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중소기업까지 만드는 대기업들

입력 2011.04.04 (22:09) 수정 2011.04.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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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상생이 강조되고 있는 마당에 이런 건 정말 좀 없어져야 되겠습니다.



대기업이 공공 조달시장에 계속 참여하기 위해서 이른바 짝퉁 중소기업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조지현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사무용 가구를 만드는 이 중소업체는 지난해 매출의 80%를 공공기관에 납품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무용 가구업계 1위인 퍼시스때문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이순종(가구업체 사장) : "20억 들여서 기계 설비했는데 퍼시스가 공공조달시장에서 안 나가면 금융기관의 자금 압박이."



퍼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천6백억 원 정도.



이때문에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면서 내년부터는 중소기업만 참여하는 가구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없게 됩니다.



퍼시스는 이렇게 되자 연간 850억 원 어치의 공공기관 납품을 계속하기 위해 올해 초 이 부문을 팀스라는 회사로 분할했습니다.



다른 중소가구업체들은 ’짝퉁 중소기업’을 만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용주(가구산업발전비대위) : "많은 시장점유율 갖고 있는 그들이 퇴출안되면 작은 기업은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해에는 SPC그룹이 호남샤니라는 중소기업을 만들어 군납용 제빵 조달시장에 참여하려다 반발에 부딪치기도 했습니다.



편법까지 동원하는 대기업들의 횡포에 중소기업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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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퉁’ 중소기업까지 만드는 대기업들
    • 입력 2011-04-04 22:09:09
    • 수정2011-04-05 11: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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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상생이 강조되고 있는 마당에 이런 건 정말 좀 없어져야 되겠습니다.

대기업이 공공 조달시장에 계속 참여하기 위해서 이른바 짝퉁 중소기업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조지현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사무용 가구를 만드는 이 중소업체는 지난해 매출의 80%를 공공기관에 납품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무용 가구업계 1위인 퍼시스때문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이순종(가구업체 사장) : "20억 들여서 기계 설비했는데 퍼시스가 공공조달시장에서 안 나가면 금융기관의 자금 압박이."

퍼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천6백억 원 정도.

이때문에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면서 내년부터는 중소기업만 참여하는 가구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없게 됩니다.

퍼시스는 이렇게 되자 연간 850억 원 어치의 공공기관 납품을 계속하기 위해 올해 초 이 부문을 팀스라는 회사로 분할했습니다.

다른 중소가구업체들은 ’짝퉁 중소기업’을 만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용주(가구산업발전비대위) : "많은 시장점유율 갖고 있는 그들이 퇴출안되면 작은 기업은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해에는 SPC그룹이 호남샤니라는 중소기업을 만들어 군납용 제빵 조달시장에 참여하려다 반발에 부딪치기도 했습니다.

편법까지 동원하는 대기업들의 횡포에 중소기업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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