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빈집 털이’…수사는 지지부진

입력 2011.03.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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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외벽을 타고 고층까지 올라가 자유자재로 절도행각을 벌이는 이른바 스파이더맨 절도가 활개를 치고 있는데요.

CCTV는 출입구만 지키고 있어서 범인들의 윤곽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600여 가구가 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근 두 달 동안 여섯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집집마다 5백만 원에서 최고 6천만 원어치의 금품이 사라졌습니다.

<녹취>피해 주민 : "집이 다 뒤져있더라고요. 특히 안방이랑 이쪽 방이 그리고 다 불켜져 있고 창문도 다 열려 있고."

범인은 스파이더맨처럼 아파트 외벽을 타고 침입해 CCTV에도 모습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 아파트는 가구마다 실내 정원용 발코니가 있기 때문에, 다른 아파트보다 벽을 타고 올라가기 쉬운 구조라는 점을 이용한 겁니다.

<녹취>피해 주민 : "7층이니까 뭐 올라오겠나 싶어서 베란다 문도 안잠그고…5층을 털고 우리 집에 또 올라온 거에요."

범인은 이런 식으로 최고 13층까지 고층 아파트를 자유자재로 드나들었습니다.

모두 아파트 단지의 가장자리에 있는 집들이 범행 대상이 됐습니다.

인적이 드물고 벽을 타고 올라가도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도난 사건을 신고해도 경찰로부터 잡기 어렵다는 말만 들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녹취>피해주민 : "경찰이나 이런 데서는 그냥 포기하기를 바라더라고요. 그냥 포기하고 세월이 가면…"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지만 아직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며 인근 지역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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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이더맨 빈집 털이’…수사는 지지부진
    • 입력 2011-03-28 22:09:18
    뉴스 9
<앵커 멘트> 아파트 외벽을 타고 고층까지 올라가 자유자재로 절도행각을 벌이는 이른바 스파이더맨 절도가 활개를 치고 있는데요. CCTV는 출입구만 지키고 있어서 범인들의 윤곽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600여 가구가 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근 두 달 동안 여섯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집집마다 5백만 원에서 최고 6천만 원어치의 금품이 사라졌습니다. <녹취>피해 주민 : "집이 다 뒤져있더라고요. 특히 안방이랑 이쪽 방이 그리고 다 불켜져 있고 창문도 다 열려 있고." 범인은 스파이더맨처럼 아파트 외벽을 타고 침입해 CCTV에도 모습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 아파트는 가구마다 실내 정원용 발코니가 있기 때문에, 다른 아파트보다 벽을 타고 올라가기 쉬운 구조라는 점을 이용한 겁니다. <녹취>피해 주민 : "7층이니까 뭐 올라오겠나 싶어서 베란다 문도 안잠그고…5층을 털고 우리 집에 또 올라온 거에요." 범인은 이런 식으로 최고 13층까지 고층 아파트를 자유자재로 드나들었습니다. 모두 아파트 단지의 가장자리에 있는 집들이 범행 대상이 됐습니다. 인적이 드물고 벽을 타고 올라가도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도난 사건을 신고해도 경찰로부터 잡기 어렵다는 말만 들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녹취>피해주민 : "경찰이나 이런 데서는 그냥 포기하기를 바라더라고요. 그냥 포기하고 세월이 가면…"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지만 아직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며 인근 지역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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