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콜뛰기’ 영업 적발…3년간 110억 챙겨

입력 2011.03.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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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 일대에서 승용차로 기업형 콜택시 영업을 한 일당 2백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유흥업소 여종업원 등을 상대로 일반 택시보다 비싼 요금을 받아 3년 동안 10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심야 시각 서울 강남 유흥업소 일댑니다.

한 유흥업소 앞에서 여성들이 약속이나 한 듯 자가용을 타고 잇따라 어디론가 향합니다.

이 여성들을 태운 승용차는 불법 유턴도, 과속도 서슴지 않습니다.

차량 안에서는 콜택시에서나 사용되는 무전기와 승객 명단이 적힌 장부가 발견됩니다.

이 자가용은 모두 택시처럼 콜을 받고 불법 영업을 해 온 일명 '콜뛰기' 차량입니다.

경찰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이렇게 불법 자가용 영업을 한 38살 박 모씨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운전기사 등 235명을 적발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110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이른바 대포차나 렌터카 등에 유흥업소 여종업원들과 연예인 등을 태우고 기본요금을 택시보다 4배 이상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운전기사를 조직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유흥업소 지리를 파악하는 시험도 치르고 무전 암호까지 만들어 결속을 다졌습니다.

특히 이번에 단속된 운전기사 중에는 성범죄나 강도, 마약 복용 등 강력범죄 전과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불법 영업차의 경우 범죄에 노출돼 있고, 보험 처리도 어렵다며 이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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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콜뛰기’ 영업 적발…3년간 110억 챙겨
    • 입력 2011-03-28 13:01:04
    뉴스 12
<앵커 멘트> 서울 강남 일대에서 승용차로 기업형 콜택시 영업을 한 일당 2백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유흥업소 여종업원 등을 상대로 일반 택시보다 비싼 요금을 받아 3년 동안 10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심야 시각 서울 강남 유흥업소 일댑니다. 한 유흥업소 앞에서 여성들이 약속이나 한 듯 자가용을 타고 잇따라 어디론가 향합니다. 이 여성들을 태운 승용차는 불법 유턴도, 과속도 서슴지 않습니다. 차량 안에서는 콜택시에서나 사용되는 무전기와 승객 명단이 적힌 장부가 발견됩니다. 이 자가용은 모두 택시처럼 콜을 받고 불법 영업을 해 온 일명 '콜뛰기' 차량입니다. 경찰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이렇게 불법 자가용 영업을 한 38살 박 모씨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운전기사 등 235명을 적발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110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이른바 대포차나 렌터카 등에 유흥업소 여종업원들과 연예인 등을 태우고 기본요금을 택시보다 4배 이상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운전기사를 조직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유흥업소 지리를 파악하는 시험도 치르고 무전 암호까지 만들어 결속을 다졌습니다. 특히 이번에 단속된 운전기사 중에는 성범죄나 강도, 마약 복용 등 강력범죄 전과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불법 영업차의 경우 범죄에 노출돼 있고, 보험 처리도 어렵다며 이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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