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떼죽음 현장 여전히 ‘나몰라라’

입력 2011.03.29 (08:03) 수정 2011.03.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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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경기도 시화호 인근 저류지에서 물고기 수십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는데요.

관리 기관이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민물고기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민물 어종인 `붕어'가 무더기로 죽어있습니다.

지난달 말, 이 저류지에서만 모두 40만 마리의 붕어가 한꺼번에 죽었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한때 낚싯대만 던지면 잡혔다던 민물고기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바닷물고기만 눈에 띌 뿐입니다.

<인터뷰> 낚시꾼 : "민물고기는 안 잡혀요. 바다에서 살고 민물에서도 사는 숭어 정도만 잡혀요."

민물고기 대신 바닷물고기만 살아남은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물의 염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염도가 '12 퍼밀'이 넘습니다. 절반은 민물, 절반은 바닷물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붕어' 같은 민물고기가 살 수 없는 수준입니다.

안산시는 저류지로 들어오는 하천이 모두 막히면서 염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근 마을에서 나오는 소하천입니다. 이 하천이 저류지로 흘러들어가야 하는데 임시 도로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산시 공무원 : "관로만 묻었더라도 이 물이 내려가서 이상이 없었을 것 아닙니까."

관리를 맡은 농어촌공사가 염도가 높이진 데 대한 원인 분석이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풍요로웠던 물고기 서식지가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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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고기 떼죽음 현장 여전히 ‘나몰라라’
    • 입력 2011-03-29 08:03:44
    • 수정2011-03-29 08: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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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경기도 시화호 인근 저류지에서 물고기 수십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는데요. 관리 기관이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민물고기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민물 어종인 `붕어'가 무더기로 죽어있습니다. 지난달 말, 이 저류지에서만 모두 40만 마리의 붕어가 한꺼번에 죽었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한때 낚싯대만 던지면 잡혔다던 민물고기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바닷물고기만 눈에 띌 뿐입니다. <인터뷰> 낚시꾼 : "민물고기는 안 잡혀요. 바다에서 살고 민물에서도 사는 숭어 정도만 잡혀요." 민물고기 대신 바닷물고기만 살아남은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물의 염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염도가 '12 퍼밀'이 넘습니다. 절반은 민물, 절반은 바닷물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붕어' 같은 민물고기가 살 수 없는 수준입니다. 안산시는 저류지로 들어오는 하천이 모두 막히면서 염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근 마을에서 나오는 소하천입니다. 이 하천이 저류지로 흘러들어가야 하는데 임시 도로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산시 공무원 : "관로만 묻었더라도 이 물이 내려가서 이상이 없었을 것 아닙니까." 관리를 맡은 농어촌공사가 염도가 높이진 데 대한 원인 분석이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풍요로웠던 물고기 서식지가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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