같이 영세한 업체는 수출에 의지해야 하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기 때문에..." 해당 금융기관 역시 송금증에 적힌 가짜 은행에 물어본 뒤 입금 사실을 확인해 줬습니다. <녹취> 금융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전화를 했더니 전부 다 은행인 것처럼 이야기를 해서... 나중에 보니까 보이스피싱인 결과가 됐는데...." 수출 기업은 물론, 해외 지점이 없는 금융기관이라면 언제든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한 겁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전화금융사기가 점차 지능화하고 있지만, 피해구제가 쉽지 않은 만큼 보다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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