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뚝’…국내 화훼농가 ‘휘청’

입력 2011.04.0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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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대지진으로 국내 화훼 농가들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화훼수출의 80%이상을 차지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인데요, 꽃수출이 급격히 줄면서 자금난에 시달리는 겁니다.

최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는 장미인데요..."

자치단체 공무원들과 꽃재배 농민들이 대형 마트 입구에서 판촉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수출길이 막히면서 팔리지 않은 꽃들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전북 임실의 한 화훼재배단지입니다.

장미가 다 자라 당장 내다 팔아야 하지만 판로가 막혀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 품종을 바꿔 심어야 하는데도 새 모종도 구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수출길이 막히면서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팽수(화훼농민) : "한 개 두 개 바꾸는 게 아니고 몇만 주를 바꾸는데 그 돈(모종대금)을 줘야만이 이걸 가져올 수 있는데"

특수물감으로 꽃잎에 색을 입혀 이른바, '매직 장미'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일반 장미에 비해 생산비가 30% 더 많이 들어갑니다.

일본의 졸업시즌인 지난 3월을 겨냥해 만 송이 이상 생산물량을 늘렸지만 주문량은 지난해의 10%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 송이에 최고 천3백 원까지 했던 수출단가도 3백 원대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국화 재배농가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장례식 조화로 쓰이는 특수성으로 지진 직후까지는 수출이 됐지만 지금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김연본(화훼농민) : "19일까지 들어간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이후에는 원전사고가 터지자 아예 중단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 화훼농가가 지난해, 일본에 수출한 꽃은 2백억 원어치입니다.

그러나 구제역 파동과 기름값 상승, 여기에 일본 지진까지 겹치면서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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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수출 ‘뚝’…국내 화훼농가 ‘휘청’
    • 입력 2011-04-03 21: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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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대지진으로 국내 화훼 농가들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화훼수출의 80%이상을 차지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인데요, 꽃수출이 급격히 줄면서 자금난에 시달리는 겁니다. 최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는 장미인데요..." 자치단체 공무원들과 꽃재배 농민들이 대형 마트 입구에서 판촉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수출길이 막히면서 팔리지 않은 꽃들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전북 임실의 한 화훼재배단지입니다. 장미가 다 자라 당장 내다 팔아야 하지만 판로가 막혀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 품종을 바꿔 심어야 하는데도 새 모종도 구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수출길이 막히면서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팽수(화훼농민) : "한 개 두 개 바꾸는 게 아니고 몇만 주를 바꾸는데 그 돈(모종대금)을 줘야만이 이걸 가져올 수 있는데" 특수물감으로 꽃잎에 색을 입혀 이른바, '매직 장미'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일반 장미에 비해 생산비가 30% 더 많이 들어갑니다. 일본의 졸업시즌인 지난 3월을 겨냥해 만 송이 이상 생산물량을 늘렸지만 주문량은 지난해의 10%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 송이에 최고 천3백 원까지 했던 수출단가도 3백 원대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국화 재배농가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장례식 조화로 쓰이는 특수성으로 지진 직후까지는 수출이 됐지만 지금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김연본(화훼농민) : "19일까지 들어간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이후에는 원전사고가 터지자 아예 중단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 화훼농가가 지난해, 일본에 수출한 꽃은 2백억 원어치입니다. 그러나 구제역 파동과 기름값 상승, 여기에 일본 지진까지 겹치면서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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