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로 전락한 한강 수상택시

입력 2011.03.28 (22:09) 수정 2011.03.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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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야심차게 시작했던 수상택시 사업, 기억하시죠.



한강에 르네상스를 일으키겠다더니 한강의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직장인들이 수상택시에 오릅니다.



집은 잠실, 직장은 여의도인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 수요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인터뷰> 최완철(서울 잠실동) : "오며가며 보긴 했지만, 별 필요성도 없었고 관심도 별로 없었습니다."



이러다보니, 하루 평균 이용객은 출·퇴근 시민 30여 명을 포함해 백 명 대에 불과합니다.



출퇴근시간대를 제외하고 관광용으로 이용할 경우 요금이 최소 7만 원이나 하는데다, 승강장까지 접근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수상택시를 타러가려고 하는데, 보시는 것처럼 수상관광 콜택시 승강장까지는 500미터를 더 걸어가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손님은 줄고, 기름값은 올라 업체의 누적 적자는 3년 만에, 사업비 40억 원의 절반이 넘는 20여 억원으로 불었습니다.



<녹취> 수상택시 업체 관계자 : "아무리 열심히 해도 구조적으로 안 돼요.그래서 우리가 오랫동안 그쪽(서울시)하고 요금 현실화를 놓고 인상을 해달라……."



서울시는 여의도에 요트시설이 들어서고 경인 아라뱃길이 열리면 수요가 늘어날 거라는 입장이지만 한강 르네상스사업의 상징인 수상택시는 한동안 애물단지 처지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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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물단지’로 전락한 한강 수상택시
    • 입력 2011-03-28 22:09:22
    • 수정2011-03-28 2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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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야심차게 시작했던 수상택시 사업, 기억하시죠.

한강에 르네상스를 일으키겠다더니 한강의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직장인들이 수상택시에 오릅니다.

집은 잠실, 직장은 여의도인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 수요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인터뷰> 최완철(서울 잠실동) : "오며가며 보긴 했지만, 별 필요성도 없었고 관심도 별로 없었습니다."

이러다보니, 하루 평균 이용객은 출·퇴근 시민 30여 명을 포함해 백 명 대에 불과합니다.

출퇴근시간대를 제외하고 관광용으로 이용할 경우 요금이 최소 7만 원이나 하는데다, 승강장까지 접근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수상택시를 타러가려고 하는데, 보시는 것처럼 수상관광 콜택시 승강장까지는 500미터를 더 걸어가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손님은 줄고, 기름값은 올라 업체의 누적 적자는 3년 만에, 사업비 40억 원의 절반이 넘는 20여 억원으로 불었습니다.

<녹취> 수상택시 업체 관계자 : "아무리 열심히 해도 구조적으로 안 돼요.그래서 우리가 오랫동안 그쪽(서울시)하고 요금 현실화를 놓고 인상을 해달라……."

서울시는 여의도에 요트시설이 들어서고 경인 아라뱃길이 열리면 수요가 늘어날 거라는 입장이지만 한강 르네상스사업의 상징인 수상택시는 한동안 애물단지 처지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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