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한 하이힐, ‘발가락 기형’ 유발

<앵커 멘트>



하이힐 즐겨신는 여성분들, 이 소식 잘 들으셔야겠습니다.



멋도 좋지만 자주 신다보면 발가락 수술까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민철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뾰족한 구두코에, 한껏 높여 멋을 낸 뒷굽.



구두 매장 앞쪽은 늘 하이힐이 차지할 만큼 여성들에게 인기입니다.



<인터뷰> 하지승(서울 신림동) : "키가 커 보이는 효과 때문에 옷이라든지 이런 개 예뻐보이고 맵시나 그런거 때문에 많이 신는 거 같아요"



하지만, 오래 신으면 병이 납니다.



이 30대 여성도 뾰족한 하이힐을 즐겨 신다 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에 걸렸습니다.



<인터뷰> 김윤희(무지외반증 환자) ; "신발을 신으면 거기가 닿으니까 열도 나면서 통증이 허리까지 오는 거예요."



뾰족한 구두 모양에 발을 끼워맞추다 보면, 발가락 뼈가 점점 기형적으로 휘고, 심하면 발가락끼리 교차하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서희수(정형외과 전문의) ; "체중이 앞쪽으로 실리게 되어서 더 힘이 가해지게 되어 엄지발가락의 방향이 바깥쪽으로 휘게 되는 무지외반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무지외반증 진료환자는 지난 2009년 4만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여성이 3만6천여 명으로 남성보다 7배나 많았습니다.



평소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전문가들은 하이힐의 굽 높이가 되도록 3센티미터를 넘지 않도록 하고, 서너 시간 이상 신고 서 있지 말 것을 권유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